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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AI 활용
내가 만든 재무 엑셀, AI에게 검산시켰더니 '가장 큰 구멍'은 계산 틀린 곳이 아니라 '적혀 있지 않은 줄'이었다
👤 용감한여우564 📅 2026-10-05 👁 조회 65
직접 만든 재건축 대비 재무 엑셀을 AI로 검산해 '빠진 항목 5개'를 찾은 사례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재건축 단지에 사는 직장인입니다. 재건축은 7~8년에 걸친 긴 일이라, 저는 직접 엑셀로 재무 플랜을 만들었습니다. 시트가 열 개가 넘고 시나리오가 수십 개입니다. 문제는 이 파일을 믿을 수 있느냐였습니다. 혼자 만든 엑셀은 틀려도 아무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AI에게 '내 가정을 의심하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사용 도구는 Anthropic의 Claude입니다. 여러 Claude 에이전트에 역할을 나눠 맡겼습니다. 고른 이유는 표가 많은 긴 문서를 한 번에 읽고, 답마다 근거와 추정을 나눠 달라는 지시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엑셀을 텍스트로 변환해 에이전트들에게 검산을 맡겼습니다. 검산은 실제 수치로 했고, 이 글에서만 가상 수치로 바꿨습니다. 지시는 세 가지였습니다:
1. 시트 사이 숫자가 서로 맞는지 수식 단위로 대조할 것
2. 계산이 아니라 '빠진 항목'을 찾을 것
3. 발견할 때마다 "확실한 것 / 추정인 것"을 구분해 적을 것
세 번째 지시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AI는 자신 있게 틀리기 쉬워서, 근거와 추정을 나눠 말하게 해야 결과를 그대로 쓸 수 있었습니다.

검산해 보니 계산 자체는 대부분 맞았습니다. 정작 문제는 엑셀에 아예 적혀 있지 않은 줄들이었습니다. 대출 이자는 꼼꼼히 넣어 두고 원금을 갚는 줄은 빠뜨렸습니다. 매달 나가는 지출 하나를 빼먹는 바람에 '소득 대비 부담률 40% 초과 0건'이라던 결과는 실제로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초과였습니다. 비용 상승과 분양가 하락이 한꺼번에 오는 경우는 따져 보지 않았고, 거꾸로 제게 유리한 세금 감경도 놓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바뀐 건 불안의 모양입니다. 전에는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전문가에게 확인할 질문 4개와 플랜에 채워 넣을 항목 5개라는 구체적인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 플랜에서 믿어도 되는 부분과 아직 믿으면 안 되는 부분을 처음으로 나눠 볼 수 있게 됐습니다.

AI의 활용에 있어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가 있었다면, 그것은 AI에게 답을 맡기지 않고 '내 가정을 의심하는 역할'을 맡긴다 입니다. 보통은 계산이 맞는지 봐 달라고 묻습니다. 저는 틀린 곳보다 빠진 곳을 찾아 달라고 했습니다. 혼자 만든 문서에서 정말 위험한 건 오타가 아니라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한 항목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또 답마다 확실한 것과 추정인 것을 나눠 적게 했습니다. 그 덕분에 AI의 지적을 하나하나 다 다시 검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추정 표시가 붙은 것만 골라 조합·은행·세무사에게 물을 질문으로 바꾸면 됐습니다. 그리고 어떤 대출을 받아들이고 어떤 위험을 피할지는 끝까지 제가 정했습니다. AI는 판단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제 판단의 빈틈을 비춰 주는 도구로 썼습니다.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습니다. 가계부든 이사 계획이든 사업 계획이든, 혼자 만든 표가 하나 있다면 같은 방식이 그대로 통합니다.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익숙한 방식으로 일하고 AI에게 거들게 하던 AI 이전의 습관을 내려놓고, 'AI와 함께라면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일까'를 열린 마음으로 묻는 것. 그리고 처음에는 서툴러도 질문을 고쳐 가며 끝까지 다시 묻는, 끈기 있는 초심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 엑셀의 빈틈도 그렇게 찾았습니다.
위 기본 원리 안에서, 위에 언급된 재건축 대비 재무 엑셀 작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제가 사용한 구체적 방식은 세 단계입니다. 먼저 표 내용을 AI에 붙여 넣고 "계산 실수보다 빠진 항목을 찾아 줘"라고 요청합니다. 다음으로 "답할 때 확실한 것과 추정인 것을 나눠서 표시해 줘"라고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정이라고 표시된 것만 골라 직접 확인하거나 전문가에게 자문을 통해 최소 지식을 배우고, 이른 근거로 다시 AI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는 작업 순환을 가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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