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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을 위한 AI 활용
'(가)와 (나) 사이'만 나오면 틀리는 사람을 위해 — 한능검 기출 1,150문제에서 뽑은 사실로 한국사 웹소설 80화를 AI와 쓰고, 따로 검사했습니다
기출 낱말만 외워서는 흐름 문제를 못 푼다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한능검 심화 23회분 1,150문제에서 뽑은 사실 7,504줄을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80화 이야기에 나눠 담고, 쓰는 AI와 검사하는 AI를 나눠 한 줄씩 대조했습니다. 화 끝 쪽지로 복습하는 자기주도 학습용 소설입니다.
🤖 활용 AI 도구
Claude (Anthropic) — Claude Code에서 Claude Opus 5.5로 기출 정리, 80화 뼈대, 원고 쓰기, 검사를 했습니다. 큰일은 보조 AI(Claude Opus, Claude Sonnet 5.5)에게 나눠 맡겼고, 쓰는 AI와 검사하는 AI를 따로 두었습니다. / Google Gemini — 어려운 낱말 1,445개의 뜻풀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 Google NotebookLM — 첫 시도로 기출 5회분을 넣어 팟캐스트·보고서·마인드맵을 만들어 봤습니다.
※ 10/16에 올린 같은 사례(사례 게시판 교육·학습 1440번 글)를 고치려 했으나 수정 저장이 되지 않아, 보완본을 다시 접수합니다. 이 글을 심사본으로 봐 주세요.
[한눈에]
- 만든 것: 웹소설 《기출만 외운 내가 왕들의 책사가 되었다》 80화, 약 53만 자(공백 제외).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담은 것: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57~79회(23회분) 1,150문제에서 뽑은 사실 7,504줄
- 검사: 쓰는 AI와 검사하는 AI를 나눠, 화마다 넣기로 한 기출 사실과 원고를 한 줄씩 대조했습니다. 빠지거나 흐린 곳 약 120곳, 틀리거나 근거가 약한 곳 약 250곳을 찾아 고쳤습니다.
- 첨부: [첨부 1] 01-overview.pdf 한눈에 보는 요약 / [첨부 2] 02-phone-reading.png 폰으로 읽는 화면 / [첨부 3] 03-trace-78-41.png 기출 한 줄이 소설에 들어가는 길 / [첨부 4] 04-checker-report.png 검사 보고서 실제 일부 / [첨부 5] 기출웹소설_목차_1화.pdf 목차와 1화(처음 올린 파일)
① 어떤 상황이었나
AI로 역사를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 보니, 역사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이해됐습니다. 계속 읽고 싶고, 응원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공부가 됐습니다.
대조영, 장보고, 왕건, 세종대왕처럼 영웅 한 명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나 책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끊어진 이야기로 역사를 접하면 시대가 이어지지 않고, 망국의 역사는 등한시하게 됩니다. 시험공부도 비슷합니다. 기출에 자주 나오는 단어만 외워 선지에서 답을 고르다 보니, '(가)와 (나) 사이' 같은 흐름 문제에서 무너집니다.
그래서 아주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고안했습니다. 한국사 자격증을 꼭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재미 삼아 읽으면서, 어쩌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반도의 연대기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요. 단어를 외우는 대신 역사 속 인물 곁, 그 상황 속에 함께 있으면서 역사를 생생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가 구호로만 남지 않도록 말입니다.
처음부터 소설을 쓴 건 아닙니다. 먼저 최근 심화 기출 5회분을 NotebookLM에 넣어 팟캐스트·보고서·마인드맵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래도 '왜 그랬는지, 그게 뭔지' 같은 흐름이 이해되지 않고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애니메이션 영상도 만들어 봤지만 너무 오래 걸리고, 기출 가운데 빠지는 내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10월 11일, 글로 읽는 웹소설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② AI를 어떻게 썼나
역할을 나눴습니다. 저는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떤 장치로' 전개해 나갈지 정했고, AI는 그 설계대로 글을 썼고, 다른 AI가 그 글을 기출 사실과 대조해 검사했습니다. 도구는 Claude Code(Claude Opus 5.5)이고, 큰일은 보조 AI 여러 개에게 나눠 맡겼습니다. 나눠 맡긴 횟수만 100번이 넘습니다. [첨부 1]
[설정 — 정답을 말하면 안 되는 주인공]
1급(80점)에 늘 한 끗 모자란 '79점짜리' 수험생 강한결이 구석기로 떨어집니다. 현대까지 살아 내야 돌아옵니다. 그 시대에 아직 없는 것을 가르치거나 실제 인물이 할 일을 먼저 말하면 '역사 오염'이 쌓이고, 세 번이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답을 외치지 못하고,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곁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이 규칙이 '흐름 이해'를 이야기의 엔진으로 만듭니다.
