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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AI에게 쓰게 하지 말고, 반박하게 했습니다
👤 하얀기린703 📅 2026-10-16 👁 조회 87
AI에게 문서를 써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결재권자, 민원인, 감사담당 역할을 맡은 AI 세 명에게 제 문서를 공격하게 하고, 무엇을 받아들일지는 사람이 정했습니다.
■ 1. 왜 거꾸로 했나
AI에게 "보고서 써 줘"라고 하면 그럴듯한 문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문장에는 제 맥락이 없고, 가끔 사실이 아닌 내용도 섞입니다. 그리고 문서 작업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쪽은 처음 쓰는 단계보다 "근거가 뭐야?", "이건 오해할 것 같은데?" 같은 지적을 받고 고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역할을 바꿨습니다. 쓰는 일은 사람이, 공격하는 일은 AI가. 제출하기 전에 받을 만한 지적을 AI에게서 미리 받아 보는 방식입니다.

원하는 양식이 계속 나오지 않아 AI에게 질문하고 고치기를 반복하던 중, 문득 생각을 뒤집어 봤습니다. "내가 AI에게 질문하는 대신, 내가 AI에게 질문을 받으면 어떨까?" 이 방법은 거기서 시작됐습니다.

■ 2. 무엇을 검토했나 (솔직하게 밝힙니다)
검토 대상은 제가 다른 공모전(ZYXCAD AX 경진대회)에 내려고 준비한 작품 설명 원고 「크로노 다이닝 큐브」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밥을 '식히는 시간'과 '먹는 순서'를 조절하는 2035년 가전 콘셉트를 설명하는 8개 장으로 된 글입니다.

이 원고는 초안 단계부터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썼습니다. AI가 쓰는 데 참여한 글을 AI가 다시 공격한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실험은 "AI가 만든 글의 빈틈을 다른 역할의 AI가 얼마나 잡아내는가"를 확인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 3. 사용한 도구
- Claude Opus 5.5 (Anthropic): 1단계 검토, 3단계 재검토 실행(각각 별개 대화). 실행일 2026-10-16

■ 4. 따라 하기

0단계. 개인정보 지우기 (사람이 직접)
AI에 넣기 전에 이름, 연락처, 기관 내부 정보를 `[담당자]`, `[기관]`처럼 바꿉니다. 이번 원고에는 실명과 연락처가 없었고, 등장인물은 "가상 인물"로 표시되어 있어 지울 내용이 없었습니다.


1단계. 검토자 3명 소집 프롬프트 (복사해서 쓰세요)
```
너는 지금부터 내 문서를 "공격"하는 검토자 3명이다. 문서를 대신 고쳐 쓰지 마라.

[검토자]
A. 깐깐한 결재권자: 결론, 근거, 숫자의 일관성, "그래서 뭘 결정하라는 건지"
B. 화난 민원인(일반 시민): 어려운 용어, 불공정해 보이는 부분, 오해할 수 있는 문장
C. 꼼꼼한 감사담당: 규정이나 절차 누락, 책임 소재, 기한, 예산 근거

[규칙]
1. 모든 지적은 내 문서의 해당 문장을 "따옴표로 그대로 인용"한 뒤에 하라. 인용할 수 없는 지적은 하지 마라.
2. 문서에 없는 사실, 법령 조항, 통계를 지어내지 마라. 확인이 필요하면 "확인 필요"라고만 써라.
3. 각 지적에 심각도를 붙여라: 상(결재 반려 수준) / 중(수정 요청 수준) / 하(표현 다듬기).
4. 검토자별로 최대 5개, 심각도 높은 순서로.
5. 마지막에 "이 문서가 반려될 가장 큰 이유 1가지"를 한 문장으로.

[출력 형식]


[문서]
(개인정보를 지운 문서 붙여넣기)
```
핵심은 규칙 1과 2입니다. 제 문장을 인용하지 못하면 지적도 못 하게 막아서, AI가 없는 문제를 지어내는 일을 줄입니다.

