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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비전업 창작자의 AI 글쓰기를 통한 만성 우울·무기력증 탈출기
비전업 창작자의 AI 를 편집자로 활용한 글쓰기를 통한 만성 우울·무기력증 탈출기
🤖 활용 AI 도구
VSCode+Claude code & Codex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비전업 창작자입니다. 직업은 치과의사이고, 학창 시절 이과 트랙을 걸어 대학 전공까지 창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작문법을 따로 공부한 적이 없고, 교육과정에서 받은 글쓰기 수업은 줄거리 요약과 독후감, 논술시험 대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 제게 한 가지 *글로 완성되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 친구와 함께 만들기로 했던 게임의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한 이야기. 대학에 들어가고 서로의 삶이 바빠지며 그 프로젝트는 폐기되었지만, 머릿속에서만은 폐기되지 않은 채 스무 해 넘게 제 삶의 여정을 따라 다듬어져 왔습니다. 인물의 동기, 세계관의 규칙, 핵심 사건의 발단·전개·절정·결말 — 이야기의 뼈대는 이미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글로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 "어떤 글이 좋은가"를 알아보는 눈은 일찍부터 높아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높이에 제 실력이 닿지 않았습니다. 빈 화면을 열고, 몇 줄을 쓰고, 다음 날 다시 보면 "형편없다"고 느껴 지우거나 고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형편없는 글"이 뭔지는 알겠는데, "형편없지 않은 글"을 어떻게 쓰는지는 끝내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졸업과 사회생활을 거치며 어느샌가 만성적인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일 자체가 무겁고 피곤해져 있었습니다. *눈은 높았으나 손이 닿지 않은 거리* — 그것이 글쓰기가 번번이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런 자리에 한 도구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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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한 친구가 자신이 새로 배우는 기술 — 바이브코딩 — 으로 직접 만든 어떤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이걸로 코딩만 하는 게 아니야. 자연어로, 글로 지시할 수 있는 모든 일이 가능해. 너 이걸로 뭐 하고 싶은 건 없냐?"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오직 한 가지, 스무 해 묵힌 그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다음 네 단계로 정리됩니다.
1단계 — 바이블 정리.
VSCode를 깔고, 그 확장에 가장 유명한 세 가지 AI 에이전트를 깔았습니다. 스무 해에 걸쳐 끄적여둔 글 파편과 추가로 구상한 설정을 가능한 한 빠짐없이 입력한 뒤, 정리하고 기준점이 될 *설정집*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절대적 집필 기준 — 소위 *바이블* — 이 이후 작업 전체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2단계 — 초안 생성.
바이블을 AI에게 읽힌 뒤 사건의 전개와 플롯을 설명하면, AI가 초안 문장을 뽑아냈습니다. 솔직히 첫 결과물은 끔찍했습니다. 따옴표와 줄바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문장을 고쳐 써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빈 화면"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쉬웠습니다. 겉모양은 추했지만 뼈대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고, 어떻게 고쳐야 할 지가 보였습니다.
3단계 — 직접 교정.
처음부터 한 줄씩 읽으며 어색한 표현을 들어내고, 틀린 사실을 바로잡고, 때로는 통째로 다시 썼습니다.
4단계 (핵심) — AI 스타일 튜닝 메타루프.
고친 글을 AI에게 다시 읽힌 뒤, *원본 초안*과 *내가 고친 글*의 차이를 설명해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AI는 고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고, 어디가 어떤 느낌으로 바뀌었으며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바꾸었는지를 추론했습니다. 추론이 안 되는 부분은 역으로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부분에 일정한 경향성이 보이면 그것을 구체적인 언어로 정의해 ***집필 스타일 피드백***이라는 문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서가 자세해질수록, 완성된 집필본이 쌓여갈수록, AI가 생성한 초안에서 고쳐야 할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눈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일어난 일은 **AI를 제 스타일로 튜닝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작문법 수업**에 가까웠습니다. 좋은 문장은 왜 좋은지, 나쁜 문장은 왜 나쁜지를 눈으로 보면서 따져 고치다 보니, 글이 어디에서 막히고 어디에서 트이는지가 손에 잡혔습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아닌, 오로지 실전을 거듭하며 쌓이는 경험이 — 스무 해 동안 받지 못한 수업이 — 단 두 달 동안 압축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둡니다. **AI는 비어 있는 머리를 채워주지 않습니다.** 바이브코딩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사람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지만, 전제는 같습니다 —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기획자의 머릿속에 온전히 구현되어 있어야 자연어로 지시가 가능합니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그저 *이미 완성된 이야기*를 미려한 단어와 구성의 글로 옮기는 능력,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혀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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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작업 시작 두 달 만에 다음이 만들어졌습니다.
