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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AI 활용
동네 요리주점에서 실제로 쓰고 있는 AI 메뉴판, 사진 속 메뉴를 읽고 번역하고 맞춤법까지 봐 줍니다
👤 빠른부엉이701 📅 2026-10-31 👁 조회 136
AI에 익숙하지 않은 사장님도 직접 고치고 인쇄해 쓸 수 있는 메뉴판으로, 9월부터 가게에서 쓰고 있습니다. 쓰던 메뉴판이 있으면 사진 한 장으로 이어서, 없으면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8월 31일 저녁, 동네에서 작은 요리주점을 하는 사장님이 메신저에 휴대폰 화면을 하나 올렸습니다. 쓰던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어 AI 앱에 "이 메뉴판 정보를 기반으로 일본 심야식당 느낌의 메뉴판을 만들어줘"라고 보낸 화면이었습니다. "뭐해", "메뉴판 만들어달라고"를 더 보냈지만 그 화면에는 답이 오지 않았고, 사장님은 메신저에 "내가 질문을 잘못한 건가요?"라고 적었습니다. AI를 쓴 지 일주일도 안 됐을 때였습니다. (첨부 1)
저는 개발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메뉴판 사진을 받아, 사장님이 AI를 잘 몰라도 직접 고쳐서 인쇄할 수 있는 메뉴판을 AI와 함께 만들기로 했습니다.

[②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메뉴판은 Claude와 대화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코드는 제가 직접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일은 사장님이 메신저에 남긴 말을 모아 AI에게 전하고, 나온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첫날 사장님이 남긴 말은 "추천 메뉴 세모 표시는 좀 별로", "글씨체는 궁서체로", "분류 이름은 한자 말고 한글로", "그림도 넣어 주세요, 야생마처럼 잘 달리는 느낌으로"였습니다. 이 말을 정리해 AI에게 전했고, 그날 밤 고친 메뉴판을 보냈습니다.
그 뒤로도 사장님은 쓰다가 불편한 점이나 바라는 점이 생기면 메신저에 바로 적어 주었고, 저는 그 말을 AI에게 전해 고친 판을 다시 보냈습니다. 아래 따옴표 안은 사장님 말을 읽기 쉽게 조금 다듬은 것입니다. (첨부 2)
· 9월 3일 "메뉴를 추가하니까 글씨가 작아져요", "분류 안의 메뉴 순서도 바꾸고 싶어요" → 메뉴를 넣을수록 글씨가 줄어드는 오류를 고치고, 분류 안에서 메뉴 순서를 바꾸는 기능을 넣어 그날 보냈습니다.
· 9월 6일 "메뉴 설명은 못 넣나요?" → 메뉴 이름 아래에 설명 줄을 넣어 그날 보냈습니다.
· 9월 9일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로제 칸이 순서대로 나뉘면 좋겠어요", "배경 그림으로 포도나무 부탁해요" → 와인 메뉴판 장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 10월 20일 "외국인 손님 100명 오면 95명은 중국 분이에요" → 외국인 손님은 대부분 번역기를 돌려 메뉴판을 본다고 해서, 만들어 둔 번역 기능을 알려 드렸습니다. 같은 날 사장님이 가민에 기록한 러닝 경로도 메뉴판에 넣을 수 있느냐고 물어서, QR 코드를 찍으면 경로 링크가 열리게 하는 기능을 10월 22일에 넣었습니다.
메뉴판 안에도 AI 기능을 넣었고, 여기에는 Gemini를 씁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쓰도록 해 두어서 요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시작하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쓰던 메뉴판이 있으면 사진으로 이어서 시작하고, 없으면 빈 메뉴판에서 가게 이름과 모양을 정해 메뉴를 직접 적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으로 시작하기입니다. 쓰던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AI가 메뉴 이름과 가격, 분류, 영업시간, 단 수를 읽어 바로 고칠 수 있는 메뉴판으로 맞춰 줍니다.
그 밖에 메뉴 이름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하는 기능과 메뉴 이름의 맞춤법을 확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세 기능 모두 사장님이 이미 가진 메뉴를 옮기거나 확인하는 일만 합니다. 메뉴 설명을 AI가 대신 쓰는 기능은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가게 말투가 사라지고, 들어가지 않은 재료를 써 넣을 수도 있어서입니다.

