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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을 위한 AI 활용
시험 범위에 맞는 교재가 없어서, 육아 골든벨에 나가는 아빠가 AI로 학습앱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 푸른고양이157 📅 2026-10-18 👁 조회 126
어린이집 권유로 나가는 영등포 '아빠 육아 골든벨'을 앞두고, 출제 범위 PDF 3권과 홈페이지를 AI로 정리해 범위 581문제를 포함한 880문제·강의 오디오가 든 나만의 학습앱을 만들고, 책자·홈페이지에서 낸 문제마다 원문 근거를 달아 검증했습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고, 부부가 함께 아이 기록을 남기는 육아 앱 「육아둘이」를 직접 만들어 운영할 만큼 육아에 관심이 많습니다.

올가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한 번 나가 보시라"고 권해 주셔서, 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공고한 「2026년 천하제일 아빠 육아 골든벨」(10월 24일)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왕 나가는 김에, 이참에 제대로 공부해서 멋진 아빠가 되어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공고문(공고 2026-65)의 출제 범위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 신생아 육아 책자 한 권
-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안내서(임신·출산, 영유아 장)
- 2026 복지서비스 안내 책자
- 구청·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 육아 상식과 넌센스

시중의 육아 퀴즈는 영등포구 복지서비스나 우리 동네 센터 이용료를 묻지 않습니다. 이 대회는 그걸 묻습니다. 내 시험 범위에 맞는 교재는 어디에도 없었고, 퇴근 뒤 아이를 재우고 PDF 세 권을 넘길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교재를 AI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개발자에게 맡기지 않았습니다. AI에게 "이런 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결과를 써 보며 고쳐 달라고 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1단계 자료 정리 (Claude)]
공고문 첨부 PDF 3권과 구청·센터 홈페이지 내용을 텍스트로 옮겼습니다.

[2단계 문제 만들기 (Claude)]
범위 자료에서 OX·객관식·주관식 문제를 만들고, 문제마다 근거가 된 원문 문장과 출처 주소를 붙이게 했습니다.

[3단계 앱 만들기 (Claude Code)]
휴대폰에서 로그인 없이 바로 여는 웹앱(dad-goldenbell.vercel.app)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문제와 강의는 그대로 열립니다.

[4단계 귀로 듣는 공부 (NotebookLM, 음성합성)]
범위 책자별 강의 오디오를 만들고, 문제와 해설을 읽어 주는 음성도 붙였습니다.

완성된 앱에는 13개 분야 880문제가 들어 있습니다. 공고 출제 범위에서 낸 581문제를 중심에 두고, 건강·안전과 보육 정책처럼 함께 알아 두면 좋은 문제를 보탰습니다. 기능은 이렇습니다.

- 오늘의 수업: 대회 이틀 전까지 범위를 날짜별로 나눠 하루 분량만 보여 줍니다. 마지막 이틀은 틀린 문제와 숫자 문제만 다시 봅니다.
- 번개 퀴즈: 90초 안에 몰아 푸는 실전 연습입니다. 틀린 문제는 몇 문제 뒤에 다시 나옵니다.
- 강의 방송: 운전하거나 아이를 안고 있을 때 귀로 공부합니다.
- 훈련소 테마: "작전일 10.24"까지 남은 날을 세고, 외운 문제가 늘면 계급이 오릅니다. 매일 열어 보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책상에 앉을 시간이 없는 대신, 차에 있는 시간을 공부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NotebookLM으로 범위 책자를 팟캐스트처럼 대화하는 음성으로 만들어 앱의 '강의 방송'에 넣고, 운전할 때마다 매일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아이를 보면서 아내와 같이 틀어 놓고 듣다가, 들은 내용으로 서로 퀴즈를 내 주기도 했습니다.

대회 준비로 시작했지만, 달라진 건 점수보다 집에서의 저였습니다.