- **스무 해 묵힌 소설 1부 — 일반 단행본 조판 기준 약 500쪽 분량 완성.** (가제 「안개속의 풍경」, 첨부 B에 일부 발췌)
- **자전적 에세이 1막 11편 완성.** 회복기 자체의 자기 기록. 일부 발췌해 합본 PDF로 묶었습니다. (첨부 A)
- **프로비넌스 — 일자별 작업 로그·바이블 변경 이력 14회차·3단 대조군.** 작업의 모든 단계가 일자별로 기록되어 있어 *어떤 도구를·어떤 의도로·어떻게 활용했는지*를 그대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첨부 C, D, E)
근 스무 해 동안 느껴본 적 없는 고양감이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것이 두렵고 삶에 아무런 에너지도 없었던 사람이었던 제가, 매일 새로운 창작을 하는 자리에 자발적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습니다 — 만성적인 무기력증은 의지나 약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안 풀리는 매듭을 밖에서 잡아당겨 줄* 도구 — 여기서는 AI가 그 역할을 해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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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 작업을 거치면서 가장 강하게 학습한 것은 **바이블의 깊이가 결과물의 깊이를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주제로 같은 사람(저)이 쓴 세 글이 한 폴더에 보존되어 있습니다(첨부 E의 비교 도식 참조):
1. 변명조의 초고 — 공모전의 AI금지조항을 본 뒤 작가의 사고가 얕고 정리되지 않았을 때의 글. 글의 무게중심이 *외부 조항에 대한 반박*에 놓여 구조적으로 변명조가 되었습니다.
2. 작가의 깨달음 이후 바이블 개정 후 초고 — 바이블을 정리한 후·작가 교정 전. 무게중심이 *작가의 발견*으로 옮겨가 있습니다.
3. 작가 교정본 — 개정 후 초고를 한 줄씩 손본 최종 본. 더 단단하고 더 정직해졌습니다.
세 단계가 한 연속된 작업 안에 보존됨으로써, *바이블 깊이 = 결과물 깊이*라는 통찰이 본문 자체뿐 아니라 이 변화의 구조로도 입증됩니다. 글이 어디서 어떻게 깊어졌는가는 다른 누구의 말이 아니라 *제 글의 변화* 자체로 증명됩니다.
또 하나의 학습은 **회상의 정확성을 도구에 떠넘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업 도중 비유로 가져온 한 일화(*인핸스드 게임즈에서 기술도핑한 사람이 우승했다*)를 처음에는 기억대로 적었다가, 다시 찾아보니 더 정확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약물을 쓰지 않은 청정 선수들*이 우승했고, *기술도핑(폴리우레탄 전신수영복)* 은 *세계 신기록의 자리*에서만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정정을 한 결과 비유의 무게가 오히려 더 정밀해졌습니다. AI 활용 글쓰기에서 사실 점검은 도구가 자동으로 해주지 않는다 — 사용자가 끝내 책임을 진다는 점을 한 번 더 확인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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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AI 글쓰기에 대해 가장 흔한 오해는 "AI가 다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AI가 제게 준 것은 — 통상 *필력*이라 부르는 능력 — 머릿속에 든 아이디어를 *준수한 구성과 표현으로 구현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스무 해 동안 글을 못 쓰던 것이었고, 그것이 생겼기 때문에 두 달 만에 글이 나온 것입니다. *없는 이야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있는 이야기*가 비로소 글이 되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자기 안에 있으나 끝내 꺼내지 못하던 이야기"를 가진 분이 있다면, AI는 그 이야기를 "생성"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데에 드는 힘을 보태줄 수 있습니다. 단, 네 가지 사이클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1. 자기 안에 이야기의 뼈대가 있을 것
2. 바이블 형태로 정리할 것
3. AI 초안을 끝까지 자기 손으로 교정할 것
4. AI에게 자기 교정 의도를 추론시켜 피드백을 받을 것
이렇게 하면 AI 글쓰기는 단순한 생성기나 출력기가 아닌 "작문법 수업"이 되고, 대중적으로 오해받는 "AI 창작물"과는 다른 자리에 서게 됩니다.
