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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을 위한 AI 활용
28번 다시 쓰고 말하게 한 AI — 스노클 AI 피드백으로 완성한 꿈끼주간 자기주도 학습 로그
👤 밝은돌고래700 📅 2026-08-11 👁 조회 51
시험이 끝난 꿈끼주간 나흘 동안, 중3 학생들이 스노클 AI의 즉각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의 말과 글을 스스로 고쳐 쓰고 말한 자기주도 학습 사례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중학교 3학년 국어 교사입니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 전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꿈끼탐색주간'에는 심폐소생술·제품안전·팩트체크 교육, 고교학점제 안내, 진로체험, 독서토론대회 결선 등 14개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됩니다.
문제는 이 알찬 나흘이 듣고 끝나는 시간이었다는 점입니다. 첫째, 기록이 남지 않았습니다. 좋은 강의를 들어도 학생이 무엇을 느꼈는지 어디에도 남지 않았습니다. 둘째, 개별 피드백이 불가능했습니다. 종이 활동지는 회수·확인에 며칠이 걸리고, 학생은 한 번 쓰고 끝이라 고쳐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셋째, 가장 아쉬운 건 말하기와 글쓰기였습니다. 학기 중에는 진도에 밀려 못 시키는데, 정작 여유가 생긴 이 기간에는 100여 명에게 개별 피드백을 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즉 "연습할 시간은 생겼는데 피드백해 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사 한 사람의 물리적 한계를 메우기 위해 AI 피드백 도구를 도입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 왜 '생성'이 아니라 '피드백' 도구를 활용했는가?
저는 스노클(Snorkl) AI를 사용했습니다. 학생이 음성으로 말하거나 글로 답하면 AI가 즉시 피드백을 주고, 몇 번이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
생성형 AI 대신 이 도구를 고른 이유는 분명합니다. AI가 답을 대신 써 주면 학생의 사고 자체가 사라집니다. 스노클 AI는 학생의 산출물을 만들지 않고 피드백만 제공합니다. 말과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의 것이고, AI는 옆에서 피드백을 해주며 계속 내용을 수정하게끔 도와주는 역할만 맡습니다.
활동 흐름은 '꿈끼교육주간'의 프로그램들을 듣고, 그 다음날 아침 조회시간과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전날 수업 내용을 스노클 AI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각 활동마다 1가지의 문제를 만듭니다. 이 문제 유형은 녹음해서 제출하는 오디오, 글을 작성해서 제출하는 텍스트, 글과 녹음을 모두 할 수 있는 화이트 보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흘 동안 국어과 두 영역(화법, 쓰기)을 함께 훈련한 셈입니다. 학생들이 문제를 읽고 결과물을 제출하면 AI가 즉시 피드백을 합니다. 그리고 4단계 척도(성장 중 → 발전 중 → 성취 → 탁월)와 개선 지점이 제시됩니다. 무제한 재도전을 해도 상관 없습니다. 마감도, 제출 횟수 제한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대시보드 확인 후, 누가 몇 번 도전했고 어디서 막혀 있는지 파악하여 개별 피드백을 제시했습니다. AI 피드백만으로 넘어서지 못하는 학생에게만 제가 직접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첫째, 한 번 쓰고 끝나던 글이 계속 고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종이 활동지 시절 학생의 답은 언제나 1회로 끝났습니다. 꿈끼주간에는 한 학생이 과제 하나에 28번을 다시 도전했습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성적에 들어가지도 않는 과제였습니다. 먼저, 말하기 부분에서는 심폐소생술 과제 1차에서는 의식과 호흡 확인 정도만 말하던 학생이, 재도전을 거듭한 끝에 안전 확인 → 의식 확인 → 119 신고 → AED 요청 → 호흡 확인 → 심폐소생술 → 구급대 인계의 전 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사람들이 주저하는 이유와 그 극복 방법까지 스스로 덧붙였습니다. 다음으로 글쓰기 부분에서는 독서토론대회 결선 과제 1차에서 "입장이 바뀌었다"고만 쓴 학생이, "바뀐 후의 입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써 주면 어떨까요?"라는 피드백을 받고 글을 고쳤습니다. 3차 글에서는 자신이 고른 근거와 입장 변화의 이유가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둘째, 평가받는 사람에서 기준을 찾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러 학생이 저에게 "어떻게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 왔습니다. 점수를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좋은 답의 기준을 스스로 알아내려는 질문이었습니다. 최종 결과물 제출 부담이 없으니 실패를 겁내지 않았습니다.