[작업 순서 — 기출을 놓치지 않게]
1. 기출 뽑기: 심화 23회분 1,150문제를 AI가 한 문제씩 읽고, 정답뿐 아니라 오답 선지와 자료에 나온 사실까지 한 줄씩 뽑았습니다(8,158줄). 지시문에 "빠뜨리지 않는 것과 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적었고, 자신 없는 62줄에는 (?) 표시를 붙이게 했습니다.
2. 시대별 정리: 같은 인물·사건끼리 묶어 주제 2,157개, 사실 7,504줄로 정리하고 줄마다 번호와 출처(회-번)를 달았습니다.
3. 흐름 잡기: 최태성 「심화별개념3」 강의 자막을 공부 노트로 정리해 시대 흐름을 잡는 데 참고했습니다.
4. 뼈대와 배정: 80화 목차를 먼저 짜고, 번호 붙은 사실을 화마다 나눴습니다. 뼈대 지시문의 핵심은 "기출 사실을 한 줄도 남기지 않고 배정하는 것과 화와 화, 장면과 장면이 '그래서'로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으로 세어 보니 배정에서 빠진 번호는 0개입니다.
5. 원고 쓰기: 화마다 배정 목록을 주고 장면으로 쓰게 했습니다. 이야기를 다듬을 때도 '사건·갈등·선택·결과'로 잇되, 사실을 빼거나 새로 지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6. 따로 검사하고 고치기: 쓴 AI가 아니라 따로 띄운 AI에게 "쓴 사람과 다른 눈으로" 검사하게 했습니다. 지시문에 "틀린 내용이 하나라도 있으면 독자는 틀린 걸 외우고, 빠진 내용이 있으면 그 문제를 틀린다", "확신이 없으면 '확인 못 함'으로 보고서에 남긴다"고 적었습니다. 검사 보고서 22개에 적힌 대조 줄 수를 더하면 7,504줄로, 배정한 사실 전체와 같습니다.
[제가 직접 판단한 것]
- 맛보기 원고를 읽고 "너무 좋다, 이대로 다 써 달라, 더 촘촘하게"라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 읽다가 "돌에 꼬리를 냈다?"처럼 뜻이 바로 안 잡히는 말은 짚어서 쉬운 말로 고치게 했습니다.
- 17화를 줄인 시범본 두 가지를 받아 비교했고, 장면으로 가르치고 군더더기가 없고 감정이 살아 있는 쪽을 골랐습니다. 다른 쪽에서도 좋은 두 줄은 살렸습니다.
- 다른 AI도 썼습니다. Gemini로 어려운 낱말 1,445개의 뜻풀이 목록을 만들었고, NotebookLM은 위에 적은 첫 시도에 썼습니다.
③ 무엇이 달라졌나
-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80화, 약 53만 자(공백 제외, 화당 평균 약 6,600자)의 한국사 흐름 교재가 생겼습니다. 웹페이지 하나에 목차가 있어 폰으로 화를 골라 읽고, 어두운 화면도 됩니다. [첨부 2]
(처음 글에 47만 자(공백 포함)라고 적었는데, 다시 세어 보니 공백을 빼고도 약 53만 자라 바로잡습니다.)
- 기출 낱말 약 2,700곳을 굵게 표시했고(읽는 화면에서는 주황색), 화가 끝날 때마다 '한결의 쪽지'로 그 화의 기출을 '원인 → 결과' 화살표 한 줄씩으로 정리했습니다. 쪽지는 80개입니다.
- 지금까지 절반쯤(약 40화) 읽었습니다. 낱말이 사람과 장면에 붙어서 기억납니다. 주먹도끼는 '큰손 아저씨가 쥐여 준 돌'로, 대동법은 '벼슬을 걸고 버틴 김육'으로요. 외우라고 펴는 책이 아니라 다음 화가 궁금해서 펴는 책이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어 읽게 되는 자기주도 학습 교재가 됐습니다.