[③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9월 7일 사장님이 메뉴판을 직접 인쇄해 코팅했고, 그날부터 가게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날 사장님이 보낸 말은 "8년 쓴 메뉴판 중에 최고"였습니다.
다만 처음 인쇄한 메뉴판을 보고 사장님이 "좌우가 잘렸는데,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사장님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편집 화면에서 보이는 여백과 실제로 인쇄되는 여백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친 뒤 9월 17일에 다시 인쇄했고, 사장님은 "여백 수정돼서 좋아요"라고 답했습니다.
그 뒤로 새 메뉴가 나오면 사장님이 직접 메뉴판을 고칩니다. 원산지 칸을 만들어 드렸더니, 원래 쓰던 메뉴판에는 없던 원산지도 새로 적어 넣었습니다.
10월 28일에는 사장님이 집 컴퓨터에서 직접 그림을 바꾸고, 손님이 찍으면 가게 와이파이에 바로 접속되는 QR 코드를 넣었습니다. 다음 날 새로 인쇄해서 바 테이블에 올려 두었습니다. (첨부 3)
써 보니 어떤지 적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10월 29일에 이렇게 보내 주셨습니다.
[장점]
1. 메뉴나 카테고리를 추가하면 크기를 저절로 맞춰 줘서 편해요
2. QR 기능으로 이벤트나 안내 사항을 알리기 편해요
3. 윗단, 메뉴단, 하단이 나뉘어 있어 구성하기 편해요
[아쉬운 점]
"테두리가 계속 생겨요", "그림 위치를 마우스로 끌어 옮기면 좋겠어요"
테두리는 레이저 프린터가 인쇄하지 못하는 가장자리 4mm를 메뉴판에서 미리 흰색으로 비워 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종이 끝까지 인쇄하는 잉크 프린터에서도 흰 테두리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흰색은 지우고 종이색을 끝까지 칠한 뒤, 인쇄되지 않을 수 있는 자리는 편집 화면에서만 빗금으로 보여 주게 했습니다.
도장과 그림은 처음에는 오른쪽 아래에 고정돼 있었고, 그다음에는 칸을 나눠 칸마다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우스로 끌어 원하는 자리에 놓을 수 있게 고쳤고, 사장님이 쓰는 주소에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④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I와 오래 작업하면 대화가 길어지면서 AI가 앞에서 정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정한 내용은 빠짐없이 "결정 기록"이라는 문서에 남겼습니다. 사장님이 한 말, 그렇게 정한 이유, 고친 내용을 번호를 붙여 적었고 지금까지 406건이 쌓였습니다. 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AI가 이 기록을 먼저 읽고 일을 이어 갑니다.
AI가 "고쳤습니다"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고쳐지지 않은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인용 프로그램도 AI에게 따로 만들게 했습니다. 인쇄할 때 여백이 몇 mm인지, 편집 화면과 인쇄물에서 글자 위치가 같은지, 만든 QR 코드를 다시 읽었을 때 넣은 주소가 그대로 나오는지 같은 것을 자동으로 확인합니다. 지금은 63가지를 확인합니다.
AI가 틀린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어 번역에서 AI가 소주 상표인 "대선"을 선거를 뜻하는 한자 "大選"으로, "화요"를 요일을 뜻하는 "火曜"로 옮겼습니다. 상표 이름을 한자 뜻으로 풀어 버린 것입니다. 그 뒤로 번역 규칙을 바꿨습니다. 술 상표는 소리 나는 대로 적고(일본어로는 テソン, ファヨ), 가게마다 뜻이 다를 수 있는 이름은 짐작하지 말고 괄호 안에 적힌 재료를 따라 옮기게 했습니다. (첨부 4)
이처럼 AI는 틀릴 수 있어서, 사진 읽기와 맞춤법은 AI가 낸 결과를 바로 메뉴판에 넣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읽은 메뉴는 확인 화면에서 사진과 나란히 놓고 사장님이 고친 뒤에야 메뉴판이 됩니다. 영업시간처럼 작은 글씨는 AI가 잘못 읽을 수 있어서 노랗게 칠해 먼저 보게 합니다. 맞춤법은 "AI 의견"이라고 표시하고, 메뉴판에서 그 줄을 짚어 보여 줍니다. "마늘쫑"을 "마늘종"으로 고치라는 식인데, 적용할지 무시할지는 사장님이 고릅니다. 번역은 메뉴 이름 아래에 작게 들어가고,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고치거나 한 번에 되돌릴 수 있습니다.

[⑤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메뉴판은 인터넷 주소 하나로 열립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가입할 필요가 없고, AI 키도 필요 없습니다. 고친 내용은 쓰던 컴퓨터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파일로 저장하면 다른 컴퓨터에서도 열 수 있습니다.
쓰던 메뉴판이 있으면 사진을 올려 바로 고칠 수 있는 메뉴판으로 시작하고, 없으면 빈 메뉴판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쪽이든 다른 가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사장님이 처음에 AI 앱에 맡기려던 일을 그때와 같은 사진으로 다시 해 보니, 분류 6개와 메뉴 30개를 읽어 2단 메뉴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첨부 5)
만드는 방법도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쓰는 사람의 의견을 받아 AI에게 전하고, 정한 내용은 기록으로 남기고, AI가 했다는 일은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발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이 방법으로 가게에서 실제로 쓰는 메뉴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윤리 · 책임]
- 개인정보: 무료로 AI를 쓰면 보낸 사진을 구글이 서비스 개선에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올리는 화면에 메뉴판만 찍어 달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맞춤법을 확인할 때는 사진 없이 메뉴 이름 글자만 보냅니다. AI를 쓰는 데 필요한 키는 서버에만 두었습니다.
- 와이파이 비밀번호: QR 코드는 메뉴판 파일 안에서 만들어서 비밀번호가 다른 QR 서비스로 나가지 않습니다. 첨부 사진의 와이파이 QR 코드는 가렸습니다.
- 저작권: 그림은 이 메뉴판을 위해 AI와 새로 그렸습니다. 글꼴은 구글 폰트에서 무료로 공개된 것만 씁니다. QR 코드를 만드는 부분은 공개된 코드를 썼고 원저작자 표시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참고하라고 받은 다른 가게의 메뉴판 사진은 쓰지 않았습니다.
- 동의: 가게 이름과 사진, 메신저에서 한 말을 공개하는 것은 사장님께 허락을 받았습니다. 사장님 이름과 대화 원본은 싣지 않았습니다.
- 이 글과 첨부 이미지를 정리할 때도 Claude를 썼고, 내용 확인과 고칠 곳은 제가 정했습니다.
참고한 것: QR 코드 생성 코드 qrcode-generator(Kazuhiko Arase, MIT 라이선스), 글꼴 Google Fo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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