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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을 위한 AI 활용
주말마다 고등학생들과 수학 공부를 합니다 - 오답 목록 대신 먼저 공부할 개념을 찾는 다섯 걸음
👤 초록기린808 📅 2026-08-24 👁 조회 59
여러 문제에 반복해서 걸리는 개념을 AI로 찾아내고 확인 시험으로 검토한 뒤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게 합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수학 교육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고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고등학생들의 수학 학습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방법은 모의고사 풀이 결과를 분석하여 취약 개념을 확인 후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려주고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목적 없이 문제집만 계속 푸는 게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그로 인해 효율적인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AI를 활용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오답의 패턴을 분석하고 학생이 우선적으로 학습해야 할 세부 개념을 도출합니다. 더불어 난이도별, 문제유형별 분석을 통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학생의 특성까지 파악하고 학습하도록 지도합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개발에 주로 활용한 AI는 Claude Code입니다. 터미널에서 Claude Code와 대화하며 ①에서 말한 분석을 실제로 수행하는 파이썬 코드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하거나 필요할 땐 다시 AI를 불러 씁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한 번 활용하고 그 프로그램 안에서 또 한 번 AI를 쓰고 있습니다.

주요 코드의 기능
(1) 채점 결과에서 취약 개념 후보를 뽑고 확인 시험 결과로 맞다, 아니다, 아직 모르겠다를 판정합니다. 여기서는 AI에게 다시 묻지 않고 미리 정해 둔 규칙으로만 계산합니다. 그래서 같은 답안지는 언제 넣어도 같은 결과가 나오고 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 거꾸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2) 분석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AI를 불러 취약 개념 확인 시험지, 학습 설계서, 시험 분석 보고서를 생성합니다. 이 결과를 학생과 공유하고 의견을 종합하여 학습 방향을 결정합니다.
특정 유형의 취약점을 보이는 학생은 자체 생성한 문제를 풀어보며 약점 극복 방안을 찾아냅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학생들이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어떤 부분이 약한지 근거를 가지고 알려 주니 기계적으로 문제집을 푸는 대신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먼저 묻고 그 부분부터 채우려고 합니다. 공부의 목표가 분명해지면서 스스로 학습을 끌고 가려는 의욕이 눈에 띄게 올라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막혀 있던 개념을 돌파했을 때 나옵니다. 늘 틀리던 개념을 확인 시험에서 맞히고 다음 시험에서도 맞혔을 때 그 성취감이 수학은 어렵기만 한 과목이라는 생각을 걷어 내고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그 재미가 자기 주도 학습을 이끌어냅니다. 이제는 자기의 또 다른 약한 개념을 찾아보려고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풀고 틀린 문제를 감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공부할지 알려 주는 재료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할 객관적인 데이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분석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수학 학습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공부 시간의 효율입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에게는 무엇을 공부할지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방식은 근거를 가지고 그 결정을 도와줍니다.

(1) 틀린 문제를 전부 다시 풀게 하지 않습니다. 여러 문제에 공통으로 걸려 있는 하나의 앞선 개념을 찾아 거기부터 공부하게 합니다. 그 개념 하나를 해결하면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풀리기 때문에 학습의 효과가 좋습니다.
(2) 약할 것이라고 짐작한 개념을 그대로 믿지 않고 반드시 확인합니다. 그 개념을 정말 모른다면 틀릴 수밖에 없는 문제를 골라 내고 학생이 다 맞히면 그 개념은 공부할 목록에서 지웁니다. 이미 아는 것을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 학생에게 가장 아까운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근거가 모자라면 결론을 내지 않고 아직 모르겠다고 남겨 둔 뒤 다음 시험에서 다시 봅니다.
(3) 맞은 문제도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반만 알고 맞힌 문제나 찍어서 맞힌 문제는 다음 시험에서는 틀릴 수 있는 부분이라서 공부할 목록에 함께 올립니다. 오답 목록만 보는 방식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4) 어려운 문제를 틀린 것과 쉬운 문제를 틀린 것을 같은 무게로 보지 않습니다. 오답률과 배점을 함께 보고 그 학생 수준에서 유독 부족한 곳을 골라내기 때문에 남들도 다 틀리는 문제에서는 약점을 분석하지 않습니다.
(5) 데이터 기반으로 예상 결과를 미리 적어 두고 나중에 실제 시험 결과와 맞춰 보는 작업도 합니다. 이것이 학생들과 함께 분석할 좋은 자료가 됩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따라 하실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이 순서는 AI 채팅창 하나와 학생의 답안지만 있으면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고 앞에서 말한 시간 효율화와 학습 최적화는 복잡한 코드 없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 프로그램을 똑같이 만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1. 틀린 문제를 AI에게 보여 주고 어떤 개념을 묻는 문제인지 이름을 붙이게 합니다.
2. 그 개념을 알려면 먼저 알아야 하는 개념이 무엇인지 표로 정리하게 합니다.
3. 틀린 문제들에 겹쳐서 나오는 앞 개념을 고릅니다. 이 부분은 사람이 고릅니다.
4. 그 개념만 묻는 쉬운 문제를 만들게 해서 학생에게 풀립니다.
5. 다 맞히면 그 개념은 공부할 목록에서 지웁니다.

핵심은 3번과 5번입니다. 이 학생이 무엇에 약한지를 AI에게 바로 묻는 대신 AI로 확인할 문제를 만들어 근거를 모으는 것입니다. AI를 적게 쓰라는 말이 아닙니다. 1번과 2번과 4번은 AI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쌓은 파이썬 파일은 291개 약 11만 줄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 순서를 매주 빠르게 돌리려고 쌓은 것이지 순서 자체에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학생 한 명을 놓고 한 번 해 보는 데는 AI와의 채팅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렇게 도출한 취약 개념을 우선 학습함으로써 학생은 효율적인 시간 활용과 자기 주도 학습의 첫 시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수포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유독 힘들어하며 포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오랫동안 고민하며 이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학생들은 수학 학습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그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AI를 교육에 이렇게 쓰면 그 시간을 덜 흘려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또 누구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아 지친 학생들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디를 채워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비어 있는지만 보이면 학생들은 스스로 채워 나갑니다. 제가 만난 학생들이 그랬습니다. 이 시도가 수학 학습이 막막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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