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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발달장애인의 역활 전환을 위한 배달 플랫폼 운영
👤 똑똑한고양이514 📅 2026-09-06 👁 조회 19
성인 발달장애인 이용자가 간식 키오스크로 주문을 훈련하고, 나아가 직원·부모님에게 직접 음료를 만들어 배달하는 서비스 제공자가 되기까지, AI와 함께 만든 자립 훈련 플랫폼입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키오스크 사용 훈련을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온라인 키오스크 훈련 앱은 실제 음식이나 간식이 제공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훈련의 필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실제 간식을 기반으로 한 키오스크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고, 더 나아가 터치패드 주문을 넘어 휴대폰으로 직접 주문하는 경험까지 확장하고자 ‘배달왔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단순히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배달왔삼에서는 이용자들이 복지관 직원과 부모님으로부터 실제 주문을 받아 직접 음료를 만들고 배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만, 저는 코딩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이를 구현할 방법이 없어 AI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가장 먼저 “서버 없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ChatGPT와의 대화를 통해 구글 Apps Script를 백엔드로, 구글 시트를 데이터베이스로, HTML을 이용한 사용자 화면을 구성하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후 서비스의 전체 구조 설계부터 세부 코드 작성까지 AI의 도움을 받아 구현했습니다.

설계 과정에서는 현장에서 이용자들을 관찰하며 느낀 점을 AI와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며 반영했고, 실제 코드 구현 역시 대부분 AI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운영 과정에서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동일 메뉴의 과도한 중복 주문, 한정 수량 메뉴의 독점, 불명확한 배달 주소,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한 중복 주문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AI와 함께 하나씩 해결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멱등성(idempotency)’과 같은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후기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과 이모티콘 기반 원터치 답장 기능(AAC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모티콘 이미지 역시 AI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음료 제조 과정에서는 반복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레시피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단계 구조를 설계했고, 모든 조리 과정 이미지를 동일한 스타일로 구성하여 일관성을 유지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이 가이드를 따라가며 스스로 음료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현재까지 직원 대상 6회, 부모님 대상 2회, 지역 주민 대상 2회를 운영했으며, 누적 약 7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50건 이상의 후기가 축적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키오스크 124건, 배달왔삼 148건, 후기 69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가치는 숫자보다 ‘변화의 순간’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한 이용자는 특정 직원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후기를 남겼습니다. 단순한 주문 경험을 넘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주체로 변화한 것입니다. 또 한 학부모는 자녀가 직접 만든 음료를 전달받고 “처음으로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을 보았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특수학급에서 주문해 실제로 음료를 배달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연습’이 아닌 ‘실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자들의 표정과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주문을 받는 순간부터 음료를 완성하고 전달하기까지의 전 과정 속에서, 이용자들은 점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후기를 확인하는 순간에는 스스로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드러냈습니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키오스크 훈련을 넘어,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의 전환을 실제 경험하게 만든 사례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 사례는 경상북도장애인복지관협회가 주최한 도민 참여형 「제5회 장애인식개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I의 제안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장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점이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예를 들어 관리자 페이지의 경우, AI는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배치하려 했지만, 실제 사용자를 고려해 컴퓨터가 서투른 50대 직원도 별도 설명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구조로 재설계했습니다.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조정한 것입니다.

주문 확인 화면에는 메뉴 사진을 함께 표시해 이용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주방 준비 화면에서는 메뉴별 수량을 자동 집계해 바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키오스크 메뉴 이미지를 화려하게 제작했지만, 이용자들이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하고 단순한 형태로 수정했습니다. 이후 해당 이미지를 레시피 가이드 썸네일로 재활용하는 등, 현장 관찰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이 시스템은 구글 Apps Script, 구글 시트, GitHub Pages만으로 구성되어 별도의 서버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구글 계정만 있다면 다른 기관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쉽게 도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문제들이 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지보수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완성형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일부 기능을 수정하더라도, AI와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이용자는 실명 대신 별명을 사용하며, 배달 주소 또한 상세 주소 대신 상호명이나 거리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AI로 제작되었고, 별도의 폰트를 사용하지 않아 저작권 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참고 링크
• 레시피 가이드
https://cideryman.github.io/recipe-guide/?utm_source=chatgpt.com

• 배달왔삼 서비스
https://cideryman.github.io/kiosk-trainer/gue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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