- 몰랐던 육아 복지를 알게 됐습니다. 복지서비스 책자 강의를 듣다 보니, 아이를 키우면서도 있는 줄 몰랐던 지원 제도를 여럿 알게 됐습니다.
-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화상은 흐르는 찬물로 20분 이상 식히고 얼음을 대지 않는다는 것, 영아가 이물질에 목이 막히면 등 두드리기 5회와 가슴 밀어내기 5회를 반복한다는 것처럼, 막연히 알던 것을 정확한 숫자로 알게 됐습니다.
- 아내를 더 이해하게 됐습니다. 출제 범위에 임신·출산 건강관리 장이 있어서, 임신과 출산 뒤 아내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처음으로 차근차근 공부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뒤늦게 알게 됐고, 지금은 아내의 몸과 마음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게 됐습니다.
- 아내와 육아 이야기가 늘었습니다. 강의를 같이 듣고 "이거 알았어?" 하고 서로 퀴즈를 내다 보니, 혼자 하던 공부가 부부가 같이 하는 육아 공부가 됐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가장 신경 쓴 것은 "AI가 만든 문제를 그대로 믿지 않는 것"입니다. AI는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낼 때가 있습니다. 시험 공부에서 틀린 숫자를 외우면 그대로 오답이 되고, 육아 정보라면 아이 건강과도 이어집니다.

그래서 세 가지 규칙을 정했습니다.

1. 책자·홈페이지에서 낸 문제에는 모두 원문 근거를 붙인다.
문제마다 공고 자료에서 그대로 옮긴 근거 문장과 출처 주소를 답니다.

2. 근거가 원문과 글자 그대로 맞는지 프로그램으로 대조한다.
근거 문장이 실제 책자·홈페이지 텍스트에 없으면 그 문제는 앱에 넣지 않고 버립니다.

3. 의학 문항은 확인 못 하면 지운다.
"아마 맞을 것"은 허용하지 않고, 공신력 있는 원출처 페이지에서 확인한 것만 남겼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Q. 산후 우울감은 2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O/X)
정답 X. 2주 넘게 이어지며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산후 우울증이고, 산후 우울감은 대개 1~2주 안에 나아집니다.
근거: 첨부1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첫걸음 육아」 "산후 우울증은 2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880문제 중 608문제가 이렇게 원문 근거를 달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넌센스·동요처럼 정답이 상식인 문제입니다.

이 규칙이 실제로 AI의 실수를 걸러 냈습니다. 처음 AI가 만든 건강·안전 문제는 99개였는데, 근거 문장이 하나도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같은 원출처와 하나하나 대조하게 하자 결과는 이랬습니다.

- 50문제는 원출처에서 근거 문장을 찾지 못해 지웠습니다. 틀렸다고 단정할 수 없어도, 확인 못 한 의학 정보는 아이 건강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1문제는 표현이 가이드라인과 달라 바로잡았습니다. AI는 영아 기도폐쇄 응급처치를 "등 두드리기 5회와 가슴 압박 5회"라고 썼는데, 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표현은 "가슴 밀어내기"입니다. 심폐소생술의 가슴 압박과 헷갈리면 안 되는 대목입니다.
- 살아남은 49문제에는 원문 근거 문장과 출처를 달았고, 빈자리는 원출처 문장에서 출발해 새로 만든 24문제로 채웠습니다.
- 그중 1문제는 건강관리 안내서 분야에 이미 같은 문제가 있어 중복으로 뺐습니다. 그래서 지금 앱의 건강·안전 72문제는 하나도 빠짐없이 근거가 붙어 있습니다.

AI가 빨리 만들고, 사람이 정한 규칙으로 걸러 내는 것. 이 역할 나누기가 이번 앱의 핵심입니다.

앱에는 저와 가족의 개인정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공개된 공고문과 공공기관 자료만 썼고, 문제마다 출처를 밝혔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이번에 깨달은 건, 이제는 필요한 사람이 자기 상황에 꼭 맞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육아둘이도, 골든벨 학습앱도 "내게 필요한데 없어서" 만든 것입니다.

같은 방법은 이런 곳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자격증·승진 시험: 출제 범위 PDF를 넣어 근거가 달린 문제은행 만들기
- 아이 받아쓰기·구구단: 학교 진도에 맞춘 퀴즈
- 동네 모임·학부모회: 우리 동네 정보로 만든 퀴즈 게임

따라 하실 분께 드리는 조언은 하나입니다. AI가 만든 문제에는 꼭 원문 근거를 붙이게 하고, 근거가 없는 문제는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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