1단계 결과: AI 출력 원문 (한 글자도 고치지 않았습니다)

- 검토자: A 결재권자 / 인용 문장: "그 뒤 4°C로 기본 14시간 둡니다" / 문제: 근거로 든 연구 조건은 "4°C 24시간 식힌 뒤"인데 설계값은 14시간이다. 14시간에서도 같은 효과가 난다는 근거가 문서에 없다. 또 "98°C 스팀으로 25분 익힙니다"(21:25 시작 → 21:50 종료) 뒤에 냉각 최대 6시간과 보관 14시간을 더하면 다음 날 17시 무렵이 되어 "재가열 (D 11:35)"과 맞지 않는다. 14시간을 언제부터 세는지 밝혀야 한다. / 심각도: 상
- 검토자: A 결재권자 / 인용 문장: "1코스 (11:40)" / 문제: 1장은 "다음 날 12시." "기계가 채소·두부 요리를 먼저 출력해 내놓습니다."라고 쓰고, 4장은 11:40 출력, 12:00~12:15 잠금으로 쓴다. 같은 장면의 시각이 장마다 다르다. / 심각도: 중
- 검토자: A 결재권자 / 인용 문장: "15분 코스 대기 시간과 겹치게 해서 기다림을 줄입니다" / 문제: 재가열 시작은 11:35, 밥 잠금 해제는 12:15다. 데운 밥이 약 40분 동안 몇 °C로 대기하는지, 재가열이 언제 끝나는지 적혀 있지 않다. / 심각도: 중
- 검토자: A 결재권자 / 인용 문장: "당뇨병 전단계 약 1,400만 명" / 문제: 대상 규모는 있지만 가격, 소비전력, 하루 준비 시간처럼 사용자가 '들일지 말지'를 정할 숫자가 없다. 이 문서가 콘셉트를 평가받으려는 것인지 사업성을 평가받으려는 것인지 한 줄로 범위를 밝혀라. / 심각도: 중
- 검토자: A 결재권자 / 인용 문장: "식힌 밥의 효과는 약 17%였고" / 문제: 같은 문서의 수치 "152→125"로 계산하면 (152−125)/152 ≈ 17.8%로 '약 18%'에 가깝다. 반올림 기준을 맞추거나 계산식을 함께 적어라. / 심각도: 하
- 검토자: B 민원인 / 인용 문장: "링이 다 차면 잠금이 풀리고, 데워진 밥이 나옵니다." / 문제: 내 밥을 기계가 15분 동안 잠근다는 뜻이다. 몸이 안 좋거나 급할 때 사람이 바로 열 수 있는지, 누가 잠금을 끌 수 있는지 문서에 없다. 어르신에게는 기계에게 통제당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심각도: 상
- 검토자: B 민원인 / 인용 문장: "같은 밥 한 공기, 다른 혈당 곡선." / 문제: 제목만 보면 효과가 보장된 것처럼 읽힌다. 본문의 "이 기계는 효과를 장담하지 않습니다."와 온도 차가 크다. / 심각도: 중
- 검토자: B 민원인 / 인용 문장: "오늘은 지난주 평균보다 덜 올랐습니다." / 문제: 가상 시나리오 속 결과인데 실제로 확인된 효과처럼 읽힐 수 있다. 상상 장면이라는 표시가 결과 문장 가까이에도 필요하다. / 심각도: 중
