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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비개발자의 진심을 코드로 번역하다: '물먹은 솜' 같은 친구를 위한 맞춤형 AI 위로 앱, 솜말리기
👤 지혜로운돌고래285 📅 2026-10-29 👁 조회 106
코딩을 모르는 제가 무기력한 친구를 위해, AI와 대화만으로 만든 앱 '솜말리기'. 작은 일 하나를 해내면 젖은 솜이 뽀송해져요.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오래 우울과 무기력을 겪어 온 친구가 자기 상태를 "물먹은 솜 같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하루에 아주 작은 일 하나라도 '해냈다'는 느낌을 받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기존 습관 앱들은 연속 출석이 끊기면 숫자가 0이 되는 식이라, 오히려 못 한 날을 자책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코딩도 디자인도 모르는 비개발자라 직접 만들 수 없었고, 그래서 AI를 개발 파트너로 삼아 '못 한 날을 혼내지 않는 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앱 안에 AI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개발·테스트·배포까지 전 과정을 AI와 함께 한 사례입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 ChatGPT: 머릿속 아이디어를 기획서 한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 Claude Code(Claude 데스크톱 앱): 기획서를 붙여 넣고 "여기 적힌 것만 사실로 다뤄라"라고 적어, AI가 멋대로 기능을 덧붙이지 않게 했습니다. AI가 먼저 정해야 할 4가지(플랫폼, 기분 체크 방식, 보상 방향, 위기 신호 처리)를 질문했고, 제가 고른 답대로 코드 작성, 개발 프로그램 설치, 휴대폰 설치, 배포까지 진행했습니다.

개발 용어 대신 제가 느낀 그대로 말했습니다. 대화 기록에 남아 있는 실제 문장입니다(2026년 10월 13일 새벽).
1) "중증의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1회 교체가 강박으로 여겨질 수 있어" → 미션 다시 뽑기 무제한, 남은 횟수 표시도 없앰
2) "생각보다 별로야. 일단 어플 자체가 너무 안귀엽고, 미션들이 생각보다 지나치게 어려워" → 파스텔 디자인, 표정 있는 솜 캐릭터, '물 한 모금' 수준의 아주 쉬운 미션으로 변경
3) "포춘쿠키 뽑듯이 랜덤으로 짜잔!! … 컨셉이 건조기였으면 좋겠고, 우울증약 같은거 기록하면 건조기세제??? 이런거 투입한다는 식으로" → '뽑기 → 했어요 → 건조기가 돌며 솜이 마름'이라는 지금의 핵심 구조와 '약 기록 = 건조기 시트' 완성
4) "동물의 숲처럼 꾸밀 수 있었음 좋겠고" → 솜 마을 꾸미기, 옷 공방, 건조기 업그레이드
5) "쳐져있던게 좀 더 뽀송해진다든지 좀 티나게 말라지는게 눈으로 보였으면 좋겠어" → 젖은 솜은 작고 납작하게, 마를수록 하얗고 몽글하게 부풀도록 변경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전날 밤을 새워(10월 13일 새벽 1시~아침 8시) 코드를 한 줄도 직접 쓰지 않고 첫 완성본을 만들었습니다. 친구가 얼마 전 휴대폰을 바꿔서 아이폰인지 안드로이드인지 몰랐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과 아이폰용 웹 앱 두 가지를 모두 만들었고, 다음 날 만나 친구의 아이폰에 직접 설치해 주었습니다.
친구는 감동받았다며 고마워했고, 그 자리에서 첫 미션('동물 모양 구름 사진 찍기')을 해냈습니다. 그 뒤로도 "매일 켜서 할 수 있는 건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솜 6마리를 말렸습니다(친구 본인의 동의를 받아 이름 없이 적었습니다).
- 미션 148개(7가지 분류, 3단계 난이도). 그날 첫 미션은 늘 '아주 쉬움'
- 다시 뽑기 무제한, 패스해도 벌점 없음, 연속 출석 장치 없음
- 솜 마을 5곳, 상점 물건 76개, 옷 16벌, 배지 78개, 매일 바뀌는 이벤트
- AI에게 테스트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게임 규칙과 화면 흐름을 검사하는 자동 테스트 39개 모두 통과를 확인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1. 혹평도 그대로 말하기: "생각보다 별로야, 너무 안귀엽고"처럼 무엇이 싫은지 솔직하게 말했더니 디자인, 미션, 재미 요소가 한 번에 바뀌었습니다.
2. 기능 이름 대신 '느낌'과 '비유'로 말하기: "포춘쿠키 뽑듯이", "동물의 숲처럼"이라는 말만으로 뽑기와 마을 꾸미기 기능이 만들어졌습니다.
3. "고쳤어요"를 믿지 않고 직접 써 보기: 효과음이 나면 유튜브 소리가 멈추는 문제가 있었는데, 1차 수정 뒤에도 그대로였습니다. "안된것같은데"라고 다시 말하자 AI가 휴대폰의 소리 기록을 직접 확인해 진짜 원인을 찾았고, 수정 후 끊김이 0건인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4. 쓰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한 안전장치:
- 첫 화면과 설정에 "의료 서비스가 아니에요"라고 안내하고, 치료 효과는 주장하지 않습니다(효과를 검증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 직접 적은 글에 자해·자살 표현이 있으면 미션보다 도움 안내 화면을 먼저 띄우고, 자살예방상담전화(109)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로 바로 연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상담 번호는 공식 안내를 직접 확인해 넣었습니다.
- 기록은 휴대폰 안에만 저장합니다(서버 없음). 약은 이름이나 양을 저장하지 않고 '오늘 몇 번 먹었는지'만 기록합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제가 한 순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1) 기획서 한 장에 '만들 것'과 '절대 하지 않을 것'(예: 못 한 날 혼내기)을 함께 적는다.
2) AI에게 붙여 넣고 "시작하기 전에 나한테 확인할 것을 먼저 질문해 줘"라고 한다.
3) 결과물을 직접 써 보고, 마음에 안 드는 점을 내 말로 솔직하게 말한다.
4) "고쳤어요"라는 답이 오면 다시 써 보고, 안 됐으면 "직접 확인해 줘"라고 한다.
개발 지식이 없어도, 가까운 사람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AI와 함께 그 사람을 위한 작은 도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영상 배경음과 효과음은 직접 제작(코드로 합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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