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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을 위한 AI 활용
내 것인가, AI의 것인가 — 작가의 Persona로 주제를 찾는 AI 창작 협업
👤 하얀돌고래485 📅 2026-10-29 👁 조회 55
AI와 쓰면 개성이 사라진다는 수강생들의 고민에서 출발해, 작가의 Persona를 AI에 이식하고 작가 고유의 주제를 찾는 질문을 실험한 창작 협업 사례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20년 동안 드라마를 써 왔고, 지금은 드라마 창작과 AI 영상 콘텐츠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수업 모두 수강생들이 AI를 활용해 창작합니다. 그런데 수업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결과물은 제 것인가요, AI 것인가요?"

더 큰 문제도 보였습니다. AI를 쓸수록 수강생 각자의 개성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붙잡고 고민하다가, 작품의 고유함은 결국 작가가 가진 문제의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그 문제의식은 작가가 살아오며 반복해 온 행동과 선택, 지켜 온 가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AI 협업에 담는 GOOD ADULT Persona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Persona는 성격 유형 검사가 아닙니다. 실제 삶에서 반복된 행동·선택·가치 기준을 지금의 언어로 정리한 'CURRENT PERSONA SNAPSHOT'이고, 새로운 경험이 쌓이면 고칠 수 있습니다.

이번 실험은 제 창작 방식에 맞췄습니다. 저는 인물을 먼저 잡고, 사건과 상황을 만들어 가면서, 그 과정에서 주제를 찾아가는 작가입니다. 창작의 출발점은 작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건이나 주제에서 출발하는 작가라면 다른 질문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입니다.
- 내 Persona를 AI에 연결하면, AI가 내 창작 방식과 문제의식에 맞춰 주제를 찾는 질문을 더 잘 건넬 수 있을까?
- 목표는 AI가 주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스스로 주제를 찾고 작품의 주인으로 남는 것.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ChatGPT와 Claude를 썼고, 두 AI의 역할을 일부러 나눴습니다.

ChatGPT는 Persona 개발을 함께 해 온 AI라 저에 대한 정보가 이미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 준비도 Persona를 이식한 AI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교 실험에는 이 이력이 없는 AI가 필요했고, Persona 개발 대화를 하지 않은 Claude의 새 대화에서 실험했습니다. 실험용 AI와 작업용 AI를 나눠야 결과가 섞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험 1] Persona 유무에 따른 Claude의 추천 비교
- 소재: "멸망한 지구에 살아남은 단 두 존재, 좀비와 나."
- 공통 지침: 줄거리와 결말을 대신 정하지 말고, 서로 다른 장르·관계·갈등·위험을 제안할 것
- 일반 조건(Persona 없음) → 최종 추천: 방향 A '2인 실존 드라마'
- Persona 조건(같은 요청 + MY PERSONA SNAPSHOT) → 최종 추천: 방향 C '기억 미스터리'

[실험 2] 질문 3조건 비교 (Claude)
- 조건 1 기본 요청 / 조건 2 + 창작 협업 지침 / 조건 3 + 개인 Persona
- 각 조건에서 AI가 가장 먼저 묻는 질문과 그 근거를 비교

※ '방향 A·B·C'는 Claude 원문, '질문 A·B'는 ChatGPT 원문의 표기입니다.
※ 계정에 남은 기존 정보의 영향은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Persona를 넣은 Claude는 기억 미스터리를 추천하면서, 대안으로 방향 B '돌봄 로봇과 좀비의 블랙코미디'도 내놓았습니다. 저는 두 추천 대신 이 블랙코미디를 골랐습니다.

고른 이유는 ChatGPT에 직접 이렇게 적었습니다.
"좀비와 로봇이라는 비정상적인 두 존재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주제를 찾을 수 있을까. (…) 둘의 내면적 갈등이 없어서 주제 찾기가 힘든데 나를 어떤 질문을 이끌어 갈 것인가 궁금했다."

Claude 실험 대화는 비교 조건을 지키려고 그대로 두고, 후속 창작은 저를 잘 아는 ChatGPT에서 이어갔습니다. ChatGPT는 두 질문을 건넸습니다.
- 질문 A: "이 이야기의 웃음은 누구를 향할까요?" (풍자의 대상에서 출발)
- 질문 B: "로봇은 좀비를 무엇으로 분류하고 있나요?" (인물의 인식에서 출발)

저는 B를 고르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B. 이것이 정해져야 작품의 주제를 발견할 수 있음."

