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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을 위한 AI 활용
AI가 뽑아준 자리엔 왜 불만이 없을까?
AI가 추천하고 우리가 결정한다! 자리바꾸기 AI로 배우는 '알고리즘의 의자'
🤖 활용 AI 도구
제미나이, 구글 AI 스튜디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입니다. 교실에서 자리 바꾸기는 매달 돌아오는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담임에게 꽤 큰 고민거리입니다. 시력이 나빠 앞자리가 필요한 학생, 키가 커서 뒤에 앉아야 하는 학생, 함께 앉으면 다툼이 생기는 학생, 이미 여러 번 짝이 되었던 학생까지 고려해야 할 조건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아무리 고민해서 배치해도 학생들은 그 기준을 알 수 없으니 "왜 저만 또 여기예요?", "선생님이 좋아하는 애만 좋은 자리 줘요" 같은 불만이 나오곤 했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티처스랩'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처스랩은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운영하는 교사 연구회 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장 교사들이 팀을 이루어 교실 속 학생들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수업을 함께 개발해 실제 교실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 중심 사고력'을 기르는 수업을 강조합니다. 저는 수원·용인 지역 초등 교사들과 함께 AI융합교육 연구회를 꾸려 티처스랩에 참여했고, 연구회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우리 연구회는 교실에서 가장 흔하지만 늘 갈등이 생기는 '자리 바꾸기'에 주목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유튜브 추천, 쇼핑 추천처럼 AI가 골라 주는 결과를 매일 접하지만, 그 추천이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지는지, 그대로 따라도 되는지 생각해 볼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자리 배치를 AI에게 맡기면 정말 공정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연구 주제를 '알고리즘의 의자:AI 추천과 인간의 결정'으로 정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활용한 AI는 구글 제미나이 edu 캔버스입니다. 이 도구는 학생 명단과 배치 조건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자리 배치안을 자동으로 추천해 줍니다. 예를 들어 "○○는 앞자리", "△△와 □□는 떨어뜨리기", "지난달 짝과 다시 짝이 되지 않기" 같은 조건을 넣으면 AI가 이를 모두 만족하는 자리표를 몇 초 만에 만들어 냅니다. 처음에는 교사인 제가 자리 배치 시간을 줄이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이 과정 자체를 학생들이 AI를 이해하는 수업 소재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해, 총 6차시 수업으로 구성했습니다.
1) 1~2차시 '좋은 자리란 무엇일까?': 학생들이 모둠별로 "좋은 자리 배치의 조건"을 토의합니다. 학생들은 "칠판이 잘 보여야 한다", "친한 친구끼리만 앉으면 수업이 시끄럽다", "골고루 여러 친구와 앉아 봐야 한다" 등 다양한 기준을 내놓았고, 투표로 우리 반의 배치 기준을 정했습니다. 우리반의 조건은 우리반의 역할 유형(이끔이, 나눔이, 기록이, 공감이, 깔끔이)을 설문으로 점수화 하여 역할 유형이 골고루 모둠에 들어가게끔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 3차시 'AI에게 조건 알려 주기': 학생들이 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설문지를 만들어, 결과를 AI에 입력하고 추천 결과를 받아 봅니다. 이때 학생들은 사람의 생각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바꾸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착한 친구랑 앉기" 같은 기준은 AI에 입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합니다.
3) 4차시 'AI의 추천, 정말 공정할까?': AI가 만든 자리표를 통해 1주일 간 살아봅니다. 그리고, 살아보며 잘된 점과 문제점을 찾습니다. 조건은 모두 지켰지만 "혼자만 구석에 있는 친구가 생겼다", "모둠끼리 실력 차이가 크다"처럼 AI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찾아냅니다.
4) 5차시 '최종 결정은 우리가': AI의 추천안을 바탕으로 학급 회의를 거쳐 자리를 조정하고 최종 배치를 결정합니다. 수정한 부분과 그 이유를 기록합니다.