- 검토자: B 민원인 / 인용 문장: "처방 없는 CGM(Dexcom Stelo, 인슐린을 쓰지 않는 성인용)은 2024년 3월 FDA 허가(clearance)" / 문제: 미국 허가 이야기다. 한국에서도 지금 처방 없이 살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국내 상황은 확인 필요. / 심각도: 중
- 검토자: B 민원인 / 인용 문장: "저항성 전분이 0.64→1.65 g/100g으로 늘었고" / 문제: '저항성 전분', '혈당 증가 면적', 'mmol·min/L'는 일반 시민이 모르는 말이다. 한 줄 풀이가 없다. / 심각도: 하
- 검토자: C 감사담당 / 인용 문장: "2단계 냉각 기준이면 21→5°C 구간에 필요한 열 제거량이 약 8 W라 펠티어 2개로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 문제: 계산한 구간이 21→5°C뿐이다. 같은 문서의 기준 "57→21°C 2시간 이내"는 온도 차가 더 크고 허용 시간은 절반이어서 더 많은 열 제거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 구간 계산 없이 "충분하다"고 결론 냈다. 계산 조건(음식 질량, 비열, 단열 손실)도 적혀 있지 않아 다시 계산해 볼 수 없다. / 심각도: 상
- 검토자: C 감사담당 / 인용 문장: "기준은 업무용 식품 안전 규정의 2단계 냉각" / 문제: 미국 오리건주 자료와 FDA Food Code(업무용 기준)를 가정용 기기에 그대로 썼다. 국내 기준을 따르지 않은 이유가 없다. 국내 규정은 확인 필요. / 심각도: 중
- 검토자: C 감사담당 / 인용 문장: "위 2단계 냉각 기준을 넘기면 서빙을 막고 폐기 알림을 띄웁니다" / 문제: 온도 센서 고장이나 정전 때 기본 동작이 잠금인지 해제인지, 그 판단 기록을 누가 보관하는지 없다. 식품 안전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가 비어 있다. / 심각도: 중
- 검토자: C 감사담당 / 인용 문장: "식힘 ±2h, 간격 10~20분, 탄수화물 ±10 g" / 문제: 혈당 데이터를 받아 식사량을 자동으로 바꾸는 기능이다. 의료기기 등 건강 관련 규제 대상인지 검토한 흔적이 없다. 확인 필요. / 심각도: 중
- 검토자: C 감사담당 / 인용 문장: "9. USDA 2시간 규칙" / 문제: 출처 목록에는 있지만 본문 어디에서도 인용하지 않는다. 또 원 기관 자료가 아니라 지역 방송 기사 링크다. 쓰지 않을 출처면 빼고, 쓸 거면 원 자료로 바꿔라. / 심각도: 하

