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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복지물품 배부동선 최적화: AI로 만든 현장형 배송 경로 도구
👤 빠른판다750 📅 2026-08-20 👁 조회 63
길치도 베테랑처럼, 후원물품 배부 동선 자동화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주민센터에서 복지물품과 후원물품을 배부할 때, 대상자 명단은 엑셀로 내려받지만 실제 방문 순서는 담당자가 주소를 하나씩 보며 머릿속으로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배부지 주소는 휴대폰 지도 앱에 한 건씩 직접 입력해야 했고, 네이버지도는 경유지가 한 번에 5개까지만 등록되기 때문에 대상이 20세대면 5개씩 네 번을 나눠 다시 입력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차를 세우고 주소를 찾아 넣는 시간이 반복됐습니다.
특히 지역 지리에 익숙하지 않거나 방향 감각이 부족한 담당자는 방문 순서를 스스로 정하기 어려워 명단에 적힌 순서대로 다니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같은 동네를 몇 번씩 오가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이 상황이 되풀이됐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Claude를 활용해 별도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단일 HTML 파일 형태의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코딩 전공자가 아니어서 처음부터 완성된 코드를 요구하지 않고, "엑셀 업로드 → 주소 좌표 변환 → 동선 계산 → QR 생성 → 인쇄물 출력"으로 기능을 쪼개어 단계별로 대화하며 만들었습니다.
카카오·OSM 지오코딩 API 연동, 주소 검증, 동일 건물 그룹화, 물품 종류별 필터 기능을 순차적으로 붙였고, 마지막으로 계산된 동선을 네이버지도 경유지 경로로 변환해 QR코드로 출력하도록 했습니다. 현장에서 써 보고 발견한 문제(도로명·지번이 섞인 주소의 인식 실패, 같은 아파트 세대가 동선상 흩어지는 문제 등)를 다시 AI에 설명해 수정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주소를 손으로 입력하는 일이 사라진 것입니다. 엑셀 명단만 올리면 방문 순서가 정해지고, 그 순서에 맞춰 경유지 5개씩 묶인 QR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지도 앱의 5개 제한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다음 구간의 QR을 찍기만 하면 이어지는 경로가 바로 실행되므로 주소를 다시 입력할 일이 없습니다. 배부표를 들고 나가 구간이 끝날 때마다 QR을 찍는 것으로 전체 동선이 이어집니다.
골목이 좁아 차량 진입이 어려운 구간에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은 큰길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골목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지번만 보고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 동행자의 휴대폰으로 같은 QR을 찍어 도보 경로로 전환하면 골목을 따라가는 안내가 나오므로, 차량 안내로는 잡히지 않던 진입로까지 확인하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운전 담당은 차량 경로를, 배부 담당은 도보 경로를 각각 보며 움직이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역 지리를 모르는 담당자도 첫날부터 배부를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동선의 품질이 담당자의 경험이나 방향 감각에 좌우되지 않고, 명단만 같으면 누가 맡아도 같은 순서가 나옵니다. 같은 동네를 왕복하는 비효율도 사전에 순서가 정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기성 배송 최적화 서비스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든 이유는 개인정보 때문입니다. 대상자 성명과 주소가 담긴 명단을 외부 서비스에 업로드할 수 없어, 모든 처리가 사용자 브라우저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파일도 단일 HTML 한 개라 별도 설치나 정보화 예산 없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기존 지도 앱의 제약을 없애려 하지 않고 우회했다는 점입니다. 경유지 5개 제한은 저희가 바꿀 수 없는 조건이므로, 그 제한에 맞춰 구간을 나누고 QR로 이어 붙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미 모두가 쓰고 있는 도구를 그대로 쓰면서 불편한 지점만 걷어낸 셈이라, 사용법을 새로 익힐 필요가 없습니다.
QR을 인쇄물에 담은 덕분에 한 장의 배부표를 여러 명이 각자의 휴대폰으로 찍어 쓸 수 있게 된 것도 결과적으로 큰 이점이었습니다. 같은 경로를 차량 안내와 도보 안내로 나눠 보는 활용법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써 보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책상에서 완성하지 않고 실제 배부를 나가 안 되는 부분을 찾아 고치기를 반복한 것이 이 도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나 개발 지식 없이 HTML 파일을 브라우저로 열기만 하면 되고, 명단 엑셀 양식도 각 기관에서 쓰는 형태에 맞춰 열 이름만 바꾸면 적용됩니다. 복지물품·후원물품 배부뿐 아니라 방문상담, 안부확인, 고지서 배부처럼 명단을 들고 여러 세대를 순회하는 모든 업무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례의 핵심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반복되는 업무를 기능 단위로 쪼개어 AI와 대화하며 만들고 현장에서 고쳐 나가는 접근 방식입니다. 한 번에 완성하려 하지 않고 "이번엔 주소 변환만" 하는 식으로 작게 시작한 것이 비전공자로서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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