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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한 건 준비에 반나절이 걸려 미뤄 두던 공공 아이디어 공모전을, AI 코딩 에이전트와 역할을 나눠 나흘 동안 12건 응모한 직장인의 작업 방식
공고 분석, 근거 확인, 양식 재현은 AI가 하고, 아이디어 선택과 서명과 제출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 AI가 만든 숫자를 그대로 쓰지 않으려고 세운 규칙까지 정리했습니다.
🤖 활용 AI 도구
Claude Code (AI 코딩 에이전트): 공모전 공고와 양식 PDF 읽기, 요건 정리, 제안서 초안, 양식과 같은 모양의 PDF 만들기, 웹 양식 입력 보조 / Claude: 아이디어 후보 비교, 문장 다듬기 / 무료 도구: 파이썬(PDF 생성), 논문 검색 공개 API(Europe PMC), 브라우저 자동화 / AI가 하지 않은 일: 응모할 공모전과 아이디어 고르기, 인적사항 제공(AI는 추측하지 않음), 자필 서명, 최종 제출 승인
1. 하고 싶었지만 늘 미루던 일
저는 서버 개발자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의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하나를 준비하려면 공고문과 양식을 읽고, 근거 자료를 찾고, 한글 양식에 맞춰 쓰는 데 적어도 4시간, 길면 하루가 걸렸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그 시간을 내다 보면 마감이 지나 있었습니다.
어려운 건 아이디어보다 그 주변 일이었습니다. 제출 방식이 메일인지 웹 양식인지, 몇 쪽까지인지, 개인정보 동의서는 따로 내는지, 생성형 AI를 써도 되는지 같은 조건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2. 어떤 AI를 어떻게 썼나
AI 코딩 에이전트(Claude Code)를 '공모전 준비를 돕는 동료'처럼 썼습니다. 공모전마다 폴더를 하나 만들고, 그 안에 공고문, 양식, 분석 메모, 제안서 원고, 완성 PDF를 모았습니다.
에이전트에게 맡긴 일은 네 가지입니다.
- 공고 분석: 마감, 제출 방법, 분량, 심사 기준과 배점, 현장 참석 일정, AI 사용 규정을 메모 한 장으로 정리
- 근거 찾기: 제안에 쓸 기사, 통계, 논문을 찾아 원문 링크와 함께 정리
- 양식 재현: 주최 측 양식과 같은 칸 구성의 PDF를 코드로 만들어, 고칠 때마다 다시 뽑기
- 제출 준비: 메일 제목과 본문, 웹 양식 칸별 답변을 미리 파일로 만들어 두기
저는 그 결과를 읽고 "이 아이디어로 가자", "이 문장은 내 경험과 다르다", "이 공모전은 빼자"를 정했습니다.
(첨부: 작업 흐름 그림)
3. 공모전 한 건이 지나가는 6단계
1. 후보 모으기: 공모전 정보 사이트와 공공기관 공지에서 마감 순으로 목록을 만듦
2. 거르기: 지역 주민 전용, 영상 제작 필수, 평일 낮 대면 발표가 있는 곳은 뺌 (사람이 결정)
3. 공고 분석: 에이전트가 요건 메모를 만들고, 저는 AI 사용 규정과 참석 일정을 다시 확인
4. 아이디어 고르기와 초안: 후보 2~3개 중 제가 겪어 본 불편과 맞는 것을 고르고, 에이전트가 양식에 맞춰 초안을 씀
5. 근거 확인과 PDF: 숫자마다 원문을 대조하고, 양식과 같은 PDF로 뽑아 제가 읽고 고침
6. 서명과 제출: 서명은 제가 직접 하고, 보내기 직전에 받는 사람, 첨부, 제목을 한 번 더 확인
(첨부: 공고 분석 메모 예시 캡처)
4. 무엇이 달라졌나
-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12건을 응모했습니다. 메일 접수 6건, 웹 양식 6건이고, 주제는 주거, 복지, 행정 서식, 지역 문화 등으로 서로 겹치지 않게 했습니다.
- 예전에는 한 건에 4시간에서 하루가 걸려 한 달에 한 건도 내기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쓴 시간이 대부분 '고르기'와 '읽고 고치기'와 '서명'에 들어갔습니다.
- 양식을 코드로 만들어 두니 수정이 쉬워졌습니다. 예를 들어 성별 칸 하나를 고칠 때도 원고 한 줄만 바꾸고 PDF를 다시 뽑으면 끝났습니다.
- 결과는 11월부터 차례로 나옵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미루던 일을 실제로 '내는' 단계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5. AI에게 맡기지 않은 것, 나만의 규칙
AI와 함께 쓰는 글은 그럴듯한 숫자가 섞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래 규칙을 정하고 지켰습니다.
