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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혼자 하는 힙합 해설 채널, 7분짜리 영상 공정을 AI와 나눠 맡겼습니다
👤 초록펭귄428 📅 2026-10-19 👁 조회 74
대본·목소리·화면·자막·검수를 혼자 하던 1인 크리에이터가, 판단은 사람이 하고 반복 작업은 AI가 하도록 공정을 나눠 7분 다큐 1편과 쇼츠 3편, 매일 인스타 게시물 초안까지 만든 사례입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영상 촬영·편집이 본업인 프리랜서이고, 퇴근 뒤에 '힙고스트'라는 힙합 문화 해설 채널을 혼자 운영합니다. 유튜브에는 4~7분짜리 해설 영상을, 인스타그램에는 매거진처럼 만든 카드 게시물을 올립니다.

혼자 하다 보니 늘 같은 데서 막혔습니다.

- 대본 사실 확인. 실존 인물과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틀린 사실 하나가 채널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해외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대조하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 목소리와 화면 맞추기. 내레이션의 단어가 나오는 순간에 맞춰 글자와 사진이 떠야 하는데, 이걸 편집 프로그램에서 손으로 맞췄습니다. 대본 한 줄만 고쳐도 뒤에 있는 화면을 전부 다시 밀어야 했습니다.
- 같은 실수 반복. 자막이 화면 글씨를 가리거나, 말풍선이 인물 얼굴을 덮는 실수를 영상마다 눈으로 찾아야 했습니다.
- 매일 올릴 거리 찾기. 인스타그램은 꾸준함이 중요한데, 해외 뉴스를 매일 훑고 고르는 일만으로 하루 2~3시간이 갔습니다.

예전 방식으로는 영상 한 편에 3일이 걸렸고, 그래서 채널을 꾸준히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시작하면서 원칙 하나를 정했습니다. "판단은 내가, 반복은 AI가." 무엇을 다룰지, 어떤 말투로 쓸지, 어떤 목소리를 쓸지, 최종본이 괜찮은지는 제가 정했습니다. AI에게는 그 결정을 매번 똑같이 실행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첫 장편 '투팍 사건 30년 만의 유죄 평결' 편을 만들며 공정을 이렇게 나눴습니다.

1. 대본과 사실 확인 (Claude Code)
제가 정한 이야기 흐름(첫 장면에서 바로 질문을 던지고, 챕터마다 "그런데/그래서"로 이어지게)에 맞춰 AI와 대본을 다듬었습니다. 사실은 기사 두 곳 이상에서 확인된 것만 쓰고, 대본 맨 끝에 출처 목록을 붙였습니다. 수사·재판 중이거나 의혹만 있는 이야기는 반드시 "~라는 주장"으로 쓰고 "증거 없음·본인 부인·기소 안 됨"까지 함께 적게 했습니다.

2. 목소리 (Typecast)
처음엔 해외 음성 서비스를 썼는데, 무료 요금제에서는 한국어 원어민 목소리를 자동화로 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서비스인 Typecast로 바꾸고, 여러 목소리를 들어 본 뒤 제가 하나를 골랐습니다. 이때 소리 파일만 받지 않고, 단어마다 몇 초에 나오는지 시간표를 같이 받았습니다. 이 시간표가 이후 모든 자동화의 기준이 됩니다.

3. 화면 (HyperFrames + Claude Code)
화면 카드를 편집 프로그램이 아니라 웹페이지 코드로 만들었습니다. 카드 안의 글자와 사진마다 "이 단어가 나올 때 등장"이라고 표시해 두면, 단어 시간표를 읽어 카드 길이와 등장 시각이 저절로 맞춰집니다. 대본을 고치면 목소리를 다시 만들고 스크립트를 한 번 돌리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렇게 화면 카드 34개를 만들었습니다.

4. 가편집과 자막
챕터별 내레이션, 카드, 자료 화면, 챕터 사이 쉼(1.2초)을 표 하나에 적어 두고, 스크립트가 그 표대로 가편집본을 이어 붙입니다. 자막도 단어 시간표로 만들어 화면에 바로 입힙니다.

5. 자동 검수 — 지적받은 건 규칙으로
작업 중에 제가 "이걸 매번 하나하나 봐야 하나?" 싶었던 실수를 AI에게 검사 규칙으로 바꾸게 했습니다. 지금은 렌더하기 전에 검사 스크립트가 아래를 확인하고, 하나라도 걸리면 렌더하지 않습니다.
- 인물 얼굴이 화면 가장자리에 붙지 않았는지
- 말풍선 글자가 가운데에 있는지
- 말풍선·도장이 얼굴을 12% 넘게 가리지 않는지
- 자막 자리에 다른 글씨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 세로 쇼츠는 유튜브 버튼이 있는 자리를 피했는지

6. 쇼츠
본편을 잘라 쓰지 않았습니다. 쇼츠 전용 대본(첫 2초에 반전, 한 가지 이야기만, 마지막 한 줄)을 따로 쓰고, 이건 제 목소리로 녹음했습니다. 말이 씹힌 곳만 표시하면 스크립트가 잘라내고 자막과 화면 시각을 다시 맞춥니다.