사실 '분류'라는 축은 Claude가 낸 방향 B의 갈등 항목에 이미 들어 있었습니다. 명령은 좀비를 인간으로 분류하라고 하고, 관찰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불일치입니다. AI가 내놓은 여러 요소 가운데 주제로 가는 문을 고른 것은 저였습니다. 인물의 인식 → 행동 → 갈등 → 주제로 가는 제 창작 순서가 이 선택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확인한 것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을 나눠 둡니다.
- 확인: 한 줄 아이디어의 확장, 창작자의 독립적인 선택, 선택 이유와 질문 순서를 내 언어로 설명하게 된 것
- 실험 2: 세 조건 모두 첫 질문이 '분류·범주'를 향했고, 조건 3도 이 질문을 Persona로 설명할 직접 근거는 없다고 답함
- 미확인: Persona가 블랙코미디 제안을 끌어냈는지, 더 적합한 질문을 만들었는지, 작품 완성도를 높였는지
- 작품의 최종 주제와 줄거리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범용 AI도 질문을 합니다. 차이는 그 질문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에 있습니다. 저를 모르는 AI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장르와 전개를 제안합니다. 타당한 이야기라도, 제가 정말 쓰고 싶은 주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 방식은 세 가지입니다.
- Persona를 AI에 이식하되, 장르·결말·주제는 AI가 정하지 못하게 합니다.
- AI가 여러 방향을 내면, 고르는 것도 그 이유를 말하는 것도 제가 합니다.
- 그 이유에서 인물의 인식·행동·갈등을 묻는 질문으로 넘어가, 주제를 제 언어로 찾습니다.

수강생들의 질문 "내 것인가, AI의 것인가"에 대한 제 답도 여기에 있습니다. AI는 질문과 대안을 내고, 선택과 거절, 그 이유는 창작자가 남깁니다. 방향을 정한 주체와 근거가 창작자에게 있어야 그 작품은 창작자의 것이 됩니다.

실험하면서 보완할 점도 보였습니다.
- 공통 지침만으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Persona가 더해 주는 몫이 무엇인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 AI가 "왜 지금 이 작가에게 이 질문인가"를 Persona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앞으로는 기존 원고 분석, Persona 연결, 주제 질문, 줄거리·플롯 정리를 잇는 창작 작업실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이번에 구현하거나 검증한 기능은 아닙니다. (첨부 01, 6쪽)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별도 프로그램 없이, 지금 쓰는 ChatGPT나 Claude에 자신의 Persona를 프롬프트로 넣으면 됩니다. 핵심은 질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질문을 받느냐입니다.

1) 나의 Persona Snapshot 정리
- 형용사 대신 행동으로 씁니다.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 '흩어진 가능성을 연결해 새 시작을 만든다'처럼.
- 스스로 묻습니다. 무엇을 선택했나, 무엇을 반복했나, 무엇을 지켰나, 무엇을 거절했나, 어디로 가고 싶나.
- 내 창작 출발점(인물·사건·상황·주제)도 함께 적고, 3~6문장으로 정리합니다.

2) 프롬프트로 이식 (제가 실제로 쓴 구조, 첨부 02, 2쪽)
- 창작자 정보: "규칙이 아니라 나에 관한 잠정적 설명"이라고 밝히고 Snapshot을 붙입니다.
- 활용 범위: 내가 관심 가질 질문·갈등·선택에 대한 가설까지만.
- 금지 규칙: 장르·결말·인물 성격·도덕적 입장을 정하지 말 것, 작품 속 '나'를 내 복제품으로 만들지 말 것, 근거 없는 연결은 근거 없다고 표시할 것.
- 작업 지침: 완성 줄거리 대신 방향과 질문을, 결정은 창작자에게.
- 대화 첫머리에 붙이거나, 쓰는 AI의 프로젝트·맞춤 지침에 저장해 둡니다.

3) 질문을 받고 직접 고르기
- 한 줄 아이디어를 넣고, 여러 방향과 질문 중 직접 고른 뒤 이유를 말합니다.
- "이 질문을 나에게 먼저 묻는 이유가 내 Persona의 어디와 연결되는지 설명해 줘"라고 요청해 봅니다.
- 인물에서 시작하는 작가는 인물의 인식·행동을, 사건에서 시작하는 작가는 사건의 원인과 대가를 먼저 묻게 합니다.

4) 차이 확인
- 새 대화 두 곳에서 같은 소재·지침을 쓰고, 한쪽에만 Snapshot을 넣어 비교합니다.
- 질문의 내용과 순서, 근거 설명, 내가 실제로 그 질문을 채택했는지를 봅니다.
- 차이가 있다고 개인화 효과가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제 실험에서도 지침만으로 비슷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글쓰기 입문, 드라마·소설 구상, 자서전 수업처럼 '내 이야기'를 쓰는 자리라면 어디서든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창작자에게서도 같은 효과가 나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첨부
- 01_공모전_심사용_핵심요약_6페이지.pdf — 한눈에 보는 요약
- 02_통합증빙_원본대화_8페이지.pdf — 실제 대화 원본 캡처와 실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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