AI가 꼽은 반려 1순위: 식품 안전을 기대 효과로 내세우면서 가장 어려운 냉각 구간(57→21°C, 2시간 이내)의 성능 계산이 빠져 있어, 핵심 주장이 문서 안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규칙 1이 지켜졌는지 확인했습니다. AI가 따옴표로 인용한 24개 문장을 원문과 글자 그대로 대조하는 간단한 스크립트를 돌렸고, 24개 모두 원문에 있었습니다. 지적은 모두 15개(상 3, 중 9, 하 3)였습니다.


2단계. 사람이 판정하기 (AI 없이)
결과: 수용 12, 부분 수용 2, 기각 1. 1·5·11번은 원문의 조건으로 숫자를 다시 계산해 확인한 뒤 판정했습니다.
AI의 지적 15개를 하나씩 보고 수용 / 기각을 정했습니다. 기각한 것도 이유와 함께 공개합니다. AI의 지적이 틀렸거나 제 의도와 다른 경우가 바로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 #: 1 / 검토자: A / 지적 요약: 냉장 14시간 vs 연구 24시간, 시간표 불일치 / 심각도: 상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14시간'을 '조리 종료부터 재가열까지 약 13시간 45분(냉각 포함)'으로 고치고, 연구 조건(24h)과 다르다는 점을 한계에 명시
- #: 2 / 검토자: A / 지적 요약: 1장 12시 vs 4장 11:40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1장 '다음 날 12시'를 '다음 날 11시 40분'으로 맞춤
- #: 3 / 검토자: A / 지적 요약: 데운 밥 40분 대기 온도 누락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재가열 11:35~11:45, 이후 잠금 해제까지 '65°C 이상 보온'을 설계값으로 추가 [설계값]
- #: 4 / 검토자: A / 지적 요약: 가격·전력 등 판단 숫자 없음, 문서 범위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기각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이 원고는 2035년 미래 콘셉트 공모전용이라 가격·사업성 평가 대상이 아님. 대신 '콘셉트 설계 문서'라는 범위 한 줄만 추가
- #: 5 / 검토자: A / 지적 요약: 17% vs 계산상 17.8% / 심각도: 하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약 18%'로 고치고 계산식 병기
- #: 6 / 검토자: B / 지적 요약: 밥 잠금의 수동 해제 수단 없음 / 심각도: 상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잠금 버튼 3초 누르면 즉시 해제(수동 해제), 해제 기록만 남김'을 추가. 사용자 통제권을 기계보다 위에 둠
- #: 7 / 검토자: B / 지적 요약: 제목이 효과 보장처럼 읽힘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부분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제목은 유지하되 바로 아래에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며 보장하지 않습니다' 한 줄 추가
- #: 8 / 검토자: B / 지적 요약: 가상 결과가 실제 효과처럼 읽힘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결과 문장 옆에 '(가상 시나리오)' 표시
- #: 9 / 검토자: B / 지적 요약: 미국 FDA 허가, 국내 오해 소지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미국 기준이며 국내 판매 여부는 확인 필요' 병기
- #: 10 / 검토자: B / 지적 요약: 전문용어 풀이 없음 / 심각도: 하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저항성 전분·혈당 증가 면적 한 줄 풀이 추가
- #: 11 / 검토자: C / 지적 요약: 57→21°C 구간 냉각 계산 누락 / 심각도: 상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원고의 계산 조건(열용량 3,050 J/K, 누설 5 W)으로 빠진 구간을 직접 계산: 57→21°C는 약 15~20 W 필요(21→5°C의 약 2.5배). 펠티어 2개(약 44 W)로 평균은 감당 가능하다는 결론은 유지하되, 계산과 조건을 원고에 추가
- #: 12 / 검토자: C / 지적 요약: 미국 업무용 기준 적용 근거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부분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미국 업무용 기준을 쓴 이유('공개된 기준 중 구체적 시간·온도가 명시된 기준')를 한 줄 추가. 국내 기준은 '확인 필요'로 표기
- #: 13 / 검토자: C / 지적 요약: 센서 고장 시 동작, 책임 소재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센서 고장·정전 시 기본값은 잠금 유지 + 폐기 알림, 판단 기록은 기기에 저장'을 추가
- #: 14 / 검토자: C / 지적 요약: 의료기기 규제 검토 흔적 없음 / 심각도: 중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한계 절에 '혈당 데이터 기반 식사 조정 기능의 의료기기 해당 여부 검토 필요' 추가
- #: 15 / 검토자: C / 지적 요약: 본문에 안 쓴 출처, 2차 출처 / 심각도: 하 / 판정(수용/기각): 수용 / 이유, 실제로 고친 내용: 본문에서 쓰지 않는 출처 9번 삭제



3단계. 고친 뒤 다시 공격하기
제가 직접 고친 문서를 다시 넣고, 직전 '상' 지적이 해결됐는지만 묻습니다.
```
아래는 수정본이다. 직전 검토에서 '상' 등급이었던 지적이 해결됐는지
지적별로 [해결 / 부분 해결 / 미해결]로만 판정하고, 판정 근거가 되는 수정본 문장을 인용하라.
새로운 '상' 등급 문제가 생겼다면 같은 규칙으로 추가하라. 문서를 대신 고쳐 쓰지 마라.

[직전 지적 목록]
(1단계 표 붙여넣기)

[수정본]
(개인정보를 지운 수정본 붙여넣기)
```
3단계 결과 (2026-10-16, 1단계와 별개의 새 대화에서 실행, 출력 원문은 실행 기록에 보관)