"한 새로운 시대의 초기 보고서"로서 이 사례를 제출합니다.
저는 비전업 창작자입니다. 직업은 치과의사이고, 학창 시절 이과 트랙을 걸어 대학 전공까지 창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작문법을 따로 공부한 적이 없고, 교육과정에서 받은 글쓰기 수업은 줄거리 요약과 독후감, 논술시험 대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 제게 한 가지 *글로 완성되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 친구와 함께 만들기로 했던 게임의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한 이야기. 대학에 들어가고 서로의 삶이 바빠지며 그 프로젝트는 폐기되었지만, 머릿속에서만은 폐기되지 않은 채 스무 해 넘게 제 삶의 여정을 따라 다듬어져 왔습니다. 인물의 동기, 세계관의 규칙, 핵심 사건의 발단·전개·절정·결말 — 이야기의 뼈대는 이미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글로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 "어떤 글이 좋은가"를 알아보는 눈은 일찍부터 높아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높이에 제 실력이 닿지 않았습니다. 빈 화면을 열고, 몇 줄을 쓰고, 다음 날 다시 보면 "형편없다"고 느껴 지우거나 고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형편없는 글"이 뭔지는 알겠는데, "형편없지 않은 글"을 어떻게 쓰는지는 끝내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졸업과 사회생활을 거치며 어느샌가 만성적인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일 자체가 무겁고 피곤해져 있었습니다. *눈은 높았으나 손이 닿지 않은 거리* — 그것이 글쓰기가 번번이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런 자리에 한 도구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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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한 친구가 자신이 새로 배우는 기술 — 바이브코딩 — 으로 직접 만든 어떤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이걸로 코딩만 하는 게 아니야. 자연어로, 글로 지시할 수 있는 모든 일이 가능해. 너 이걸로 뭐 하고 싶은 건 없냐?"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오직 한 가지, 스무 해 묵힌 그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다음 네 단계로 정리됩니다.
1단계 — 바이블 정리.
VSCode를 깔고, 그 확장에 가장 유명한 세 가지 AI 에이전트를 깔았습니다. 스무 해에 걸쳐 끄적여둔 글 파편과 추가로 구상한 설정을 가능한 한 빠짐없이 입력한 뒤, 정리하고 기준점이 될 *설정집*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절대적 집필 기준 — 소위 *바이블* — 이 이후 작업 전체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2단계 — 초안 생성.
바이블을 AI에게 읽힌 뒤 사건의 전개와 플롯을 설명하면, AI가 초안 문장을 뽑아냈습니다. 솔직히 첫 결과물은 끔찍했습니다. 따옴표와 줄바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문장을 고쳐 써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빈 화면"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쉬웠습니다. 겉모양은 추했지만 뼈대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고, 어떻게 고쳐야 할 지가 보였습니다.
3단계 — 직접 교정.
처음부터 한 줄씩 읽으며 어색한 표현을 들어내고, 틀린 사실을 바로잡고, 때로는 통째로 다시 썼습니다.
4단계 (핵심) — AI 스타일 튜닝 메타루프.
고친 글을 AI에게 다시 읽힌 뒤, *원본 초안*과 *내가 고친 글*의 차이를 설명해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AI는 고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고, 어디가 어떤 느낌으로 바뀌었으며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바꾸었는지를 추론했습니다. 추론이 안 되는 부분은 역으로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부분에 일정한 경향성이 보이면 그것을 구체적인 언어로 정의해 ***집필 스타일 피드백***이라는 문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서가 자세해질수록, 완성된 집필본이 쌓여갈수록, AI가 생성한 초안에서 고쳐야 할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눈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일어난 일은 **AI를 제 스타일로 튜닝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작문법 수업**에 가까웠습니다. 좋은 문장은 왜 좋은지, 나쁜 문장은 왜 나쁜지를 눈으로 보면서 따져 고치다 보니, 글이 어디에서 막히고 어디에서 트이는지가 손에 잡혔습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아닌, 오로지 실전을 거듭하며 쌓이는 경험이 — 스무 해 동안 받지 못한 수업이 — 단 두 달 동안 압축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둡니다. **AI는 비어 있는 머리를 채워주지 않습니다.** 바이브코딩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사람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지만, 전제는 같습니다 —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기획자의 머릿속에 온전히 구현되어 있어야 자연어로 지시가 가능합니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그저 *이미 완성된 이야기*를 미려한 단어와 구성의 글로 옮기는 능력,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혀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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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작업 시작 두 달 만에 다음이 만들어졌습니다.
