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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활용
팔수록 손해인 상품 찾기, 정산 엑셀을 AI와 함께 분석 도구로 만든 기록
오픈마켓 정산 엑셀에서 상품별 진짜 순이익을 계산하는 도구를 AI와 함께 만들어, 팔수록 손해였던 상품을 찾아냈습니다.
🤖 활용 AI 도구
Claude (Anthropic)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매달 정산 파일이 내려오는데, 거기에는 상품별로 얼마가 남았는지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매출이 있고 수수료가 있고 배송비와 할인이 따로 흩어져 있을 뿐입니다. 원가와 광고비는 아예 파일에 없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오른 달에도 통장이 그만큼 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파는 마켓이 둘 이상이면 파일 형식이 서로 달라 비교도 안 됩니다. 엑셀에서 손으로 더해 보려 했지만 상품 수가 늘수록 감당이 안 되고, 무엇보다 맞게 계산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Claude와 대화하면서, 정산 파일을 넣으면 상품별 순이익이 나오는 도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라 코드를 쓸 줄 모릅니다. 대신 아는 것이 따로 있었습니다. 정산 파일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 계산이 틀어지는지입니다. 그 부분을 제가 대고, 코드를 AI가 썼습니다.
만들면서 실제로 걸린 함정들입니다.
- 수수료 부호가 마켓마다 다릅니다. 어떤 마켓은 수수료를 양수로, 어떤 마켓은 음수로 적습니다. 그대로 더하면 한쪽은 수수료가 이익으로 잡힙니다. 매출 부호와 대조해 자동으로 판별하게 했습니다.
- 배송비와 할인은 주문 단위인데 상품 행마다 반복됩니다. 그냥 합치면 한 주문에 상품이 세 개 있을 때 배송비가 세 번 더해집니다. 주문번호로 묶어 한 번만 세도록 고쳤습니다.
- 여러 달 파일을 한꺼번에 넣으면 두 달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날짜 칸을 보고 최근 기간만 계산하고, 지난 기간은 비교용으로만 쓰게 했습니다.
- 컬럼 이름이 마켓마다 다릅니다. '결제금액', '실판매금액', '상품금액'이 다 같은 뜻입니다. 한국어 별칭 사전과 이름 유사도로 자동으로 맞추게 했습니다.
이 넷은 전부 제 파일을 넣어 보다가 숫자가 이상해서 찾아낸 것입니다. AI에게 물어봐서 나온 목록이 아니라, 결과를 의심하고 되짚어서 나온 목록입니다. AI는 제가 "여기가 이상하다"고 말한 뒤에야 원인을 찾았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보이는 단위입니다. 전에는 '이번 달 매출 얼마'였는데, 지금은 '이 상품은 개당 얼마가 남고 저 상품은 개당 얼마가 빠진다'로 바뀌었습니다. 매출 순위 상위에 있으면서 실제로는 손해인 상품이 있다는 것을, 순위표만 봐서는 영영 알 수 없었습니다.
팔수록 손해인 상품이 나오면 광고를 멈추거나 가격을 올리면 됩니다. 얼마로 올려야 본전인지도 도구가 계산해 줍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들어갑니다. 수수료는 판매가에 비례해서 같이 오릅니다. 그래서 '원가 + 광고비 + 택배비'를 그냥 더한 값으로 가격을 올리면 여전히 본전이 안 됩니다. 수수료율을 반영해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이걸 손으로 하기는 어렵고, 도구가 하면 한 번에 나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
첫째, 파일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정산 파일에는 주문번호와 매출이 들어 있습니다. 남의 서버에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산을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파일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AI를 쓰되 내 거래 자료는 주지 않는다 — 이걸 처음부터 설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이 글에 첨부한 화면도 같은 이유로 실제 정산 파일이 아니라 예시 데이터로 찍은 것입니다.)
둘째, AI가 짠 계산을 그대로 믿지 않았습니다.
값을 미리 아는 가짜 정산 파일을 만들어 두고, 도구가 낸 숫자가 그 값과 정확히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테스트는 85개까지 늘었고, 그 과정에서 위의 함정 세 개를 더 찾았습니다. AI에게 코드를 받는 것보다, 받은 코드가 틀렸는지 확인할 방법을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셋째, AI가 준 '사실'을 원자료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과정을 블로그에 적으면서 마켓별 수수료율을 같이 썼는데, 나중에 그 숫자가 틀린 것을 알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제가 적은 범위가 공식 수수료표의 최고치보다도 높았습니다. 이미 올린 글이었지만 그 부분을 고쳤고, 그때부터 '출처를 직접 열어 보지 않은 숫자는 쓰지 않는다'를 규칙으로 삼았습니다. 대신 수수료에 부가세가 또 붙는다는, 확인한 사실만 남겼습니다.
AI 활용에서 가장 위험한 건 코드가 아니라 그럴듯한 숫자였습니다. 코드는 틀리면 에러가 나지만, 숫자는 틀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브라우저와 본인의 정산 파일뿐입니다.
같은 방식은 정산 말고도 매달 같은 양식의 파일을 받는 모든 일에 그대로 옮겨집니다.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1. AI에게 코드를 시키기 전에, 답을 이미 아는 작은 예제를 먼저 만든다.
2. 그 예제로 결과를 확인한다. 맞을 때까지 고친다.
3. 숫자가 이상하면 AI에게 다시 묻지 말고 원본 파일을 직접 열어 본다. 답은 거기에 있다.