5) 6차시 '돌아보기': 새 자리에서 생활해 본 뒤, AI 추천과 사람의 결정이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리하고 다음 자리 바꾸기 때 조건을 어떻게 바꿀지 이야기합니다. 또 AI 가이드라인을 세워, AI에게 모든 판단을 맡기지 않고 최종적으로 인간이 결정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첫째, 자리에 대한 불만이 크게 줄었습니다. 배치 기준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그 과정이 모두 공개되었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불만이 생기면 "다음 달에는 이 조건을 추가하자"처럼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둘째,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AI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수업 전 학생들은 "AI는 똑똑하니까 AI가 정하면 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후에는 "AI는 우리가 넣어 준 조건만 안다", "AI가 추천해도 마지막엔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와 같이 말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AI 이론이 아니라 매달 겪는 자리 바꾸기를 통해 AI 추천의 원리와 한계, 그리고 사람의 책임을 몸으로 배운 것입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 사례의 핵심은 AI를 교사의 업무 도구로만 쓰지 않고, 학생들의 배움 재료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지켰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기준은 우리가 정한다'입니다. AI에 넣을 조건을 교사가 혼자 정하지 않고 학생 토의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결과를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반의 선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추천은 AI가, 결정은 사람이'입니다. AI가 만든 자리표를 그대로 쓰지 않고 반드시 학급의 검토와 수정을 거쳤습니다. AI는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세 번째 원칙은 '돌아보고 다시 고친다'입니다. 한 달 동안 새 자리에서 생활해 본 뒤 조건을 다시 점검하고 다음 달에 반영했습니다. 자리 바꾸기가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계속 좋아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 사이의 갈등이나 개인적인 배려 사항처럼 공개하면 상처가 될 수 있는 조건은 교사만 따로 입력하도록 구분했습니다. 학생 참여와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고려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회 동료 교사들과 수업을 함께 설계하고, 티처스랩의 멘토링을 통해 받은 피드백으로 수업을 계속 다듬었습니다. 혼자 만든 수업이 아니라 여러 교실에서 검증하고 보완한 수업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어느 학급에서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자리 바꾸기는 모든 교실에서 매달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물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교사가 조건을 입력해 자리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것만으로도 업무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6차시 전체가 아니더라도 '우리 반 배치 기준 정하기 → AI에게 추천받기 → 추천 결과를 함께 검토하고 결정하기'의 2차시 활동으로 줄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학급회의 시간과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실제 차시별 수업 흐름과 학생들의 반응, 활동지는 제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iiilli-)에 차시별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처음 시도하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입니다. 교실에서 자리 바꾸기는 매달 돌아오는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담임에게 꽤 큰 고민거리입니다. 시력이 나빠 앞자리가 필요한 학생, 키가 커서 뒤에 앉아야 하는 학생, 함께 앉으면 다툼이 생기는 학생, 이미 여러 번 짝이 되었던 학생까지 고려해야 할 조건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아무리 고민해서 배치해도 학생들은 그 기준을 알 수 없으니 "왜 저만 또 여기예요?", "선생님이 좋아하는 애만 좋은 자리 줘요" 같은 불만이 나오곤 했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티처스랩'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처스랩은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운영하는 교사 연구회 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장 교사들이 팀을 이루어 교실 속 학생들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수업을 함께 개발해 실제 교실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 중심 사고력'을 기르는 수업을 강조합니다. 저는 수원·용인 지역 초등 교사들과 함께 AI융합교육 연구회를 꾸려 티처스랩에 참여했고, 연구회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우리 연구회는 교실에서 가장 흔하지만 늘 갈등이 생기는 '자리 바꾸기'에 주목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유튜브 추천, 쇼핑 추천처럼 AI가 골라 주는 결과를 매일 접하지만, 그 추천이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지는지, 그대로 따라도 되는지 생각해 볼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자리 배치를 AI에게 맡기면 정말 공정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연구 주제를 '알고리즘의 의자:AI 추천과 인간의 결정'으로 정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활용한 AI는 구글 제미나이 edu 캔버스입니다. 이 도구는 학생 명단과 배치 조건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자리 배치안을 자동으로 추천해 줍니다. 예를 들어 "○○는 앞자리", "△△와 □□는 떨어뜨리기", "지난달 짝과 다시 짝이 되지 않기" 같은 조건을 넣으면 AI가 이를 모두 만족하는 자리표를 몇 초 만에 만들어 냅니다. 처음에는 교사인 제가 자리 배치 시간을 줄이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이 과정 자체를 학생들이 AI를 이해하는 수업 소재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해, 총 6차시 수업으로 구성했습니다.