- **스무 해 묵힌 소설 1부 — 일반 단행본 조판 기준 약 500쪽 분량 완성.** (가제 「안개속의 풍경」, 첨부 B에 일부 발췌)
- **자전적 에세이 1막 11편 완성.** 회복기 자체의 자기 기록. 일부 발췌해 합본 PDF로 묶었습니다. (첨부 A)
- **프로비넌스 — 일자별 작업 로그·바이블 변경 이력 14회차·3단 대조군.** 작업의 모든 단계가 일자별로 기록되어 있어 *어떤 도구를·어떤 의도로·어떻게 활용했는지*를 그대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첨부 C, D, E)
근 스무 해 동안 느껴본 적 없는 고양감이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것이 두렵고 삶에 아무런 에너지도 없었던 사람이었던 제가, 매일 새로운 창작을 하는 자리에 자발적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습니다 — 만성적인 무기력증은 의지나 약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안 풀리는 매듭을 밖에서 잡아당겨 줄* 도구 — 여기서는 AI가 그 역할을 해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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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 작업을 거치면서 가장 강하게 학습한 것은 **바이블의 깊이가 결과물의 깊이를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주제로 같은 사람(저)이 쓴 세 글이 한 폴더에 보존되어 있습니다(첨부 E의 비교 도식 참조):
1. 변명조의 초고 — 공모전의 AI금지조항을 본 뒤 작가의 사고가 얕고 정리되지 않았을 때의 글. 글의 무게중심이 *외부 조항에 대한 반박*에 놓여 구조적으로 변명조가 되었습니다.
2. 작가의 깨달음 이후 바이블 개정 후 초고 — 바이블을 정리한 후·작가 교정 전. 무게중심이 *작가의 발견*으로 옮겨가 있습니다.
3. 작가 교정본 — 개정 후 초고를 한 줄씩 손본 최종 본. 더 단단하고 더 정직해졌습니다.
세 단계가 한 연속된 작업 안에 보존됨으로써, *바이블 깊이 = 결과물 깊이*라는 통찰이 본문 자체뿐 아니라 이 변화의 구조로도 입증됩니다. 글이 어디서 어떻게 깊어졌는가는 다른 누구의 말이 아니라 *제 글의 변화* 자체로 증명됩니다.
또 하나의 학습은 **회상의 정확성을 도구에 떠넘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업 도중 비유로 가져온 한 일화(*인핸스드 게임즈에서 기술도핑한 사람이 우승했다*)를 처음에는 기억대로 적었다가, 다시 찾아보니 더 정확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약물을 쓰지 않은 청정 선수들*이 우승했고, *기술도핑(폴리우레탄 전신수영복)* 은 *세계 신기록의 자리*에서만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정정을 한 결과 비유의 무게가 오히려 더 정밀해졌습니다. AI 활용 글쓰기에서 사실 점검은 도구가 자동으로 해주지 않는다 — 사용자가 끝내 책임을 진다는 점을 한 번 더 확인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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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AI 글쓰기에 대해 가장 흔한 오해는 "AI가 다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AI가 제게 준 것은 — 통상 *필력*이라 부르는 능력 — 머릿속에 든 아이디어를 *준수한 구성과 표현으로 구현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스무 해 동안 글을 못 쓰던 것이었고, 그것이 생겼기 때문에 두 달 만에 글이 나온 것입니다. *없는 이야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있는 이야기*가 비로소 글이 되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자기 안에 있으나 끝내 꺼내지 못하던 이야기"를 가진 분이 있다면, AI는 그 이야기를 "생성"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데에 드는 힘을 보태줄 수 있습니다. 단, 네 가지 사이클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1. 자기 안에 이야기의 뼈대가 있을 것
2. 바이블 형태로 정리할 것
3. AI 초안을 끝까지 자기 손으로 교정할 것
4. AI에게 자기 교정 의도를 추론시켜 피드백을 받을 것
이렇게 하면 AI 글쓰기는 단순한 생성기나 출력기가 아닌 "작문법 수업"이 되고, 대중적으로 오해받는 "AI 창작물"과는 다른 자리에 서게 됩니다.
"한 새로운 시대의 초기 보고서"로서 이 사례를 제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