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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AI 둘을 싸움 붙였더니, 제 야근이 사라졌습니다.
👤 하얀부엉이721 📅 2026-09-03 👁 조회 64
AI가 짠 코드를 다른 AI가 지적합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이 팀을 갖는 가장 싼 방법.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병원에 들어가는 관리 프로그램을 혼자 만들고 고칩니다. 사수도, 제 코드를 대신 봐줄 동료도 없습니다.
그래서 AI를 썼는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AI가 자신감이 너무 넘칩니다.

저: "이 버그 고쳐줘"
AI: "네! 완벽하게 수정했습니다 ✨"
저: (실행) …안 고쳐졌는데?
AI: "죄송합니다! 이번엔 정말 완벽하게 수정했습니다 ✨"

이걸 세 번쯤 겪고 깨달았습니다. AI를 감시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데 저는 혼자입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AI를 한 명 더 데려와서, 서로 감시하게 했습니다.

- 1번 AI (Claude Code) — 코드를 짭니다. 시키는 일을 합니다.
- 2번 AI (OpenAI Codex) — 1번이 짠 코드를 지적합니다. 그게 유일한 임무입니다.

1번이 "다 됐습니다"라고 하는 순간, 제가 아무것도 안 해도 2번이 자동으로 달려들어 코드를 뜯어봅니다.
그리고 이런 걸 물고 옵니다.

"여기 예외 처리가 빠졌는데요."
"테스트는 돌려보고 됐다고 한 겁니까?"

1번은 반박하거나, 인정하고 다시 고칩니다.
저는 커피 마시면서 구경합니다.
최대 2라운드까지만 붙게 해뒀습니다. 그 이상은 서로 예의를 잃더군요.

여기에 AI용 사내 규정집을 문서 한 장으로 만들어 매번 읽고 시작하게 했습니다.
- "추측으로 구현하지 마라. 모르면 코드를 먼저 읽어라."
- "됐다고 말하기 전에 진짜로 돌려봐라. 실패면 실패라고 말해라."
- "환자 정보와 비밀번호는 절대 로그에 남기지 마라." ← 병원 프로그램이라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신입에게 백 번 말할 걸 한 번 써놓으면 됩니다. 게다가 이 신입은 안 까먹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리뷰를 기다리는 시간이 0이 됐습니다. 2번 AI는 점심도 안 먹고 퇴근도 안 합니다.
- "고쳤다는데 안 고쳐진" 사고가 줄었습니다. 이제 제가 발견하기 전에 AI가 먼저 걸립니다.
- 고객사별로 복사돼 있는 비슷한 코드를 한 곳만 고치고 나머지를 빼먹는 실수가 줄었습니다.
- 무엇보다 혼자 일하는데 혼자가 아닌 느낌이 듭니다. 잔소리가 좀 심하긴 합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I 하나를 잘 쓰는 법을 다들 이야기하지만, 제 답은 "둘을 붙여라"입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1. 작성자와 검수자를 분리한다. 같은 AI에게 "네가 짠 거 검토해봐"라고 하면 자기 코드를 잘 봐줍니다. 다른 회사 AI를 데려와야 진짜로 지적을 합니다.
2. 검수를 자동으로 건다. 제가 "검토해줘"라고 말해야 도는 구조면, 바쁠 때 안 하게 됩니다. 작업이 끝나면 알아서 돌게 만들었습니다.
3. 규칙을 사람이 아니라 문서에 넣는다. 매번 프롬프트에 쓰지 말고, AI가 항상 읽는 파일 하나에 못박아 둡니다.

추가로 만든 것: "복붙 지뢰 탐지기." 고객사가 여러 곳이면 비슷한 코드가 여기저기 복사돼 있고, 한 곳만 고치면 나머지가 폭탄으로 남습니다. "방금 고친 거, 다른데도 있는지 찾아봐"를 명령어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엔 제 기억력에 의존했는데, 제 기억력은 별로였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그리고 개발자가 아니어도 됩니다.

구조 자체는 이 한 줄입니다.
AI에게 일을 시키고, 그 결과를 다른 AI에게 검수시킨다.

- 견적서를 AI에게 쓰게 했다면 → 다른 AI에게 "숫자 틀린 데 없는지 봐줘"
- 보고서 초안을 뽑았다면 → 다른 AI에게 "이 주장 근거 있냐고 따져줘"
- 계약서를 요약시켰다면 → 다른 AI에게 "빠뜨린 독소조항 찾아줘"

무료 AI 두 개만 있으면 오늘 당장 됩니다. 자동화까지 안 해도, 창 두 개 띄우고 복붙하는 것만으로 절반은 됩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이 팀을 갖는, 가장 싼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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