- 출처를 확인하지 못한 통계는 쓰지 않습니다. 기사에 나온 숫자는 기사 원문을 열어 문장 단위로 대조했고, 기관 누리집의 현황은 실제 화면을 캡처해 참고자료로 붙였습니다. 한 제안서에서는 "성과 현황 게시판에 등록된 건이 0건"이라는 사실이 핵심 근거였는데, 이것도 화면 캡처로 확인한 뒤에만 썼습니다.
- 논문 검색이 엉뚱하게 넓게 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쓴 검색 방식은 관련 없는 논문까지 잔뜩 가져와서, 정확한 문구로 찾는 다른 공개 API로 바꾸고 본문에서 해당 표기를 직접 확인한 논문만 인용했습니다.
- 공모전마다 AI 사용 규정을 먼저 봤습니다. AI 사용을 금지한 공모전은 처음부터 목록에서 뺐고, AI 활용 사실을 신고하라는 공모전은 어떻게 신고할지 제가 정할 때까지 응모를 미뤘습니다.
- 인적사항은 AI가 추측해서 채우지 않습니다. 이름, 연락처 같은 정보는 제 컴퓨터의 잠긴 파일 하나에만 두고, 비어 있으면 저에게 묻게 했습니다.
- 서명은 제가 직접 합니다. 서명한 PDF는 다시 만들지 않는다는 규칙도 정했습니다. 다시 뽑으면 서명이 사라진 파일이 제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메일을 보내기 직전에는 받는 사람 칸을 검사합니다. 메일 프로그램의 자동완성 때문에 받는 사람이 전혀 다른 주소로 바뀌는 일을 겪은 뒤로, 주소가 하나뿐인지와 공고의 주소와 같은지를 확인한 다음에만 보냈습니다.
- 공고에 있는 단축 링크가 보안 인증서 오류를 낸 적이 있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가지 않고, 그 링크가 원래 가리키던 주최 측 주소를 확인해 그쪽으로 접속했습니다.
- AI 문체를 줄입니다. 단어를 가운뎃점으로 잇는 표현이나 근거 없는 수식어를 빼고, 제가 실제로 겪은 장면으로 시작하게 고쳤습니다.
6.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코드를 몰라도 이 방식은 따라 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에게 다음처럼 요청하면 됩니다.
1. "이 공모전 공고문과 양식 파일을 읽고 마감, 제출 방법, 분량, 심사 기준, 현장 참석 일정, 생성형 AI 사용 규정을 표 하나로 정리해 줘."
2. "내가 겪은 불편은 이거야. 이걸로 심사 기준에 맞는 아이디어 후보 3개를 만들어 줘. 숫자를 쓰려면 원문 링크를 꼭 같이 줘."
3. "고른 아이디어로 양식과 같은 칸 구성의 초안을 써 줘. 확인 안 된 내용은 빈칸으로 남겨 줘."
중요한 건 세 번째 요청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AI가 모르는 것을 지어내지 않고 빈칸으로 남기게 하면, 사람이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AI가 대신한 건 공고를 읽고 양식을 맞추는 시간이고, 무엇을 제안할지와 낼지 말지는 여전히 제가 정했습니다.
저는 서버 개발자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의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하나를 준비하려면 공고문과 양식을 읽고, 근거 자료를 찾고, 한글 양식에 맞춰 쓰는 데 적어도 4시간, 길면 하루가 걸렸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그 시간을 내다 보면 마감이 지나 있었습니다.
어려운 건 아이디어보다 그 주변 일이었습니다. 제출 방식이 메일인지 웹 양식인지, 몇 쪽까지인지, 개인정보 동의서는 따로 내는지, 생성형 AI를 써도 되는지 같은 조건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2. 어떤 AI를 어떻게 썼나
AI 코딩 에이전트(Claude Code)를 '공모전 준비를 돕는 동료'처럼 썼습니다. 공모전마다 폴더를 하나 만들고, 그 안에 공고문, 양식, 분석 메모, 제안서 원고, 완성 PDF를 모았습니다.
에이전트에게 맡긴 일은 네 가지입니다.
- 공고 분석: 마감, 제출 방법, 분량, 심사 기준과 배점, 현장 참석 일정, AI 사용 규정을 메모 한 장으로 정리
- 근거 찾기: 제안에 쓸 기사, 통계, 논문을 찾아 원문 링크와 함께 정리
- 양식 재현: 주최 측 양식과 같은 칸 구성의 PDF를 코드로 만들어, 고칠 때마다 다시 뽑기
- 제출 준비: 메일 제목과 본문, 웹 양식 칸별 답변을 미리 파일로 만들어 두기
저는 그 결과를 읽고 "이 아이디어로 가자", "이 문장은 내 경험과 다르다", "이 공모전은 빼자"를 정했습니다.