4. AI가 말한 사실은 출처를 직접 열어 확인한다.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되었던 이유는 코드를 몰라도 내 데이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AI는 그 앎을 코드로 옮겨 주는 쪽이었지, 대신 알아 주는 쪽이 아니었습니다.
과정은 블로그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ellernote-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매달 정산 파일이 내려오는데, 거기에는 상품별로 얼마가 남았는지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매출이 있고 수수료가 있고 배송비와 할인이 따로 흩어져 있을 뿐입니다. 원가와 광고비는 아예 파일에 없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오른 달에도 통장이 그만큼 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파는 마켓이 둘 이상이면 파일 형식이 서로 달라 비교도 안 됩니다. 엑셀에서 손으로 더해 보려 했지만 상품 수가 늘수록 감당이 안 되고, 무엇보다 맞게 계산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Claude와 대화하면서, 정산 파일을 넣으면 상품별 순이익이 나오는 도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라 코드를 쓸 줄 모릅니다. 대신 아는 것이 따로 있었습니다. 정산 파일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 계산이 틀어지는지입니다. 그 부분을 제가 대고, 코드를 AI가 썼습니다.
만들면서 실제로 걸린 함정들입니다.
- 수수료 부호가 마켓마다 다릅니다. 어떤 마켓은 수수료를 양수로, 어떤 마켓은 음수로 적습니다. 그대로 더하면 한쪽은 수수료가 이익으로 잡힙니다. 매출 부호와 대조해 자동으로 판별하게 했습니다.
- 배송비와 할인은 주문 단위인데 상품 행마다 반복됩니다. 그냥 합치면 한 주문에 상품이 세 개 있을 때 배송비가 세 번 더해집니다. 주문번호로 묶어 한 번만 세도록 고쳤습니다.
- 여러 달 파일을 한꺼번에 넣으면 두 달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날짜 칸을 보고 최근 기간만 계산하고, 지난 기간은 비교용으로만 쓰게 했습니다.
- 컬럼 이름이 마켓마다 다릅니다. '결제금액', '실판매금액', '상품금액'이 다 같은 뜻입니다. 한국어 별칭 사전과 이름 유사도로 자동으로 맞추게 했습니다.
이 넷은 전부 제 파일을 넣어 보다가 숫자가 이상해서 찾아낸 것입니다. AI에게 물어봐서 나온 목록이 아니라, 결과를 의심하고 되짚어서 나온 목록입니다. AI는 제가 "여기가 이상하다"고 말한 뒤에야 원인을 찾았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보이는 단위입니다. 전에는 '이번 달 매출 얼마'였는데, 지금은 '이 상품은 개당 얼마가 남고 저 상품은 개당 얼마가 빠진다'로 바뀌었습니다. 매출 순위 상위에 있으면서 실제로는 손해인 상품이 있다는 것을, 순위표만 봐서는 영영 알 수 없었습니다.
팔수록 손해인 상품이 나오면 광고를 멈추거나 가격을 올리면 됩니다. 얼마로 올려야 본전인지도 도구가 계산해 줍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들어갑니다. 수수료는 판매가에 비례해서 같이 오릅니다. 그래서 '원가 + 광고비 + 택배비'를 그냥 더한 값으로 가격을 올리면 여전히 본전이 안 됩니다. 수수료율을 반영해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이걸 손으로 하기는 어렵고, 도구가 하면 한 번에 나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
첫째, 파일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정산 파일에는 주문번호와 매출이 들어 있습니다. 남의 서버에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산을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파일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AI를 쓰되 내 거래 자료는 주지 않는다 — 이걸 처음부터 설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이 글에 첨부한 화면도 같은 이유로 실제 정산 파일이 아니라 예시 데이터로 찍은 것입니다.)
둘째, AI가 짠 계산을 그대로 믿지 않았습니다.
값을 미리 아는 가짜 정산 파일을 만들어 두고, 도구가 낸 숫자가 그 값과 정확히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테스트는 85개까지 늘었고, 그 과정에서 위의 함정 세 개를 더 찾았습니다. AI에게 코드를 받는 것보다, 받은 코드가 틀렸는지 확인할 방법을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셋째, AI가 준 '사실'을 원자료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과정을 블로그에 적으면서 마켓별 수수료율을 같이 썼는데, 나중에 그 숫자가 틀린 것을 알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제가 적은 범위가 공식 수수료표의 최고치보다도 높았습니다. 이미 올린 글이었지만 그 부분을 고쳤고, 그때부터 '출처를 직접 열어 보지 않은 숫자는 쓰지 않는다'를 규칙으로 삼았습니다. 대신 수수료에 부가세가 또 붙는다는, 확인한 사실만 남겼습니다.
AI 활용에서 가장 위험한 건 코드가 아니라 그럴듯한 숫자였습니다. 코드는 틀리면 에러가 나지만, 숫자는 틀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브라우저와 본인의 정산 파일뿐입니다.
같은 방식은 정산 말고도 매달 같은 양식의 파일을 받는 모든 일에 그대로 옮겨집니다.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1. AI에게 코드를 시키기 전에, 답을 이미 아는 작은 예제를 먼저 만든다.
2. 그 예제로 결과를 확인한다. 맞을 때까지 고친다.
3. 숫자가 이상하면 AI에게 다시 묻지 말고 원본 파일을 직접 열어 본다. 답은 거기에 있다.
4. AI가 말한 사실은 출처를 직접 열어 확인한다.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되었던 이유는 코드를 몰라도 내 데이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AI는 그 앎을 코드로 옮겨 주는 쪽이었지, 대신 알아 주는 쪽이 아니었습니다.
과정은 블로그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eller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