7. 인스타그램 매일 초안 (Claude Code 예약 작업)
매일 오전 10시에 AI가 최근 3~5일 해외 힙합 뉴스를 찾아 후보 3개를 고르고, 각 후보를 기사 두 곳 이상으로 확인한 뒤 출처 링크와 함께 정리합니다. 그중 추천 1개는 채널 디자인 그대로 카드 게시물까지 만들어 제 휴대폰으로 알려 줍니다. 저는 출근길에 보고 올릴지, 다른 번호로 바꿀지만 정합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영상 한 편 제작 기간: 3일 → 1일
- 투팍 편 결과물: 6분 48초 본편 1편, 화면 카드 34개, 쇼츠 3편, 자막, 업로드용 제목·설명문
- 대본 수정이 무섭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엔 문장 하나 고치면 뒤 화면을 다 밀어야 해서 고치기를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고치고 다시 돌리면 됩니다. 그래서 대본을 끝까지 다듬게 됐습니다.
- 같은 실수가 다시 안 나옵니다. 한 번 지적한 레이아웃 실수는 검사 규칙이 되어, 다음 영상부터는 렌더 전에 걸러집니다.
- 인스타그램을 매일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스를 찾고 고르는 시간이 하루 2~3시간에서, 아침에 휴대폰으로 후보 3개를 읽고 고르는 30분으로 줄었습니다.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카드 게시물 10개와 릴스 3개, 모두 13개를 만들었습니다.
- 비용: AI 음성은 무료 크레딧 안에서, 영상 도구는 무료 오픈소스로 만들었습니다. 따로 드는 돈은 AI 이용료 한 달 30만 원 정도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AI 음성은 감정을 장면마다 바꾸면 볼륨과 톤이 들쭉날쭉해서, 결국 한 가지 톤으로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AI가 고른 뉴스 후보도 결국 사람이 읽고 골라야 합니다. 그 단계는 일부러 남겨 뒀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1. 결정은 사람, 실행은 AI. 주제, 말투, 목소리, 최종 확인은 제가 합니다. AI가 빈칸을 그럴듯하게 채우지 못하게, 확정된 것만 넘깁니다.
2. 목소리의 단어 시간표를 모든 작업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화면, 자막, 가편집이 전부 같은 시간표를 보니까 하나를 고치면 나머지가 따라옵니다.
3. 지적은 한 번만. 제가 고치라고 한 레이아웃 실수는 다음부터 AI가 검사 규칙으로 먼저 잡습니다. 피드백이 쌓일수록 검수할 거리가 줄어듭니다.
4. 사실은 두 곳, 의혹은 '주장'으로. 실존 인물을 다루는 채널이라 이 원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사 두 곳 이상에서 확인된 사실만 쓰고, 의혹은 주장으로 쓰고 반론까지 함께 적습니다. 출처는 대본과 게시물마다 남깁니다.
사진도 같습니다. 자료를 모으다 보니 법정 장면 사진 4장이 통신사 보도사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AI는 화면에 넣을 사진을 잘 찾아오지만, 써도 되는 사진인지는 제가 따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업로드 전 사용권 확인'을 작업 문서에 고정 항목으로 넣었습니다.
5. 쇼츠는 따로 씁니다. 본편을 잘라 붙이면 맥락이 끊깁니다. 짧은 영상은 짧은 영상용 대본이 따로 있어야 끝까지 봅니다.
6. AI 사용을 밝힙니다. 이번 사례를 정리하면서 영상에 AI 음성 표기가 빠져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올리는 영상부터는 설명란에 어떤 AI 음성을 썼는지 적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해설·리뷰·교육처럼 '말 + 자료 화면'으로 만드는 영상이라면 주제와 상관없이 같은 순서로 할 수 있습니다.

1. 원칙부터 적습니다. 채널 말투, 사실 확인 기준(예: 출처 두 곳), 화면 규칙(자막 위치, 글씨 크기)을 한 장에 적어 AI에게 매번 같이 줍니다.
2. 대본을 확정합니다. AI와 다듬되, 마지막 확정은 사람이 합니다. 출처 목록을 대본 끝에 붙입니다.
3. AI 음성을 만들 때 단어별 시간표도 같이 받습니다. Typecast처럼 시간표를 주는 서비스를 쓰거나, 녹음한 목소리를 받아쓰기 도구로 돌리면 됩니다.
4. 화면 카드에 "이 단어에서 등장"을 표시합니다. AI에게 시간표를 읽어 카드 길이와 등장 시각을 맞추는 스크립트를 짜 달라고 합니다.
5. 실수를 발견하면 고치지만 말고 "다음부터 이걸 자동으로 검사해 줘"라고 덧붙입니다. 이게 가장 효과가 큽니다.
6. 매일 할 일은 예약 작업으로 돌립니다. "매일 아침 후보 3개, 출처 두 곳 확인, 추천 1개만 초안까지"처럼 범위를 좁게 정해 줍니다.

혼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일을 대신해 줄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한 번 정한 기준을 매번 똑같이 지켜 줄 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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