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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AI에게 "네가 만든 규칙을 스스로 반증해봐"라고 시켰더니, 제 판단이 5.7배 틀렸다는 걸 찾아냈습니다
👤 숫자로세어본사람 📅 2026-09-02 👁 조회 36
AI가 만든 결과물을 AI에게 검증시키는 방법입니다. 200건으로 만든 규칙을 2만 건에 돌려보게 했더니 과적합이 드러났고, 원인까지 AI가 안내문 한 줄에서 찾아냈습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AI로 일할 때 진짜 무서운 건 틀린 답이 아닙니다. 그럴듯해서 틀린 줄도 모르는 답입니다.

저는 공공 문서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서를 읽고 규정 위반 여부를 판정하는 일입니다. 정답이 붙은 예시 200건이 주어졌고, 저는 AI와 함께 그 200건을 분석해 판정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규칙은 잘 맞았습니다. 200건에서 정확도가 계속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멈췄으면 저는 "잘 만들었다"고 믿은 채 틀린 걸 제출했을 겁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저는 AI에게 반대 일을 시켰습니다. 자기가 만든 걸 스스로 반증하게 한 겁니다.

요청한 말 그대로:
"네가 방금 만든 규칙을, 정답이 없는 2만 건에 그대로 돌려봐.
규칙이 '위반'이라고 판정하는 비율을 세어줘.
그 비율이 예시 200건의 위반 비율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해줘."

여기서 중요한 건 정답이 없어도 된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자주 발동하는가"만 세면 되니까요.

예시에서 위반이 3%인데 실제 데이터에서 규칙이 17%에서 발동한다면, 그 규칙은 과하게 잡고 있는 겁니다. 정답지를 만들지 않고도 과적합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1차 결과 - 제 판단이 5.7배 틀렸습니다

예시 200건의 실제 위반 비율 3.0%
규칙이 2만 건에서 발동한 비율 17.1%

제 규칙은 200건에만 맞춰진 것이었고, 실제 데이터에서는 엉뚱한 것까지 다 잡고 있었습니다.

■ 원인도 AI가 찾았습니다 - 안내문 한 줄이었습니다

저는 규칙의 조건을 이리저리 좁혀봤습니다. 17.1%가 15.4%로밖에 안 줄었습니다. 조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AI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예시 데이터와 실제 데이터의 구성 자체를 비교해줘.
어떤 항목의 분포가 크게 다른지 찾아줘."

AI가 찾아낸 답은 이랬습니다. 예시 200건에서는 특정 계약 유형이 17.5%였는데, 실제 2만 건에서는 44.8%였습니다. 예시가 실제 세상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 - 제가 아침에 읽고 그냥 넘긴 안내문 비고란의 한 줄에 "이 유형에서는 해당 제한이 허용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읽고도 규칙에 반영하지 않은 문장이었습니다.

■ 고친 결과

이전 이후
실제 데이터 발동률 17.1% → 0.4%
예시 데이터 정확도 0.625 → 0.833

발동률은 40분의 1로 줄었는데 정확도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틀린 걸 덜 잡으니 맞는 게 선명해진 겁니다.

【④ 나만의 방식 / 개선 포인트 - 세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1. AI에게 결론을 묻지 말고 절차를 시킨다
"이거 맞아?"라고 물으면 AI는 맞다고 합니다.
"세어봐", "비교해봐", "반증해봐"라고 시키면 숫자를 가져옵니다.

2. 작은 데이터로 만든 것은 반드시 큰 데이터에 돌려본다
정답이 없어도 됩니다. 발동 빈도만 비교해도 과적합은 드러납니다.
이게 이 방법의 핵심입니다 - 검증에 정답지가 필요 없습니다.

3. 예시 데이터와 실제 데이터의 구성을 비교하게 한다
"왜 안 맞지"를 사람이 고민하는 대신,
AI에게 두 데이터의 분포를 비교시키면 원인이 대개 거기서 나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일에나 적용됩니다】

전문적인 작업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고객 문의 100건을 보고 분류 기준을 만들었다면
-> 전체 문의에 돌려서 각 분류에 몇 %가 떨어지는지 세어보게 하기

· 지난달 지출 내역으로 예산 규칙을 세웠다면
-> 작년 전체에 돌려보고 규칙이 몇 번 걸리는지 비교하기

· 보고서 초안 검토 기준을 만들었다면
-> 예전 보고서 전부에 적용해서 지적 비율이 상식적인지 보기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AI가 만든 것을 AI에게 검증시키되, 판단이 아니라 계산을 시키는 것.

【왜 이게 중요한가】

AI로 일하면 결과물이 빨리 나옵니다. 그래서 검증할 시간은 생겼는데 검증할 방법을 안 쓰는 상태가 됩니다.

저는 그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AI가 제 판단을 뒤집어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갔을 겁니다.

AI를 잘 쓴다는 건 AI를 믿는 게 아니라, AI에게 나를 의심하게 시키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출처 및 윤리】

· 사용한 데이터는 공개 경진대회에서 참가자에게 배포된 자료이며, 대회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활용했습니다.
· 진행 중인 대회라 대회명·도메인·구체적 판정 규칙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 공유하는 것은 검증 방법입니다.
· 본문의 모든 수치(17.1% / 0.4% / 0.625 / 0.833 / 17.5% / 44.8%)는 제가 실제로 측정한 값이며, 예시로 지어낸 숫자가 없습니다.
·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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