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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태명으로 시작한 40주 AI 캐릭터 육아일기 - 초음파 사진은 흑백이지만, 만복이는 매주 자랍니다
👤 하얀사자462 📅 2026-08-13 👁 조회 52
부부가 함께 쓰는 태아 캐릭터 육아일기 - 뱃속 아이의 모습을 매주 캐릭터로 만나고 이야기 나눠요. 아이가 태어나면 동화책으로 선물해줄 수 있어요.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올해 봄에 임신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뱃속의 아이를 눈으로 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받아오는 흑백 초음파 사진이 전부였고, 거기서 아이의 생김새를 알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남편이 그랬습니다. 몸의 변화를 직접 겪는 저와 달리, 남편에게 임신은 한동안 듣기만 하는 이야기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태명 "만복이"를 캐릭터로 만들어 매주 자라는 모습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임신 주수마다 아이 크기를 딸기만 하다, 자두만 하다 하고 비유하는데, 그걸 실제 그림으로 만들면 아이가 자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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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Claude Code로 전체 시스템을 만들고, OpenAI gpt-image-2로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발이 본업이 아니라 코드는 Claude Code와 대화하면서 썼습니다.

만든 것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임신 5주부터 40주까지 주수별 캐릭터 36장. 각 그림에는 그 주 크기에 해당하는 과일이 함께 그려집니다(12주 자두, 20주 바나나, 32주 파인애플). 둘째, 부부가 함께 쓰는 육아일기 웹앱. 같은 날 각자 일기를 쓰고 사진과 동영상도 올립니다. 셋째, 상대에게 가는 알림. 제가 쓰면 남편 휴대폰으로, 남편이 쓰면 제게 갑니다. 넷째, 매주 월요일 아침 이번 주 아이의 변화를 알려주는 안내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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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남편이 임신의 당사자가 됐습니다. 전에는 제가 몸 상태를 이야기하면 남편이 듣는 구조였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먼저 일기를 씁니다. 문장은 짧고 감탄사가 많습니다. 놀러 나가서 "만복이도 같이 왔다"고 쓰고, 다른 집 아기들 물놀이 장비를 보고는 만복이 것도 사주자고 씁니다. 저는 만복이에게 편지를 쓰듯 길게 쓰고, 남편은 만복이에게 말을 겁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같은 곳에 나란히 쌓입니다.

기록도 끊기지 않습니다. 육아일기는 대부분 몇 주 만에 멈추는데, 상대가 썼다는 알림이 오면 나도 쓰게 되고 매주 그림이 바뀌니 이번 주 만복이를 보려고 앱을 열게 됩니다. 쓰고 싶은 마음을 의지에만 맡기지 않고 저절로 열게 되는 구조로 만든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5주 만복이는 화면 구석에 작게 웅크리고 있고, 40주는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숫자로 "이번 주 3cm"라고 듣는 것과는 다른 실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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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캐릭터가 매번 같은 얼굴로 나오게 하는 힘은 말로 하는 설명이 아니라 참고 그림에서 나옵니다.
기준이 되는 만복이 그림 3장(정면 한 컷, 표정 모음, 선 느낌)을 만들어 그림을 뽑을 때마다 첨부하고, 그림에 이미 보이는 것은 글로 쓰지 않았습니다.
지시문이 짧아질수록 같은 얼굴이 더 잘 유지됐습니다. AI가 말을 안 들으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어지는데, 적어도 그림에서는 반대였습니다. 이 실패는 지우지 않고 "글로 아무리 자세히 써도 안 잡힌다"고 이유까지 문서에 남겨뒀습니다. 덕분에 그림체가 흔들릴 때마다 어디를 봐야 하는지 헤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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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캐릭터로 만들 대상, 그림을 만들어주는 AI 도구, 기준이 될 그림 3장뿐입니다.

1.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장이 나올 때까지 만듭니다. 뒤의 모든 그림이 이 한 장을 따라가니 여기서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2. 그 캐릭터의 다른 각도와 표정을 몇 장 더 만들어 한 묶음으로 둡니다.
3. 이후로는 그릴 때마다 이 세 장을 첨부하고, 지시문에는 장면만 씁니다. "12주 크기로 자두 옆에 있는 모습"처럼 상황만 적으면 됩니다.

이 기록은 원래 남에게 보여주려고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 부부가 이 시기를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일입니다. 지금 36장이 모였고, 아이가 태어나면 동화책으로 묶어 선물할 생각입니다. AI가 대신 기억해준 것이 아니라, 저희가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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