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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AI와 함께 글을 쓰되, 문체는 내 목소리로
👤 신비한여우617 📅 2026-10-26 👁 조회 93
AI한테 "글 좀 고쳐 줘" 대신 "이거 나답니?"를 물어봤더니, 제 글이 다시 제 글이 됐습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퇴직하고 글쓰기를 취미 삼아 지내는 50대 후반입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립니다.
가끔 AI 도움을 받아 글을 쓰기도 하는데, 다 쓰고 보면 내 문체도, 내 느낌도 아닐 때가 많았습니다. 주변에서도 AI로 글을 다듬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AI가 다듬은 글은 다 비슷비슷해진다는 말도 함께 들리더라고요. 이러다 나도 언젠가 '어디서 본 듯한 매끈한 글'만 쓰게 되면 어쩌지?
그래서 AI에게 부탁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잘 고쳐 줘" 말고, "이거 나다운 글 맞니?"로 말이죠.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Claude를 활용해 제 글 전용 문체 점검 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새 글을 넣으면 제가 예전에 쓴 글들과 비교해서 문장 길이, 문장부호, 말끝 습관이 어디서 튀는지 알려 줍니다. 한국어를 낱말 단위로 쪼개는 건 형태소 분석기 Kiwi가 맡았고요.
포인트는 AI가 절대 대신 고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이렇게 짚어 줍니다. "느낌표가 평소보다 자주 쓰였습니다. 감정이 과장돼 보이는 곳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고칠지 말지는 제 마음입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블로그 글 「내가 하고 싶은 것들과 꾸준함의 관계」를 넣어 봤더니 바로 걸렸습니다. 느낌표와 접속부사가 평소보다 자주 쓰였다는 거예요.
다시 읽어 보니 신난 문장마다 느낌표를 찍고, 문장 앞마다 "따라서", "암튼"을 붙여 놓았더군요. 느낌표와 접속부사를 덜고, 하는 김에 괄호 속에 쑤셔 넣은 말도 본문으로 풀었더니(이렇게요!) 글이 평소의 저처럼 차분해졌습니다.
반대로 질문을 받고도 그냥 둔 글도 있습니다. 브런치 글 「처음 이유보다 멀리 와버렸다」는 인용이 많다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 글엔 대화가 꼭 필요했거든요. AI의 말을 다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제 다음 책을 내더라도, AI의 도움을 받으면서 저만의 문체와 스타일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비교 대상은 남도 AI도 아닌 '예전의 나'. 'AI 같은 문장'이 아니라 '나답지 않은 문장'을 찾습니다. AI 티를 지우는 것도, AI가 내 문체를 흉내 내 대신 써 주는 것도 아닙니다. AI가 저를 평균으로 데려가는 대신, 저 자신에게 돌려보내 줍니다.
- AI는 대필가가 아니라 거울. 고친 문장 대신 질문만 받으니, 제 습관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 평소와 다르다고 다 틀린 건 아닙니다. 일부러 신나게 쓰고 싶은 날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AI가 짚어도, 남길지 덜어 낼지는 그날의 제가 정합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저는 매번 쓰기 편하려고 앱을 만들었지만, 핵심은 앱이 아니라 '부탁하는 방식'입니다. 앱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도 이렇게 해 볼 수 있습니다.
1. 내가 쓴 글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글 10편쯤 모으기 (이게 '내 문체 기준')
2. ChatGPT나 Claude에게 보여 주며 "이 글들의 문장 습관을 기억해 줘" (한 번에 안 들어가면 몇 편씩 나눠서)
3. 새 글을 넣고 "평소랑 다른 곳을 질문으로만 알려 줘. 고쳐 쓰지는 마!"
마지막 "고쳐 쓰지는 마!"가 핵심입니다. 이 느낌표 하나는 봐주세요.

[책임 있게 쓰기 위해 한 일]
이 방법에서 AI는 글을 대신 쓰거나 고치지 않고, 짚어 주기만 합니다. 고친 것도, 안 고친 것도 다 제 판단입니다. 예시는 모두 제가 쓰고 올린 제 글이고, 남의 글이나 개인정보는 쓰지 않았습니다.
📎 첨부파일 (1)
📄 AI 활용사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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