- 아직 시험은 보지 않아 점수로 효과를 보여 드릴 수는 없습니다.
- 검사가 잡아낸 것 [첨부 4]: 그대로 두었다면 틀린 내용을 외우거나 설정이 무너졌을 곳들입니다.
· "동쪽 끝에 있는 나라가 연이다" → 전국 7웅에서 동쪽 끝은 제라서 "동북쪽 끝에서 조선과 맞닿은 나라가 연이다"로
· 독립 의군부를 "글로만 맞서려 했다"고 거꾸로 쓴 것 → 기출대로 "의병 전쟁을 다시 일으킬 준비"로
· "정도전이 죽었다" → 누가 죽였는지가 중요해서 "정도전이 이방원의 손에 죽었다"로
· 주인공이 미래를 아는 티를 내며 "곡식을 좀 사 두시죠"라고 귀띔한 장면 → 설정 위반이라 속으로 삼키게 고침
④ 나만의 방식
AI에게 "한국사 소설 써 줘"라고만 하면 재밌기만 하고 시험엔 안 남습니다. 그래서 문장보다 규칙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정답을 말하면 벌점'이라는 규칙 하나가, 주인공이 원인과 결과를 직접 보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이야기와 요약 쪽지를 짝으로 묶은 것도 제 방식입니다.
역사는 틀리면 안 되는 분야라, 쓰는 일과 검사하는 일을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쓴 AI가 스스로 검사하게 두지 않고, 따로 띄운 AI가 기출 사실과 원고를 맞춰 보게 했습니다. 고친 것과 확신 없는 것은 보고서로 남겨 사람이 다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소설에 담은 기출 사실마다 거꾸로 따라갈 수 있게 했습니다. [첨부 3] 예를 들어 78회 41번 문제의 "이극로가 1928년 소르본 대학에서 조선의 문자와 말소리를 녹음했다"는 사실은 → 시대별 정리의 '일제-S201'번 → 66화 배정 목록 → 66화 「말을 모으는 사람들」의 장면 → 검사 보고서의 '원고에 있음' 확인까지 번호로 이어집니다. 어느 기출이 몇 화에 들어갔고,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한 기록까지 번호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
기출이 있는 과목이면 똑같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한 순서 그대로입니다.
1. 기출을 문제마다 AI에게 읽혀 정답·오답 선지·자료에 나온 사실을 한 줄씩 뽑는다. 줄마다 출처(회-번)를 단다.
2. 같은 인물·사건끼리 묶고 번호를 붙인다.
3. 목차를 먼저 짜고 번호를 화마다 나눈 뒤, 빠진 번호가 0개인지 프로그램으로 센다.
4. 주인공과 규칙 하나를 정한다. 규칙은 '답을 외우면 안 되고 이유를 봐야 하는' 쪽으로. 화마다 배정 목록을 주고 장면으로 쓰게 한다.
5. 쓴 AI 말고 다른 AI에게 배정 목록과 원고를 한 줄씩 대조하게 하고, 빠진 것·틀린 것·확신 없는 것을 보고서로 남기게 한다.
지시문 첫머리에 '빠뜨리지 말 것, 지어내지 말 것, 모르면 모른다고 적을 것' 세 가지를 적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⑥ 지킨 것과 한계
[지킨 것]
- 역사 사실을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인공은 지어낸 인물이지만, 업적과 공은 모두 실제 인물에게 돌아가고 주인공의 이름은 역사에 남지 않게 설정했습니다.
- 실존 인물의 대사는 장면을 위해 지어 썼습니다. 연도·사건·업적은 기출 사실을 따랐고 검사 AI가 대조했습니다. 실존 인물을 깎아내리는 장면은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 출처: 기출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57~79회입니다. 소설은 문제를 옮긴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뽑은 사실로 새로 쓴 이야기입니다. 강의는 최태성 「심화별개념3」(유튜브) 자막을 개인 공부 노트로 정리해 흐름을 잡는 데 참고했습니다.
- 전체 원고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래처럼 사람이 아직 다 확인하지 못한 곳이 있어서, 목차·1화와 일부 장면만 붙였습니다.