셋째, 나흘의 활동이 개인별 포트폴리오로 남았습니다. 3학년 4개 학급의 14개 활동 기록이 학생별 포트폴리오로 자동 축적되었습니다. 재도전 횟수와 점수 변화가 함께 보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아니라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첫째, '평가'를 걷어내고 '연습'만 남겼습니다. 핵심 설계 같은 도구를 수행평가에 쓰면 학생은 한 번 잘 써서 끝내려 합니다. 저는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마감도 횟수 제한도 두지 않았습니다. 부담을 없앤 것이 오히려 28번의 재도전을 만들었습니다. 자기주도성은 구호가 아니라 설계에서 나옵니다.
둘째, '버려지던 시간'을 학습 공간으로 골랐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방학 전까지는 진도와 성적 압박이 없어, 학생이 마음껏 실패해도 되는 학교에서 거의 유일한 시간입니다.
셋째, 질문을 2단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AI 피드백의 질은 질문의 질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재구성과 자기 생각을 나누면 AI가 "순서가 빠졌다", "두 번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처럼 짚어 줄 지점이 분명해집니다. 한 문항으로 뭉뚱그리면 피드백이 겉돌았습니다.
넷째, AI 피드백 위에 교사 피드백을 얹었습니다 AI는 즉시성을, 교사는 맥락을 담당합니다. 대시보드에서 재도전은 많은데 점수가 오르지 않는 학생을 먼저 찾아 개입했습니다. AI가 교사를 대체한 것이 아니라, 교사가 꼭 필요한 곳에 갈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준 구조입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비용도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스노클은 구글 계정으로 무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무료 플랜에서도 과제를 10개가량 만들 수 있고 학생 가입 인원에는 제한이 없어, 유료 결제 없이 이 사례와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교사 1명, 학생용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활동당 10~15분이면 충분하며 별도 예산이나 코딩 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담되신다면, 3단계로 시작해 보세요. 1단계, 활동 하나로 시범 운영해보세요. 14개를 한꺼번에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안전교육이나 특강 하나를 골라 과제 1개만 만들어도 학생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단계, 2문항 템플릿을 적용해보세요. 들은 내용을 재구성하는 질문, 자기 생각·이유·적용을 묻는 질문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단계, "마감 없음, 점수 미반영"을 명확히 안내. 이 한마디가 재도전을 만듭니다. 가장 쉽고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무엇보다 강의를 듣고 끝나는 모든 장면에 적용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 활동, 진로·안전 교육, 외부 강사 특강, 교과 형성평가까지 구조는 동일합니다. 설명하고 근거를 대는 활동이 있는 교과라면 어디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먼저, 개인정보 부분에서 학생 계정은 실명 대신 학번으로 운영하고, 자료 공유 시 학번과 이름을 가렸습니다. 미성년자가 쓰는 도구인 만큼 개인정보 입력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AI 피드백의 한계도 있습니다. 피드백이 항상 옳지는 않다는 점을 학생에게 미리 알리고, 교사가 대시보드에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판단의 최종 책임은 교사에게 있습니다. 학생 사고를 AI가 대체하는 것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 사례에서 AI는 답을 써 주지 않습니다. 산출물은 전부 학생의 것이며, 생성형 AI로 글을 대신 쓰게 하는 활용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또한, 복사 붙여넣기를 하게 되면 교사 대시보드에 형광펜으로 학생이 작성한 부분이 표시됩니다. 공정성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성적에 반영하지 않았기에 기기 접근성 차이나 AI 채점 신뢰도를 둘러싼 형평성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평가에 쓴다면 별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 사례의 핵심은 대단한 기술이 아닙니다. 평가를 걷어내고 피드백만 남겼더니, 학생이 스스로 28번을 다시 썼다는 것입니다. AI는 교사 한 명이 많은 학생들에게 즉시 피드백을 줄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만 메웠고, 나머지 자기주도성은 학생들이 채웠습니다. 그 나흘의 기록은 지금 학생 한 명 한 명의 포트폴리오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교과 수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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