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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36시간을 고치고도 포기했다 — 수익 0원에서 딸의 게임까지
👤 용감한거북이346 📅 2026-10-20 👁 조회 486
AI가 코드를 써 줘도 36시간을 고치다 포기했습니다. 첫 주 수익 0원부터 개발자 동료와 만든 터틀메이커, 딸을 위한 게임까지. 쉽게 됐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북이버프의 1년 8개월입니다.
36시간을 안 자고 코드를 고쳤습니다.

끝내 포기했습니다.

AI가 코드를 만들어 주는데도 그랬습니다. 틀린 곳을 찾아 설명하고, 고친 결과를 실행하고, 다시 오류를 만났습니다. 오래 붙잡는다고 반드시 완성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제 소개에 앱 세 개를 만들었다고 적으면 이 부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과보다 이 실패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거북이버프를 만든 1년 8개월에는 이런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 첫 주에는 아무것도 벌지 못했습니다

2025년 2월 16일, 유튜브에 도전을 공개했습니다. 개발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AI로 코딩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제주 서귀포에서 1인 법인을 운영하던 제가 직접 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 주 수익은 0원이었습니다. 그 숫자도 공개했습니다. 나중에 잘된 결과만 골라 놓으면, 처음부터 잘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처음 붙잡은 것은 제 블로그 글 한 편이었습니다. ChatGPT에 초안을 부탁하고 제가 읽었습니다. 어색한 표현을 고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글이 나온다고 바로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매번 혼자 빈 화면부터 채우던 일의 일부를 덜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배운 것을 설명하려고 다시 실행해 보고, 막힌 곳을 확인했습니다. 글쓰기에서 시작한 작업은 조금씩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습니다.

개발자 동료와 함께 만든 터틀메이커입니다. 블로그 글쓰기와 발행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개발과 운영을 함께해 왔습니다. 제가 혼자 AI에게 시켜 전부 만든 성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2025년 9월 16일 정식 공개 때 준비한 판매 수량이 12시간 만에 소진됐습니다. 11월 28일에는 유료 사용자 100명을 넘었습니다. 첫 주에 0원을 기록했던 도전이, 다른 사람이 돈을 내고 쓰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 팔린 뒤에도 고칠 일은 남았습니다

2026년 1월 17일 이후 사용자들의 검색 누락 보고가 늘었습니다. 사례를 모아 확인하고 수동 발행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유료 사용자 전원에게 사용 기간을 20일 추가했습니다. 그것으로 검색 누락이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AI가 코드를 써 줘도, 문제가 생긴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대응하는 사람은 저와 동료였습니다.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그 프로그램을 믿고 쓰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 더해졌습니다.

작은 확인도 계속 필요했습니다. 최근 사진 글쓰기 시연에서는 사진 10장을 골라 넣고 '집에서 일하는 노트북 책상 꾸미기'라고 적었습니다. 글 스타일을 정해 대기열에 추가하자 사진 묶음의 상태가 '대기'에서 '발행완료'로 바뀌었습니다. 이 작업은 밖에 공개한 것이 아니라 임시저장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시연에서는 '무선 키보드 추천'을 새로 넣었는데, 먼저 대기 중이던 '클로드 사용법' 글이 처리됐습니다. 완료 표시만 보고 끝냈다면, 제가 방금 넣은 주제의 글이 완성됐다고 잘못 설명했을 겁니다.

'노트북 거치대 추천'을 쓴 별도 작업은 실제 블로그 공개까지 확인했습니다. 시작 기록은 낮 12시 52분 51초, 완료 기록은 12시 54분 34초였습니다. 그 한 건의 처리에는 1분 43초가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에 글의 사실 확인과 운영까지 끝났다는 뜻을 붙일 수는 없습니다.

사진에 없던 경험을 AI가 보태지는 않았는지, 제품 이름과 가격은 맞는지, 내가 요청한 작업이 처리됐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AI에게 맡긴 단계가 늘어날수록 제가 확인해야 할 경계도 더 구체적으로 적게 됐습니다.

- 하루 서너 시간씩 자도, 모르는 것은 남았습니다

비전공자가 AI로 만들었다는 말 뒤에는 제가 쓴 시간을 함께 붙이고 싶습니다. 하루에 서너 시간씩 자며 매달린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1년 넘게 붙잡고 해 봐도, 개발자들이 오랫동안 쌓아 온 경험의 일부를 겨우 이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줄이려고 부탁하는 방식부터 바꿨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디까지 맡길지 먼저 적었습니다. 한 번에 전부 만들라고 하기보다 한 단계씩 실행했습니다. 안 된 부분을 기록해 다시 넘겼고, 다른 AI에게도 검토를 맡겼습니다.