[한계]
- 검사 AI가 '확인 못 함'으로 남긴 약 200곳은 아직 사람이 다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바깥 자료와 대조하지 못했다고 적힌 보고서도 있습니다.
- 끝내 못 넣은 사실이 몇 줄 있습니다. 다른 화로 넘긴 것, 사실인지 확인이 안 된 것, 문제 자체의 오류로 보이는 것이고, 까닭을 보고서에 적어 두었습니다.
- 화당 평균 6,600자로 깁니다. 줄이는 방법은 17화로 시범만 해 봤습니다.
- 시험 직전 복습용으로 쪽지만 모아 보는 화면은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 저 한 사람의 경험이고, 시험 점수로 확인한 효과는 아직 없습니다.
[한눈에]
- 만든 것: 웹소설 《기출만 외운 내가 왕들의 책사가 되었다》 80화, 약 53만 자(공백 제외).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담은 것: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57~79회(23회분) 1,150문제에서 뽑은 사실 7,504줄
- 검사: 쓰는 AI와 검사하는 AI를 나눠, 화마다 넣기로 한 기출 사실과 원고를 한 줄씩 대조했습니다. 빠지거나 흐린 곳 약 120곳, 틀리거나 근거가 약한 곳 약 250곳을 찾아 고쳤습니다.
- 첨부: [첨부 1] 01-overview.pdf 한눈에 보는 요약 / [첨부 2] 02-phone-reading.png 폰으로 읽는 화면 / [첨부 3] 03-trace-78-41.png 기출 한 줄이 소설에 들어가는 길 / [첨부 4] 04-checker-report.png 검사 보고서 실제 일부 / [첨부 5] 기출웹소설_목차_1화.pdf 목차와 1화(처음 올린 파일)
① 어떤 상황이었나
AI로 역사를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 보니, 역사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이해됐습니다. 계속 읽고 싶고, 응원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공부가 됐습니다.
대조영, 장보고, 왕건, 세종대왕처럼 영웅 한 명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나 책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끊어진 이야기로 역사를 접하면 시대가 이어지지 않고, 망국의 역사는 등한시하게 됩니다. 시험공부도 비슷합니다. 기출에 자주 나오는 단어만 외워 선지에서 답을 고르다 보니, '(가)와 (나) 사이' 같은 흐름 문제에서 무너집니다.
그래서 아주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고안했습니다. 한국사 자격증을 꼭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재미 삼아 읽으면서, 어쩌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반도의 연대기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요. 단어를 외우는 대신 역사 속 인물 곁, 그 상황 속에 함께 있으면서 역사를 생생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가 구호로만 남지 않도록 말입니다.
처음부터 소설을 쓴 건 아닙니다. 먼저 최근 심화 기출 5회분을 NotebookLM에 넣어 팟캐스트·보고서·마인드맵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래도 '왜 그랬는지, 그게 뭔지' 같은 흐름이 이해되지 않고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애니메이션 영상도 만들어 봤지만 너무 오래 걸리고, 기출 가운데 빠지는 내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10월 11일, 글로 읽는 웹소설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② AI를 어떻게 썼나
역할을 나눴습니다. 저는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떤 장치로' 전개해 나갈지 정했고, AI는 그 설계대로 글을 썼고, 다른 AI가 그 글을 기출 사실과 대조해 검사했습니다. 도구는 Claude Code(Claude Opus 5.5)이고, 큰일은 보조 AI 여러 개에게 나눠 맡겼습니다. 나눠 맡긴 횟수만 100번이 넘습니다. [첨부 1]
[설정 — 정답을 말하면 안 되는 주인공]
1급(80점)에 늘 한 끗 모자란 '79점짜리' 수험생 강한결이 구석기로 떨어집니다. 현대까지 살아 내야 돌아옵니다. 그 시대에 아직 없는 것을 가르치거나 실제 인물이 할 일을 먼저 말하면 '역사 오염'이 쌓이고, 세 번이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답을 외치지 못하고,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곁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이 규칙이 '흐름 이해'를 이야기의 엔진으로 만듭니다.
