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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AI 활용
코딩을 모르는 직장인이 AI와 대화하며 만든 해녀 물질 안전 예보 서비스 '숨비소리'
👤 똑똑한고래898 📅 2026-07-28 👁 조회 24
해녀 사고 기사를 보고, 코딩도 모르면서 AI와 대화만으로 실시간 해녀 안전 예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제주에서 해마다 해녀 스무 분 정도가 물질 중에 목숨을 잃거나 다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상했던 건 사고 대부분이 태풍 같은 날이 아니라 '멀쩡한 날'에 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사고 원인 1위가 익사가 아니라 심정지였고, 수온이 갑자기 떨어진 날 고령 해녀가 평소처럼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선에는 풍랑특보다 안전조업 시스템이다 다 있는데, 배 없이 맨몸으로 잠수하는 해녀를 위한 예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코딩을 못 하지만, 이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AI 어시스턴트(클로드)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남들이 안 낼 만한 아이디어"를 두고 AI와 브레인스토밍을 했고, 관광 서비스처럼 흔한 주제를 버리고 해녀 안전이라는 빈틈을 찾아냈습니다. 그다음이 진짜였는데, 기상청 API허브에서 해양부이 데이터를 신청하는 것부터 막혔습니다. 활용신청을 어디서 하는지, 활동분야는 뭘 골라야 하는지, 403 오류는 왜 나는지, 화면을 캡처해서 보여줄 때마다 AI가 다음 단계를 짚어줬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 API도 같은 방식으로 뚫었습니다. 코드는 전부 AI가 작성했고, 저는 "어르신이 쓸 거니까 글씨 크게, 소리로 읽어주게 해줘" 같은 요구사항을 말로 전달했습니다. 배포도 AI가 알려준 대로 폴더를 드래그해서 끝냈습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하루 만에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제주 어촌계 31곳을 고르면 마라도·서귀포·추자도 해양부이와 제주 연안 파고부이 9곳의 실시간 관측값(파고·수온·바람)에 만조·간조 예보까지 결합해서 '오늘 물질 지수'를 0~100점으로 보여줍니다. 수온이 어제보다 급락하면 심정지 위험을 경고하고, 버튼을 누르면 제주어로 소리 내어 읽어줍니다("오늘랑 쉬어붑서, 바당이 궂수다"). 지금도 누구나 접속할 수 있습니다:

https://tiny-biscochitos-66faeb.netlify.app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두 가지입니다. 첫째, AI에게 코드를 맡기는 대신 저는 '사용자 입장'만 파고들었습니다. 사용자가 70대 해녀라는 걸 계속 상기시키면서 음성 안내, 신호등 색, 가족 공유 같은 기능을 요구했습니다. 둘째, 막힐 때마다 오류 화면을 그대로 캡처해서 AI에게 보여줬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화면을 보여주는 게 훨씬 빨랐습니다. API 신청 화면, 403 오류, 배포 화면까지 전부 이 방식으로 통과했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네. 필요한 건 공공데이터포털 계정과 AI 채팅뿐입니다. 공공데이터 API 신청이 어렵게 느껴져서 포기하는 분이 많은데, 화면을 캡처해서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저처럼 개발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사회문제를 다루는 실시간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면, 각자 자기 동네의 문제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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