ChatGPT로 기획과 글을 정리하고 Claude·Claude Code로 개발과 자료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Gemini는 글과 이미지에, Codex는 그림과 2차 검토에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제가 실제 화면을 열었습니다.

맥 두 대에서 작업을 나눠도 새 대화가 시작되면 맥락을 다시 알려 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고친 내용, 확인한 결과, 남은 일을 인수인계 문서에 적었습니다. 다음 작업은 그 문서를 읽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한 번 잘 나온 답보다, 다음 작업에서도 이어 갈 수 있는 기록이 필요했습니다.

배운 방법을 공개하는 일도 계속했습니다. 2026년 1월 9일에는 유료로 제공하던 왕초보 유튜브 강의 6강을 무료로 열었습니다. 내 도메인에 블로그를 둘 수 있는 약 9천 줄의 개인 웹 소스코드도 AI와 만들어, 강의·사용법과 함께 가입 없이 볼 수 있게 공개했습니다.

2025년 5월 1,400명이던 카카오톡 소통방은 같은 해 9월 정원 2,000명에 도달했습니다. 혼자 시작한 도전에 다른 사람들의 질문과 경험이 더해졌습니다.

- 이번에는 딸의 게임이었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제 법인이 'Claude for Startups' 프로그램에 승인됐습니다. 다음 날부터 Claude Code를 활용해 앱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여덟 살 딸을 위한 '터틀런'입니다. 바다 거북이가 아멜리아 공주를 구하러 가는 게임입니다. 10월 12일 첫 버전을 만들고 6일 동안 133번 고쳤습니다. 17일에는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심사를 제출했습니다.

딸이 할 게임에는 아이가 쓴다는 조건도 넣어야 했습니다. 처음 실행할 때 나이를 묻고, 13살 미만은 실제 돈으로 결제하지 못하도록 어린이 모드를 만들었습니다. 실행 화면에서는 거북이가 움직이고, 실패한 뒤 다시 이어 하고, 모은 진주로 능력을 올리는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iPhone 시뮬레이터에서 실제 앱을 녹화해 심사 자료도 준비했습니다.

'터틀팝'은 같은 알을 합쳐 키우는 게임입니다. 보스전과 친구 캐릭터를 담고, 앱스토어에 등록할 화면과 소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10월 20일에는 Apple App Store에 공개된 앱 이름과 개발자명을 확인했습니다.

PC 프로그램과 별도로 만든 '터틀메이커' 앱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만들기를 단계별로 따라가도록 구성했습니다. 내 주제와 소개 한 줄에서 시작해 첫 게시물을 만들고, 꾸준히 올리는 순서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앱 세 개를 만들었지만 공개 단계는 같지 않습니다. 터틀팝은 공개 페이지를 확인했고, 터틀런은 10월 19일 기록 기준 재심사 대기 상태입니다. 제작한 것, 심사에 낸 것, 실제 공개된 것을 나눠 기록했습니다. 게임이 실행된다고 스토어 심사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그때 포기한 작업 하나가 이야기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2026년 10월 20일 기준, 유튜브에는 구독자 1.67만 명과 영상 374개가 쌓였습니다. 터틀메이커의 결제 대행사 기록에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6년 10월 8일까지 결제 1,972건이 남았습니다. 같은 사람이 여러 번 결제한 건도 포함하는 거래 건수이며, 고객 1,972명이나 제 개인 순이익을 뜻하지 않습니다.

성과를 적을 수 있게 된 지금도, 처음의 0원과 끝내 완성하지 못한 작업을 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AI로 쉽게 됐다는 말에는 제가 보낸 시간도, 함께 개발한 동료의 몫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저처럼 시작한다면, 매일 반복하는 일 하나를 순서대로 적어 보셨으면 합니다. 그중 한 단계만 맡기고 직접 실행해 보는 겁니다. 틀렸다면 어디가 다른지 기록합니다. 고친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그다음 한 단계로 넘어갑니다. 제게는 블로그 글 한 편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36시간을 붙잡았던 작업은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고, 배운 것을 공개하고, 다른 사람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딸이 할 게임을 고치고 있습니다.

느려도 괜찮아요. 포기만 하지 마세요.

거북이버프라는 이름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잘된 결과와 잘되지 않은 시간을 함께 기록하며 계속해 온 이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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