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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휠체어 세 식구의 오사카 2박 3일 — AI와 짠 동선표, 그리고 AI 계획이 틀린 날
👤 검은부엉이386 📅 2026-10-30 👁 조회 67
중증 장애인 2명과 보호자 1명이 함께 간 오사카 가족여행을 ChatGPT·Gemini로 계획해, 한 실뿐인 배리어프리 객실을 일본어 메일로 잡고 날씨별 휠체어 동선을 미리 나눴습니다. AI 계획이 틀린 날 AI와 함께 고친 원칙도 적었습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저는 양손을 쓸 수 없고 휠체어를 탑니다. 2025년 9월 말, 중증 장애인 2명과 보호자 1명, 세 식구가 일본 오사카로 2박 3일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휠체어 여행에서 제일 무서운 건 계단보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순간」입니다. 호텔 방에 휠체어가 들어가는지, 공항에서 호텔까지 어떤 열차를 타야 하는지, 휠체어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있는지, 비가 오면 어디로 갈지 — 하나라도 모르면 현장에서 가족이 몸으로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출발 다섯 달 전부터 AI에게 묻고, 확인하고, 고치며 동선표를 만들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다섯 단계로 나눠 썼습니다(첨부 그림 1).

1. 조건을 한 번에 줬습니다(2025-04, ChatGPT). 「장애인 2명에 어른 1명이고 장애인 1명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어」, 출발 공항(김해), 9월 말 주말, 예산을 처음부터 적었습니다. AI가 오사카+교토를 추천하고 일정표와 예산표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AI가 만든 일정표 PDF는 한글이 다 깨져 나왔고, 제가 확인해 다시 만들게 했습니다.
2. 객실은 호텔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AI가 찾은 후기에는 「욕실과 화장실 사이 단차」 이야기가 있었고, 호텔에도 직접 문의했습니다. 호텔 답장은 일본어였고, AI로 번역해 보니 「배리어프리룸은 1실뿐이고 인터넷으로 팔지 않는다, 먼저 메일로 빈방을 확인한 뒤 트리플룸을 예약하면 1박 7,000엔을 더 내고 바꿔 준다, 샤워는 욕조 안에서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I에게 9월 26~28일 빈방을 묻는 일본어 메일을 쓰게 해 보냈고, 호텔은 그 날짜로 배리어프리룸을 임시로 잡아 두었다고 답했습니다. 트리플룸을 예약한 뒤 예약 완료를 알리는 일본어 메일도 AI로 썼고, 6월에는 배리어프리룸 예약이 끝나 있었습니다.
3. 시간 단위 일정과 예산을 다시 짰습니다(2025-06~07, Gemini). 항공편 시각(9월 26일 13:40 김해 출발 → 15:15 간사이 도착, 9월 28일 17:35 간사이 출발 → 18:55 김해 도착)과 호텔을 넣고, 「휠체어가 들어가는 식당이어야 하며」, 버스·택시 없이 지하철만, 교토도 간다는 조건을 줬습니다.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휠체어 예약 방법, 「계단 2칸 정도 가능」한 식당도 따로 물었습니다.
4. 날씨별로 동선을 나눴습니다(2025-09-21, Gemini 2.5 Pro). 맑으면 플랜 A 교토 아라시야마, 비가 오면 플랜 B 오사카 실내(가이유칸·덴포잔). 두 플랜 모두 역마다 갈아타는 노선, 엘리베이터 출구, 요금, 걸리는 시간까지 칸을 채웠습니다(첨부 그림 2).

비교 / 플랜 A(맑은 날) / 플랜 B(비 오는 날)
둘째 날 목적지 / 교토 아라시야마 / 오사카 가이유칸·덴포잔
3인 교통비 / 12,660엔 / 8,040엔
3인 입장료 / 1,800엔 / 9,900엔
3인 현지 경비 합계(배리어프리 추가요금 14,000엔 포함) / 150,000엔 / 150,000엔

5. 여행 중에도 순서를 다시 물었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호텔에서 난카이 난바역 가는 길과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 가는 법을, 둘째 날 오전에는 호텔에서 교토까지 가는 법을 순서대로 다시 물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인터넷에서는 예약할 수 없는 1실뿐인 배리어프리 객실을 AI로 쓴 일본어 메일로 확보했습니다.
- 2025년 9월 26~28일 세 식구가 다녀왔습니다. 둘째 날은 교토 아라시야마(플랜 A)에 다녀왔습니다.
- 간사이공항역에서는 역무원이 경사판을 들고 와 열차 문 앞에 맞춰 줬습니다(첨부 사진 2).
- 여행 뒤 Gemini에 「덕분에 오사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 정말 고마워」라고 남겼고, 동선과 사진은 여행 블로그 글 20편으로 정리했습니다.
- 실제로 쓴 돈(현지): 트래블카드 내역 16건, 합계 48,500엔입니다. 호텔 배리어프리룸 추가요금과 숙박세 15,200엔, 하루카스 300 전망대 10,900엔, 마트·카페·편의점 등 10,400엔, 현금 인출 12,000엔(3번)입니다. 계획한 현지 경비 150,000엔(세 식구) 안에서 끝났습니다. 항공권과 객실 예약비는 미리 따로 결제해 이 합계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여행 뒤 카드 내역 화면을 Gemini에 올려 표로 정리했는데, Gemini는 합계 48,500엔 안에 이미 들어 있는 현금 인출 12,000엔을 한 번 더 더해 「최소 60,500엔」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글을 쓰며 16건을 한 줄씩 다시 더해 보고, 카드 화면의 잔액 변화(157,230엔 → 108,730엔)와도 맞춰 48,500엔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조건을 먼저, 한 번에. 인원, 장애 정도, 휠체어 종류, 출발 공항, 비행 시각, 예산, 「계단 몇 칸까지 되는지」를 처음부터 적었습니다.
- AI 답은 출처로 확인했습니다. 객실처럼 중요한 것은 AI 답을 믿지 않고 호텔 메일 원문으로 확인했습니다.
- 즉흥 대신 분기표. 휠체어로는 현장에서 계획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날씨별 플랜 A·B를 미리 만들었습니다.
- AI가 더한 돈은 다시 더합니다. 위 지출 합계처럼 AI는 표를 잘 만들어도 합계를 틀릴 수 있어, 원본 내역과 대조합니다.
- 계획과 실제가 다르면 솔직하게 적습니다. 계획은 전동휠체어 기준이었지만 실제로는 수동휠체어를 타고 아버지가 밀어 주셨습니다.

