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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AI와 함께 해외송금·환전 사칭 '입금 후 출금 차단' 사기 사이트의 증거를 보존하고 각 기관에 신고한 사례
👤 붉은고양이765 📅 2026-10-13 👁 조회 81
AI에게 사기 사이트의 공개 정보를 분석·보존(SHA-256 해시)시키고 호스팅·도메인·메일·채팅 사업자와 수사·침해대응기관 10여 곳에 증거 보고서를 갖춰 신고한 일반 시민의 기록입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해외송금·환전 서비스를 사칭해 돈을 입금하게 한 뒤 출금을 막는 사기 의심 사이트(주소 일부 마스킹: qtorm****.shop)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이트는 도메인을 바꿔 가며 계속 운영되고, 피해가 생긴 뒤에는 증거가 사라지거나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 몰라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전문 수사관이 아닌 일반 시민이었기 때문에, 직접 가입하거나 입금하지 않고도 (1) 공개된 정보만으로 사기 구조를 확인하고, (2) 나중에 법적으로 쓸 수 있게 증거를 보존하고, (3) 서버·도메인·메일·채팅 사업자와 수사·침해대응기관에 정확히 신고하는 일을 AI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작업은 2026년 10월 11일부터 12일에 걸쳐 진행했고, 신고 메일은 12일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3시 15분 사이에 집중적으로 보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도구는 Anthropic의 Claude(Claude Code 환경)입니다. 역할을 나누어, 저는 "공개된 정보만 볼 것, 로그인·가입·입금은 하지 말 것"이라는 범위와 신고 대상을 정했고, Claude는 다음을 수행했습니다.

1) 공개 정보 분석: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 설정 파일(JSON)과 메인 자바스크립트 파일을 내려받아 분석했습니다. 설정 파일에는 출금 신청 단계별 차단 문구 3종(인증된 계좌 필요 → 미납 수수료 → 외환거래법상 신분확인 필요, 모두 "고객센터로 문의")이 미리 저장되어 있었고, 접속하면 가장 먼저 "사기피해 글은 허위사실이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팝업이 뜨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즉 처음부터 출금해 줄 의사 없이 추가 입금을 유도하고, 피해자가 경고 글을 믿지 못하게 하는 구조라는 점을 짚어냈습니다.
2) 운영 정황 정리: 설정의 생성일(2022년)과 도메인 신규 등록일(2026년 10월 1일)이 4년 넘게 차이 나는 점에서 도메인만 바꿔 장기 운영한 정황을 정리했고, Cloudflare 뒤에 실제 서버를 숨기고 있지만 자바스크립트에 과거 서버 주소가 남아 있음을 찾았습니다. 하단의 사업자 정보는 무관한 업체의 것을 도용한 것으로 보여 "운영자 신원으로 취급하지 말 것"이라고 표시했습니다. 해당 서버 IP의 소유 기관과 라우팅 기록(공개 레지스트리·BGP 기록), 같은 IP를 과거에 쓴 유사 사이트(공개 DNS 기록·웹 아카이브)도 조회했으며, 서로 무관한 고객이 쓴 시기도 있어 "참고 단서"로만 분류했습니다.
3) 증거 보존: 수집 스크립트를 작성해 원본 파일을 그대로 저장하고 수집 시각·출처·방법과 SHA-256 해시를 목록으로 기록했습니다. 화면 캡처, 설정 파일, 자바스크립트, 도메인·IP 등록정보 등 해시 목록이 65건이고, 주고받은 메일 원본 35통도 함께 보관했습니다.
4) 문서 작성: 같은 사실관계를 한국어 신고서(경찰 제출용), 영어·중국어 증거 보고서(해외 업체·기관용), 해외 수사기관 신고 입력 내용으로 각각 작성했습니다. 사실과 추정을 구분해(예: 사업자 정보는 "도용 추정", 과거 IP는 "임대 고객 확인 요청") 적도록 했습니다.
5) 신고와 회신 관리: 호스팅 업체, CDN 업체, 도메인 등록대행사·등록소, 메일 서비스, 채팅 서비스, 피싱 대응 기구, 중국과 한국의 침해사고 대응기관 등 10여 곳에 맞는 양식과 언어로 신고 메일을 작성·발송하고, 접수 확인·자동 회신·거절 답변을 시각순 표로 정리했습니다. 호스팅 업체가 "자사 고객이 아니다"라고 정형 답변을 반복하자, 공개 등록 정보와 라우팅 기록을 근거로 한 반박 자료와 회신 기한을 정리해 다시 보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이틀 만에 "사이트 구조 분석 → 해시로 고정한 증거 → 사업자별 신고"까지 한 묶음으로 끝냈습니다.
- 수사기관에 낼 수 있는 형태(원본 + 수집 기록 + 해시 + 설명서)로 정리되어, 이후 피해자 정보나 입금 내역이 확보되면 그대로 붙여 제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신고 대상이 서로 다른 층(서버·CDN·도메인·메일·채팅·결제 계좌)으로 분리되어, 한 곳이 거절해도 다른 곳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 한계도 분명합니다. 신고 후 사이트 차단이나 운영자 확인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호스팅 업체 일부는 정형 거절을 반복했습니다. 피해자 정보는 제가 가진 것이 없어 신고서에 적지 않았습니다. 범인 특정과 처벌 판단은 수사기관의 몫입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AI가 알아서 조사"가 아니라 "사람이 범위와 원칙을 정하고 AI가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접속은 공개 페이지와 공개 설정 조회에 한정하고 가입·로그인·입금은 하지 않았습니다.
- 증거 보존을 첫 단계로 두었습니다. 파일을 내려받자마자 수집 시각, 출처, SHA-256 해시를 기록해 두면 나중에 "내용이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사실과 추정을 분리하는 문장 규칙을 AI에게 요구했습니다. 확인된 것(설정 파일의 문구, 등록 정보), 추정(도용 가능성, 같은 조직 여부), 요청(임대 고객 확인)을 따로 표기하게 해서 과장 없이 신고서를 썼습니다.
- 신고 대상을 서버·CDN·도메인·메일·채팅·결제 계좌로 나누는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다음 사건에도 같은 틀을 재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 공개 응모물이므로 도메인은 일부 마스킹하고, 도용 추정 업체의 정보, 관리자 이메일, 채팅 키, IP, 신고 번호는 싣지 않았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코딩 지식이 거의 없어도 아래 순서로 AI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1. 의심 사이트에 가입·로그인·입금을 하지 않는다. 이미 입금했다면 즉시 은행과 경찰(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에 지급정지와 신고를 먼저 한다.
2. 화면 캡처와 주소를 보관하고, 공개 정보만 수집하도록 AI에게 요청한다(수집 시각과 출처 기록, SHA-256 해시 생성 포함).
3. AI에게 "확인된 사실 / 추정 / 요청"을 구분한 신고서를 쓰게 한다.
4. 사이트의 호스팅, CDN, 도메인 등록 기관, 메일·채팅 서비스, 피해 계좌 은행, 경찰·KISA·금융감독원 등 신고처 목록을 AI와 함께 만든다.
5. 주의: 확인되지 않은 사람·업체를 범인이라 단정하지 않는다. 도용된 정보의 주인은 오히려 피해자일 수 있다. AI가 쓴 내용은 반드시 사람이 사실과 대조하고, 판단은 수사기관에 맡긴다. 개인정보와 비공개 정보는 신고서 외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 과정은 일반 시민이 AI의 도움으로 증거 보존, 문서 작성, 신고처 정리를 빠르게 하여 사기 대응의 문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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