(첨부: 작업 흐름 그림)
3. 공모전 한 건이 지나가는 6단계
1. 후보 모으기: 공모전 정보 사이트와 공공기관 공지에서 마감 순으로 목록을 만듦
2. 거르기: 지역 주민 전용, 영상 제작 필수, 평일 낮 대면 발표가 있는 곳은 뺌 (사람이 결정)
3. 공고 분석: 에이전트가 요건 메모를 만들고, 저는 AI 사용 규정과 참석 일정을 다시 확인
4. 아이디어 고르기와 초안: 후보 2~3개 중 제가 겪어 본 불편과 맞는 것을 고르고, 에이전트가 양식에 맞춰 초안을 씀
5. 근거 확인과 PDF: 숫자마다 원문을 대조하고, 양식과 같은 PDF로 뽑아 제가 읽고 고침
6. 서명과 제출: 서명은 제가 직접 하고, 보내기 직전에 받는 사람, 첨부, 제목을 한 번 더 확인
(첨부: 공고 분석 메모 예시 캡처)
4. 무엇이 달라졌나
-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12건을 응모했습니다. 메일 접수 6건, 웹 양식 6건이고, 주제는 주거, 복지, 행정 서식, 지역 문화 등으로 서로 겹치지 않게 했습니다.
- 예전에는 한 건에 4시간에서 하루가 걸려 한 달에 한 건도 내기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쓴 시간이 대부분 '고르기'와 '읽고 고치기'와 '서명'에 들어갔습니다.
- 양식을 코드로 만들어 두니 수정이 쉬워졌습니다. 예를 들어 성별 칸 하나를 고칠 때도 원고 한 줄만 바꾸고 PDF를 다시 뽑으면 끝났습니다.
- 결과는 11월부터 차례로 나옵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미루던 일을 실제로 '내는' 단계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5. AI에게 맡기지 않은 것, 나만의 규칙
AI와 함께 쓰는 글은 그럴듯한 숫자가 섞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래 규칙을 정하고 지켰습니다.
- 출처를 확인하지 못한 통계는 쓰지 않습니다. 기사에 나온 숫자는 기사 원문을 열어 문장 단위로 대조했고, 기관 누리집의 현황은 실제 화면을 캡처해 참고자료로 붙였습니다. 한 제안서에서는 "성과 현황 게시판에 등록된 건이 0건"이라는 사실이 핵심 근거였는데, 이것도 화면 캡처로 확인한 뒤에만 썼습니다.
- 논문 검색이 엉뚱하게 넓게 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쓴 검색 방식은 관련 없는 논문까지 잔뜩 가져와서, 정확한 문구로 찾는 다른 공개 API로 바꾸고 본문에서 해당 표기를 직접 확인한 논문만 인용했습니다.
- 공모전마다 AI 사용 규정을 먼저 봤습니다. AI 사용을 금지한 공모전은 처음부터 목록에서 뺐고, AI 활용 사실을 신고하라는 공모전은 어떻게 신고할지 제가 정할 때까지 응모를 미뤘습니다.
- 인적사항은 AI가 추측해서 채우지 않습니다. 이름, 연락처 같은 정보는 제 컴퓨터의 잠긴 파일 하나에만 두고, 비어 있으면 저에게 묻게 했습니다.
- 서명은 제가 직접 합니다. 서명한 PDF는 다시 만들지 않는다는 규칙도 정했습니다. 다시 뽑으면 서명이 사라진 파일이 제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메일을 보내기 직전에는 받는 사람 칸을 검사합니다. 메일 프로그램의 자동완성 때문에 받는 사람이 전혀 다른 주소로 바뀌는 일을 겪은 뒤로, 주소가 하나뿐인지와 공고의 주소와 같은지를 확인한 다음에만 보냈습니다.
- 공고에 있는 단축 링크가 보안 인증서 오류를 낸 적이 있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가지 않고, 그 링크가 원래 가리키던 주최 측 주소를 확인해 그쪽으로 접속했습니다.
- AI 문체를 줄입니다. 단어를 가운뎃점으로 잇는 표현이나 근거 없는 수식어를 빼고, 제가 실제로 겪은 장면으로 시작하게 고쳤습니다.
6.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코드를 몰라도 이 방식은 따라 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에게 다음처럼 요청하면 됩니다.
1. "이 공모전 공고문과 양식 파일을 읽고 마감, 제출 방법, 분량, 심사 기준, 현장 참석 일정, 생성형 AI 사용 규정을 표 하나로 정리해 줘."
2. "내가 겪은 불편은 이거야. 이걸로 심사 기준에 맞는 아이디어 후보 3개를 만들어 줘. 숫자를 쓰려면 원문 링크를 꼭 같이 줘."
3. "고른 아이디어로 양식과 같은 칸 구성의 초안을 써 줘. 확인 안 된 내용은 빈칸으로 남겨 줘."
중요한 건 세 번째 요청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AI가 모르는 것을 지어내지 않고 빈칸으로 남기게 하면, 사람이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AI가 대신한 건 공고를 읽고 양식을 맞추는 시간이고, 무엇을 제안할지와 낼지 말지는 여전히 제가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