- 직전 '상' 지적: 1. 냉장 시간과 시간표 불일치 / 3단계 판정: 부분 해결 / AI가 남긴 이유 (요약): 시간표는 맞아졌지만, 14시간에서도 24시간 연구만큼 효과가 나는지 근거는 여전히 없음
- 직전 '상' 지적: 6. 밥 잠금을 사람이 못 엶 / 3단계 판정: 해결 / AI가 남긴 이유 (요약): 버튼 3초 수동 해제가 들어감
- 직전 '상' 지적: 11. 57→21°C 냉각 계산 누락 / 3단계 판정: 부분 해결 / AI가 남긴 이유 (요약): 계산은 들어갔고 AI 검산 결과도 같았지만, 펠티어 성능 수치의 근거와 열용량 내역이 없음

새로 나온 '상' 1건: 제가 넣은 "버튼 3초 수동 해제"가 식품 안전 잠금(상한 음식 차단)까지 풀 수 있는 것처럼 읽힌다는 지적이었습니다. 6번을 고치다가 11·13번에서 세운 안전 장치를 스스로 약하게 만든 셈입니다. 고친 문서를 다시 공격하게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제출했을 실수입니다.

4단계(추가 수정): 두 잠금을 분리했습니다. 15분 코스 잠금은 언제든 수동 해제, 식품 안전 잠금은 수동 해제 불가(폐기해야만 해제). 펠티어 사양 가정과 열용량 내역도 원고에 넣었습니다. 14시간과 24시간의 차이는 해결할 수 없어 '근거보다 짧다'고 표에 직접 밝혔습니다.

3단계 AI 출력의 판정 근거 인용 10개도 수정본과 대조해 10개 모두 일치를 확인했습니다.


■ 5. 이 작업을 돌린 방식: 대표 1명, AI 부서 여러 개


이 레드팀 실험은 따로 떨어진 일이 아니라, 제가 평소 AI를 쓰는 방식 안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저를 회사 대표로, Claude를 부서별 직원으로 두고 일합니다.

- 대표(나): 목표와 우선순위를 정하고, 결과물을 받아들일지 판정하고, 제출합니다.
- 총괄 AI(조율 세션): 제 지시를 받아 일을 쪼개고, 부서에 나눠 주고, 결과를 모아 보고합니다.
- 부서(작업 세션): 기획(공모전 요강 조사·전략), 제작(도면·카드뉴스·영상), 검증(레드팀·계산 검산)으로 나눠 각각 별도 세션을 열고 동시에 돌립니다.

같은 날(2026-10-16) 이 구조로 공모전 6개의 제출물을 병렬로 준비했고, 이 글의 검토 대상인 직스캐드 원고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 구조가 레드팀에 특히 잘 맞았던 이유:
- 검토를 '다른 부서'에 맡길 수 있습니다. 3단계 재검토는 1단계와 별개인 새 세션에서 돌렸습니다. 같은 대화 안에서 "고쳤으니 다시 봐 줘"라고 하면 앞의 맥락에 끌려 맞장구칠 수 있는데, 새 세션은 문서만 보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새 '상' 1건은 이 새 세션에서 나왔습니다.
- 대표는 판정에만 집중합니다. 부서가 낸 결과를 받아들일지, 무엇을 고칠지는 제가 정했습니다.