1) 1~2차시 '좋은 자리란 무엇일까?': 학생들이 모둠별로 "좋은 자리 배치의 조건"을 토의합니다. 학생들은 "칠판이 잘 보여야 한다", "친한 친구끼리만 앉으면 수업이 시끄럽다", "골고루 여러 친구와 앉아 봐야 한다" 등 다양한 기준을 내놓았고, 투표로 우리 반의 배치 기준을 정했습니다. 우리반의 조건은 우리반의 역할 유형(이끔이, 나눔이, 기록이, 공감이, 깔끔이)을 설문으로 점수화 하여 역할 유형이 골고루 모둠에 들어가게끔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 3차시 'AI에게 조건 알려 주기': 학생들이 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설문지를 만들어, 결과를 AI에 입력하고 추천 결과를 받아 봅니다. 이때 학생들은 사람의 생각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바꾸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착한 친구랑 앉기" 같은 기준은 AI에 입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합니다.
3) 4차시 'AI의 추천, 정말 공정할까?': AI가 만든 자리표를 통해 1주일 간 살아봅니다. 그리고, 살아보며 잘된 점과 문제점을 찾습니다. 조건은 모두 지켰지만 "혼자만 구석에 있는 친구가 생겼다", "모둠끼리 실력 차이가 크다"처럼 AI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찾아냅니다.
4) 5차시 '최종 결정은 우리가': AI의 추천안을 바탕으로 학급 회의를 거쳐 자리를 조정하고 최종 배치를 결정합니다. 수정한 부분과 그 이유를 기록합니다.
5) 6차시 '돌아보기': 새 자리에서 생활해 본 뒤, AI 추천과 사람의 결정이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리하고 다음 자리 바꾸기 때 조건을 어떻게 바꿀지 이야기합니다. 또 AI 가이드라인을 세워, AI에게 모든 판단을 맡기지 않고 최종적으로 인간이 결정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첫째, 자리에 대한 불만이 크게 줄었습니다. 배치 기준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그 과정이 모두 공개되었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불만이 생기면 "다음 달에는 이 조건을 추가하자"처럼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둘째,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AI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수업 전 학생들은 "AI는 똑똑하니까 AI가 정하면 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후에는 "AI는 우리가 넣어 준 조건만 안다", "AI가 추천해도 마지막엔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와 같이 말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AI 이론이 아니라 매달 겪는 자리 바꾸기를 통해 AI 추천의 원리와 한계, 그리고 사람의 책임을 몸으로 배운 것입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 사례의 핵심은 AI를 교사의 업무 도구로만 쓰지 않고, 학생들의 배움 재료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지켰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기준은 우리가 정한다'입니다. AI에 넣을 조건을 교사가 혼자 정하지 않고 학생 토의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결과를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반의 선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추천은 AI가, 결정은 사람이'입니다. AI가 만든 자리표를 그대로 쓰지 않고 반드시 학급의 검토와 수정을 거쳤습니다. AI는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세 번째 원칙은 '돌아보고 다시 고친다'입니다. 한 달 동안 새 자리에서 생활해 본 뒤 조건을 다시 점검하고 다음 달에 반영했습니다. 자리 바꾸기가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계속 좋아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 사이의 갈등이나 개인적인 배려 사항처럼 공개하면 상처가 될 수 있는 조건은 교사만 따로 입력하도록 구분했습니다. 학생 참여와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고려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회 동료 교사들과 수업을 함께 설계하고, 티처스랩의 멘토링을 통해 받은 피드백으로 수업을 계속 다듬었습니다. 혼자 만든 수업이 아니라 여러 교실에서 검증하고 보완한 수업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어느 학급에서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자리 바꾸기는 모든 교실에서 매달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물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교사가 조건을 입력해 자리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것만으로도 업무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6차시 전체가 아니더라도 '우리 반 배치 기준 정하기 → AI에게 추천받기 → 추천 결과를 함께 검토하고 결정하기'의 2차시 활동으로 줄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학급회의 시간과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실제 차시별 수업 흐름과 학생들의 반응, 활동지는 제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iiilli-)에 차시별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처음 시도하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