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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비개발자 병원 시설팀장, AI와 함께 폐기물 신고·결재 정리·화재 대피명단까지 자동화하다
👤 고요한독수리399 📅 2026-10-25 👁 조회 103
코딩을 모르는 병원 시설팀장이 AI와 대화하며 반복 행정·안전 업무를 도구로 만들고, 사람은 최종 확인만 하도록 바꾼 이야기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요양병원 시설관리 팀장입니다. 교대 근무 팀원들을 관리하면서 시설 점검 외에도 반복적인 전산 업무를 많이 처리합니다.
- 폐기물 수거가 있을 때마다 환경부 올바로시스템에 인계서를 손으로 입력하고, 수거 차량 예약, 실제 무게 수정, 발생량 등록, 대장 생성까지 여러 화면을 오가야 했습니다. 법정 신고라서 숫자 하나, 차량번호 하나 틀려도 문제가 됩니다.
- 시설·전산 지원 요청은 그룹웨어 게시판으로 들어오는데, 사람이 일일이 열어보고 챙겨야 해서 누락이 생기곤 했습니다.
- 또 옆 부서인 총무과가 구매요구서와 경조사 결재 문서를 하나하나 확인해 손으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만든 방식을 적용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소방안전관리자로서 화재가 나면 어느 층, 어느 병실에 어떤 환자가 있는지 즉시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화재 상황에서는 정신이 없어 사무실로 가서 자료를 찾거나 정리할 여유가 없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고 코딩을 배운 적도 없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AI 도구: Claude(Anthropic)
- 업무 순서를 말로 설명하고, 제가 직접 만든 업무 매뉴얼과 화면 캡처를 보여주면서 "이 과정을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 AI가 웹 화면 구조를 분석하고 파이썬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면, 제가 실제 PC에서 실행해 보고 결과와 오류를 다시 AI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수십 번 고쳐 나갔습니다.
- 결과물은 버튼만 누르면 되는 간단한 입력창 프로그램입니다. 폐기물 종류, 무게, 차량, 날짜를 고르면 프로그램이 올바로 사이트에 대신 입력합니다. 로그인(공동인증서)은 사람이 직접 합니다.
- 같은 방식으로 시설·전산 요청 게시판의 새 글을 10분마다 확인해 Trello 업무 보드에 카드로 자동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담당자가 "조치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면 카드가 완료 칸으로 자동 이동합니다.
- 이 경험을 살려 총무과도 도왔습니다. 결재된 구매요구서는 Trello에 자동 분류되고, 경조사 결재가 완료되면 대상자와 지급 금액이 정리되어 올라옵니다. 총무팀장은 확인하고 지급한 뒤 완료로 넘기기만 하면 됩니다.
- 화재 대피명단은 병원 시스템의 '현재 환자 엑셀 저장' 기능을 파이썬으로 자동 실행해, 그중 대피에 꼭 필요한 층·호실·환자명만 뽑아 정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이, 담당의, 접수번호 같은 나머지 정보는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화재 시 제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매일 반복되는 작업은 AI가 매번 하지 않고 AI와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 병원 PC 안에서 실행된다는 것입니다. AI는 도구를 만들고 고치는 데 쓰고, 일상 실행에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폐기물 인계서 등록: 매번 여러 화면을 오가던 작업이 입력창 한 번으로 끝나고, 입력 실수에 대한 걱정이 크게 줄었습니다.
- 요청 누락이 줄었습니다. 모든 요청이 Trello 보드에 대기/진행중/완료로 보여서 팀원 누구나 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부서에서 효과를 본 방식을 총무과에도 적용해, 결재 문서를 손으로 정리하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한 부서의 자동화가 다른 부서로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화재 대비: 비상 상황에서 사무실로 가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즉시 층·호실별 환자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장 지휘나 인계에 필요하면 바로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폐기물 등록 내역이 공유 시트에 자동 기록되어, 다른 PC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인수인계와 이중 확인이 쉬워졌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빨리 입력하는 것"보다 "틀리게 입력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설계했습니다.
- 저장 전에 요약 화면으로 사람이 최종 확인하고, 저장 후에는 프로그램이 사이트에서 실제로 들어간 값을 다시 읽어 대조합니다. 다르면 진행하지 않고 멈춥니다.
- 평소보다 무게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경고하고, 같은 날짜·같은 무게가 이미 등록돼 있으면 중복이 아닌지 다시 묻습니다. 확정입력 기한이 임박한 건도 미리 알려줍니다.
- 실제로 테스트 중에 고른 차량과 다른 차량이 입력되는 오류, 사이트가 저장을 거부했는데 "완료"로 표시되는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그때마다 원인을 AI와 함께 찾아 "확인되지 않으면 멈추고 사람에게 알린다"는 원칙으로 고쳤습니다.
- 편하자고 인증서 비밀번호를 파일에 저장해 자동 로그인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데, AI가 보안상 위험하다고 설명하고 다른 방법을 제안해 주었습니다. 편의보다 보안을 지키는 쪽을 택했습니다.
- 환자 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이므로, 대피에 필요한 최소 항목(층·호실·이름)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외했습니다. 열람은 본인만 가능하게 제한했고, 이 글에 첨부한 화면은 모두 가상 데이터이거나 가림 처리했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저처럼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가능합니다.
1) 반복 업무를 순서대로 적은 메모나 매뉴얼을 준비합니다.
2) AI에게 업무 순서와 화면 캡처를 보여주고 "이걸 대신 해주는 프로그램"을 요청합니다.
3) 실제로 실행해 보고, 결과와 오류 메시지를 그대로 AI에게 전달하며 고쳐 나갑니다.
4) 법적 책임이 있는 업무라면 "저장 전 사람 확인, 저장 후 자동 대조, 이상하면 멈춤"을 꼭 넣어달라고 요청합니다.
5)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는 꼭 필요한 항목만 남기고, 접근 권한을 본인으로 제한하며, 공유나 공개할 때는 가상 데이터로 바꿉니다.
6) 매일 반복되는 실행은 PC 프로그램과 예약 실행으로 돌리고, AI는 개선할 때만 씁니다.
병원뿐 아니라 정부 사이트에 반복 신고를 하는 사업장, 결재와 요청을 챙겨야 하는 사무실, 비상 대비가 필요한 시설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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