[작업 순서 — 기출을 놓치지 않게]
1. 기출 뽑기: 심화 23회분 1,150문제를 AI가 한 문제씩 읽고, 정답뿐 아니라 오답 선지와 자료에 나온 사실까지 한 줄씩 뽑았습니다(8,158줄). 지시문에 "빠뜨리지 않는 것과 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적었고, 자신 없는 62줄에는 (?) 표시를 붙이게 했습니다.
2. 시대별 정리: 같은 인물·사건끼리 묶어 주제 2,157개, 사실 7,504줄로 정리하고 줄마다 번호와 출처(회-번)를 달았습니다.
3. 흐름 잡기: 최태성 「심화별개념3」 강의 자막을 공부 노트로 정리해 시대 흐름을 잡는 데 참고했습니다.
4. 뼈대와 배정: 80화 목차를 먼저 짜고, 번호 붙은 사실을 화마다 나눴습니다. 뼈대 지시문의 핵심은 "기출 사실을 한 줄도 남기지 않고 배정하는 것과 화와 화, 장면과 장면이 '그래서'로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으로 세어 보니 배정에서 빠진 번호는 0개입니다.
5. 원고 쓰기: 화마다 배정 목록을 주고 장면으로 쓰게 했습니다. 이야기를 다듬을 때도 '사건·갈등·선택·결과'로 잇되, 사실을 빼거나 새로 지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6. 따로 검사하고 고치기: 쓴 AI가 아니라 따로 띄운 AI에게 "쓴 사람과 다른 눈으로" 검사하게 했습니다. 지시문에 "틀린 내용이 하나라도 있으면 독자는 틀린 걸 외우고, 빠진 내용이 있으면 그 문제를 틀린다", "확신이 없으면 '확인 못 함'으로 보고서에 남긴다"고 적었습니다. 검사 보고서 22개에 적힌 대조 줄 수를 더하면 7,504줄로, 배정한 사실 전체와 같습니다.
[제가 직접 판단한 것]
- 맛보기 원고를 읽고 "너무 좋다, 이대로 다 써 달라, 더 촘촘하게"라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 읽다가 "돌에 꼬리를 냈다?"처럼 뜻이 바로 안 잡히는 말은 짚어서 쉬운 말로 고치게 했습니다.
- 17화를 줄인 시범본 두 가지를 받아 비교했고, 장면으로 가르치고 군더더기가 없고 감정이 살아 있는 쪽을 골랐습니다. 다른 쪽에서도 좋은 두 줄은 살렸습니다.
- 다른 AI도 썼습니다. Gemini로 어려운 낱말 1,445개의 뜻풀이 목록을 만들었고, NotebookLM은 위에 적은 첫 시도에 썼습니다.
③ 무엇이 달라졌나
-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80화, 약 53만 자(공백 제외, 화당 평균 약 6,600자)의 한국사 흐름 교재가 생겼습니다. 웹페이지 하나에 목차가 있어 폰으로 화를 골라 읽고, 어두운 화면도 됩니다. [첨부 2]
(처음 글에 47만 자(공백 포함)라고 적었는데, 다시 세어 보니 공백을 빼고도 약 53만 자라 바로잡습니다.)
- 기출 낱말 약 2,700곳을 굵게 표시했고(읽는 화면에서는 주황색), 화가 끝날 때마다 '한결의 쪽지'로 그 화의 기출을 '원인 → 결과' 화살표 한 줄씩으로 정리했습니다. 쪽지는 80개입니다.
- 지금까지 절반쯤(약 40화) 읽었습니다. 낱말이 사람과 장면에 붙어서 기억납니다. 주먹도끼는 '큰손 아저씨가 쥐여 준 돌'로, 대동법은 '벼슬을 걸고 버틴 김육'으로요. 외우라고 펴는 책이 아니라 다음 화가 궁금해서 펴는 책이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어 읽게 되는 자기주도 학습 교재가 됐습니다.
- 아직 시험은 보지 않아 점수로 효과를 보여 드릴 수는 없습니다.
- 검사가 잡아낸 것 [첨부 4]: 그대로 두었다면 틀린 내용을 외우거나 설정이 무너졌을 곳들입니다.