AI 계획이 틀렸을 때 — 2026년 9월 5일 막차 날(첨부 그림 3)

2026년 9월 5일(토), 어머니와 둘이 서울에서 열린 팬 콘서트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AI 에이전트에게 예산 20만 원으로 계획표와 예산표를 웹페이지로 만들게 했고, 어머니와 함께 볼 수 있게 인터넷 주소로 올렸습니다(티켓 PDF는 올리지 않았고, 예매번호가 보이는 그 페이지 화면은 이 글에 넣지 않았습니다). AI는 제가 알려 준 불꽃축제 시간(20:00~21:10)이 공연 끝나는 시간과 겹친다는 것을 짚고 「20:10 앵콜 직전 콜택시 호출, 21:00까지 배차가 안 되면 지하철로 전환」을 계획에 넣었습니다.

실제로는 19시 30분쯤 장애인 콜택시를 불렀는데, 21시 14분까지도 차가 오지 않았습니다. 1시간 44분이 넘도록 배차가 없었고, 결국 21시 58분 막차를 놓쳤습니다. 밤 11시 54분에 「막차 놓쳤어」라고 보내자 AI는 남은 돈 14만 원을 기준으로 숙소와 24시간 가게를 견줘 줬습니다. 숙소는 너무 비쌌고 역 대합실에는 새벽에 머물 수 없어, 서울역 근처 가게 앞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다음 날 05시 03분 첫차를 기다렸습니다.

이틀 뒤 그날 일을 AI에게 다시 알려 주자 AI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짠 "20:10 호출, 21:00 전환"은 애초에 통했을 리 없는 계획이었어. 내 계산이 틀렸어.」 그리고 다음 원칙을 고쳤습니다.

- 큰 행사가 겹치는 날 저녁은 콜택시를 계획에서 빼고 지하철만 넣는다.
- 콜택시를 쓰더라도 「언제 포기할지」를 시각이 아니라 배차 확정 여부로 정한다(출발 30분 전까지 차량 배정이 안 뜨면 취소하고 지하철).
- 막차와 공연 끝나는 시각 사이를 최소 2시간 두고, 안 되면 처음부터 숙박을 넣는다.

이 과정에서 AI는 처음에 「배우 퇴근길까지 보느라 늦었다」, 「20:10에 불렀다」고 잘못 짐작했고, 제가 사실을 하나씩 바로잡자 계산을 다시 했습니다. AI 계획은 초안이고, 틀렸을 때 사람이 사실을 알려 고쳐야 다음 계획이 나아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공연은 「최고였어」요.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휠체어 여행이 아니어도 몸이 불편한 가족, 아이, 어르신과 가는 여행이면 같은 순서로 쓸 수 있습니다.

1. 조건을 한 번에 적습니다: 인원과 몸 상태, 이동 보조기기, 출발지, 날짜·시각, 예산, 못 가는 곳(계단 몇 칸 등).
2. 숙소·교통처럼 실패하면 안 되는 것은 AI 답을 공식 창구(호텔 메일, 역·회사 안내)로 다시 확인합니다. 외국어 메일은 AI로 쓰고 답장도 AI로 번역합니다.
3. 날씨·행사 같은 변수마다 플랜 A·B를 만들고, 「언제 B로 바꿀지」를 시각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조건으로 정합니다.
4. 여행 중에는 다음 이동을 그 자리에서 순서대로 다시 물어봅니다.
5. 다녀와서 틀린 곳을 AI에게 알려 주고 원칙을 고칩니다.

윤리·책임 (AI 오류 확인, 개인정보, 출처)

AI가 알려 준 요금·운행 정보는 바뀔 수 있어 이 글의 숫자는 당시 계획표에 적힌 값으로만 옮겼습니다. 객실처럼 중요한 정보는 호텔 메일 원문으로 확인했습니다. 첨부 그림 3장은 기록 내용을 다시 그린 카드라 예약번호, 호텔 담당자 이름, 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첨부 사진 2장은 얼굴을 가린 판이고, 올리기 전에 사진 안의 위치 정보(GPS)가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출 합계를 두 번 더한 Gemini 답이나 막차 날처럼 AI가 틀린 경우도 숨기지 않고, AI가 무엇을 잘못 짐작했고 어떻게 고쳤는지 함께 적었습니다. 이 제출 글과 첨부 그림은 AI 에이전트가 기록을 모아 초안을 만들고 제가 확인해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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