솔직한 한계도 있었습니다. 작업 도중 사용량 한도에 걸려 3개 부서가 동시에 멈췄습니다. 각 부서의 작업 기록이 남아 있어 한도가 풀린 뒤 이어서 진행할 수 있었지만, 병렬로 돌릴수록 한 번에 멈출 위험도 커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6. 해 보니 달라진 점
- 나온 지적: 1단계 15개(상 3, 중 9, 하 3), 인용 24개 모두 원문과 일치. 판정은 수용 12, 부분 수용 2, 기각 1.
- 다시 공격해 보니: '상' 3건 중 1건 해결, 2건 부분 해결, 그리고 제가 고치면서 만든 새 '상' 1건이 나왔습니다. 한 번 고치고 끝냈다면 놓쳤을 문제입니다.
- 세 관점이 서로 다른 곳을 봤습니다. 결재권자는 숫자와 시간표의 앞뒤를, 민원인은 "내 밥을 잠근다"는 느낌과 오해할 만한 문장을, 감사담당은 계산이 빠진 구간과 책임 소재를 짚었습니다. 지적이 세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 가장 의미 있었던 지적: 감사담당의 11번입니다. 원고는 쉬운 구간(21→5°C, 약 8 W)만 계산하고 "펠티어 2개로 충분하다"고 결론 냈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빠진 구간(57→21°C)을 다시 계산해 보니 약 15~20 W로 2.5배가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펠티어 2개(약 44 W)로 평균은 감당되어 결론은 바뀌지 않았지만, 계산 없이 쓴 결론이 우연히 맞았던 것이었습니다. AI는 '빈틈'을 정확히 짚었고, 그 빈틈이 '치명적인지'는 사람이 계산해서 판단했습니다.
- AI가 틀렸거나 과했던 지적: 결재권자의 4번(가격·소비전력 같은 사업성 숫자가 없다)은 기각했습니다. 이 원고는 '2035년 미래 콘셉트'를 겨루는 설계 공모전용이라 사업성 평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AI는 문서가 놓인 맥락(어떤 대회에 내는 글인지)까지는 알지 못했고, 그 판단은 사람의 몫이었습니다. 대신 '콘셉트 설계 문서'라는 범위 한 줄은 추가했습니다.
- 걸린 시간: 기존 방식으로 2시간 동안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역할을 뒤집은 뒤 30분 만에 해결되었습니다.
- 다른 문서에도 쓸 수 있습니다: 검토자 3명만 바꾸면 됩니다. 과제 보고서라면 교수, 조교, 같은 조원. 가게 안내문이라면 손님, 사장, 위생점검원. 자기소개서라면 면접관, 인사담당, 경쟁 지원자.

■ 7. 책임 있게 쓰기 위한 원칙


1. AI에 넣기 전에 개인정보를 지운다. AI에 넣는 순간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2. AI는 비판만 한다. 검토 프롬프트에는 "대신 고쳐 쓰지 마라"를 넣었습니다. 받아들일지, 무엇을 어떻게 고칠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3. 인용 없는 지적과 지어낸 근거는 받지 않는다. 규칙 1·2로 막고, 인용이 원문에 실제로 있는지 대조했습니다.
4. AI의 사실 주장은 확인 전까지 믿지 않는다. AI가 "확인 필요"라고 한 항목(국내 CGM 판매, 국내 식품 기준, 의료기기 해당 여부)은 제가 직접 찾아본 뒤에만 고칩니다.
5. 기각한 지적도 기록한다. 받아들인 것만 보여 주면 AI가 늘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6. AI가 쓴 글을 AI가 검토하면 같은 빈틈을 함께 놓칠 수 있다. 이번 대상 원고는 AI 도움으로 썼기 때문에, 이 한계를 숨기지 않고 밝힙니다. 3단계에서는 1단계와 별개의 새 대화로 다시 검토해 같은 대화 안의 맞장구를 피했습니다.
7. 문서의 최종 책임은 작성자인 저에게 있습니다.

■ 8. AI 사용 표기
- 사용 도구: Claude Opus 5.5 (Anthropic)
- AI가 한 일: 1단계 검토(지적 표 생성), 3단계 재검토(해결 여부 판정), 판정 후 정한 수정 내용을 원고 문장으로 옮기는 작업 보조
- AI가 하지 않은 일: 지적의 수용/기각 판정, 무엇을 고칠지 결정, 계산 결과의 최종 판단
- 검토 대상 원고: 초안 작성에 생성형 AI 도움을 받음
- 이 게시글: 구성과 문장 초안 작성에 AI(Claude) 도움을 받았고, 제가 검토하고 고쳐 올렸습니다.
- 실행 기록 원본(프롬프트, AI 출력 원문, 인용 대조 결과)을 보관하고 있으며, 요청하면 제출할 수 있습니다.

【입력란】 해시태그·키워드
#업무생산성 #역방향프롬프트 #AI레드팀 #문서검토 #AI는비판만 #1인대표AI부서 #멀티세션
📎 첨부파일 (1)
📄 숏폼_레드팀_59초.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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