· "동쪽 끝에 있는 나라가 연이다" → 전국 7웅에서 동쪽 끝은 제라서 "동북쪽 끝에서 조선과 맞닿은 나라가 연이다"로
· 독립 의군부를 "글로만 맞서려 했다"고 거꾸로 쓴 것 → 기출대로 "의병 전쟁을 다시 일으킬 준비"로
· "정도전이 죽었다" → 누가 죽였는지가 중요해서 "정도전이 이방원의 손에 죽었다"로
· 주인공이 미래를 아는 티를 내며 "곡식을 좀 사 두시죠"라고 귀띔한 장면 → 설정 위반이라 속으로 삼키게 고침
④ 나만의 방식
AI에게 "한국사 소설 써 줘"라고만 하면 재밌기만 하고 시험엔 안 남습니다. 그래서 문장보다 규칙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정답을 말하면 벌점'이라는 규칙 하나가, 주인공이 원인과 결과를 직접 보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이야기와 요약 쪽지를 짝으로 묶은 것도 제 방식입니다.
역사는 틀리면 안 되는 분야라, 쓰는 일과 검사하는 일을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쓴 AI가 스스로 검사하게 두지 않고, 따로 띄운 AI가 기출 사실과 원고를 맞춰 보게 했습니다. 고친 것과 확신 없는 것은 보고서로 남겨 사람이 다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소설에 담은 기출 사실마다 거꾸로 따라갈 수 있게 했습니다. [첨부 3] 예를 들어 78회 41번 문제의 "이극로가 1928년 소르본 대학에서 조선의 문자와 말소리를 녹음했다"는 사실은 → 시대별 정리의 '일제-S201'번 → 66화 배정 목록 → 66화 「말을 모으는 사람들」의 장면 → 검사 보고서의 '원고에 있음' 확인까지 번호로 이어집니다. 어느 기출이 몇 화에 들어갔고,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한 기록까지 번호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
기출이 있는 과목이면 똑같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한 순서 그대로입니다.
1. 기출을 문제마다 AI에게 읽혀 정답·오답 선지·자료에 나온 사실을 한 줄씩 뽑는다. 줄마다 출처(회-번)를 단다.
2. 같은 인물·사건끼리 묶고 번호를 붙인다.
3. 목차를 먼저 짜고 번호를 화마다 나눈 뒤, 빠진 번호가 0개인지 프로그램으로 센다.
4. 주인공과 규칙 하나를 정한다. 규칙은 '답을 외우면 안 되고 이유를 봐야 하는' 쪽으로. 화마다 배정 목록을 주고 장면으로 쓰게 한다.
5. 쓴 AI 말고 다른 AI에게 배정 목록과 원고를 한 줄씩 대조하게 하고, 빠진 것·틀린 것·확신 없는 것을 보고서로 남기게 한다.
지시문 첫머리에 '빠뜨리지 말 것, 지어내지 말 것, 모르면 모른다고 적을 것' 세 가지를 적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⑥ 지킨 것과 한계
[지킨 것]
- 역사 사실을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인공은 지어낸 인물이지만, 업적과 공은 모두 실제 인물에게 돌아가고 주인공의 이름은 역사에 남지 않게 설정했습니다.
- 실존 인물의 대사는 장면을 위해 지어 썼습니다. 연도·사건·업적은 기출 사실을 따랐고 검사 AI가 대조했습니다. 실존 인물을 깎아내리는 장면은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 출처: 기출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57~79회입니다. 소설은 문제를 옮긴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뽑은 사실로 새로 쓴 이야기입니다. 강의는 최태성 「심화별개념3」(유튜브) 자막을 개인 공부 노트로 정리해 흐름을 잡는 데 참고했습니다.
- 전체 원고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래처럼 사람이 아직 다 확인하지 못한 곳이 있어서, 목차·1화와 일부 장면만 붙였습니다.
[한계]
- 검사 AI가 '확인 못 함'으로 남긴 약 200곳은 아직 사람이 다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바깥 자료와 대조하지 못했다고 적힌 보고서도 있습니다.
- 끝내 못 넣은 사실이 몇 줄 있습니다. 다른 화로 넘긴 것, 사실인지 확인이 안 된 것, 문제 자체의 오류로 보이는 것이고, 까닭을 보고서에 적어 두었습니다.
- 화당 평균 6,600자로 깁니다. 줄이는 방법은 17화로 시범만 해 봤습니다.
- 시험 직전 복습용으로 쪽지만 모아 보는 화면은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 저 한 사람의 경험이고, 시험 점수로 확인한 효과는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