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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AI 활용
같은 안내문 3장: 쉬운 한국어·영어·베트남어
👤 명랑한펭귄217 📅 2026-09-13 👁 조회 18
관공서 안내문 한 장을 쉬운 한국어·영어·베트남어 세 장으로 한 번에 만들되, 금액과 전화번호가 원문과 같은지를 사람 눈이 아니라 스크립트로 대조했습니다. 실제 구청 공개 안내문으로 돌려 세 판본 모두 불일치 0건을 확인했습니다.
1. 어떤 상황에서 AI를 활용했나요

제가 사는 대전 서구 빌라에는 베트남에서 온 가족과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함께 삽니다. 현관에는 수도 단수, 소독 일정, 분리배출 변경 안내문이 번갈아 붙습니다. 전부 한국어 한 장뿐이고, 문장은 대개 이렇게 생겼습니다.
"종량제규격 봉투에 생활폐기물을 담아 배출하지 아니하고 일반봉투에 배출하는 등 무단 투기하는 주민에 대하여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도 두 번 읽습니다. 옆집 가족은 아예 읽지 못하고, 위층 어르신은 "이게 무슨 말이냐"고 종이를 들고 오십니다.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문장이 어려워서 밀려나는 것입니다.

번역기에 원문을 그대로 넣어 보면 문제가 그대로 옮겨 갑니다. 어려운 한국어를 넣으면 어려운 베트남어가 나옵니다. 어휘만 바뀌고 난이도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더 위험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쉬운말로 바꾸는 일은 요약이 아니라 다시 쓰기입니다. 다시 쓰는 과정에서 과태료 금액이나 신고 전화번호가 한 자리만 틀려도, 그 종이는 도움이 아니라 사고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숫자가 살아남았는지 확인하는 단계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2. 어떤 AI를 어떻게 활용했나요

안내문 한 장을 넣으면 세 장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쉬운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입니다.

① 쉬운 한국어로 먼저 바꿉니다. 이 순서가 핵심입니다. 번역을 먼저 하면 어려움이 그대로 따라갑니다. 실제로 쓰는 지시문입니다.

이 안내문을 초등학교 4학년이 읽고 바로 행동할 수 있게 다시 써라.
1) 한 문장 30자 이내. 한 문장에 뜻 하나.
2) 행정 한자어는 일상어로. (예: 급수 중단 → 물이 안 나옴)
3) 맨 위에 "무엇을 / 언제까지 / 어디로" 세 줄을 먼저 놓아라.
4) 날짜·금액·전화번호·주소는 원문 그대로 둔다. 절대 바꾸지 마라.
5) 원문에 없는 정보를 넣지 마라.

4번과 5번이 안전장치입니다. 나머지는 마음껏 쉽게 풀어도 되지만 숫자와 연락처는 한 글자도 건드리면 안 됩니다.

② 쉬운 한국어를 각 언어로 옮깁니다. 원문이 아니라 쉬운 한국어판을 번역합니다. 그래야 쉬운 영어와 쉬운 베트남어가 나옵니다. 한국 행정 용어는 뜻을 풀어서 적습니다. 종량제 봉투는 "공식 유료 쓰레기 봉투"로 옮기고 원래 이름을 괄호에 남깁니다.

③ 숫자를 기계로 대조합니다. 여기가 제가 가장 공들인 부분입니다. 사람이 눈으로 대조하면 반드시 놓칩니다. 그래서 파이썬 스크립트를 하나 써서, 네 판본에서 전화번호·비율·금액을 각각 뽑아내 집합으로 비교하게 했습니다.

한국어는 "5만원"이라 쓰고 영어는 "50,000 won"이라 씁니다. 그대로 비교하면 전부 불일치로 잡힙니다. 그래서 「만원」 표기를 정수로 펼치고 세 자리 쉼표를 지운 다음에 비교합니다. 이렇게 하니 표기가 달라도 값이 같으면 통과하고, 값이 다르면 반드시 걸립니다.

3. 활용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2026년 9월 13일, 대전 서구 누리집에 공개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안내」 원문으로 전 과정을 실행했습니다. 과태료 다섯 가지와 신고 전화 두 개, 포상금 비율이 들어 있는 안내문입니다.
항목 / 결과만든 판본 / 쉬운 한국어·영어·베트남어 3종
숫자 대조 통과 / 3판본 전부 일치, 불일치 0건
대조한 값의 개수 / 금액 4종, 전화번호 2개, 비율 1개
대조 방법 / 사람 눈이 아니라 스크립트 1개 (누구나 다시 돌릴 수 있음)
맨 위 세 줄 / 세 판본 모두 "무엇을 / 언제까지 / 어디로"가 첫 화면에 옴
비용 / 0원
검증 스크립트는 원문에서 뽑은 값을 기준으로 삼고 나머지 판본을 하나씩 맞춰 봅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어느 항목이 어떻게 다른지 출력하고 오류 코드로 끝납니다. 붙이기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짜 결과는 숫자가 아닙니다. 이 일을 개인의 성의가 아니라 절차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성의는 지치지만 절차는 지치지 않습니다.

4. 나만의 방식 또는 개선 포인트

"AI 번역이야 다들 쓰지 않나요?" 대부분은 번역의 품질을 봅니다. 저는 틀리면 안 되는 값이 살아남았는지를 봅니다. 이 둘은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다르게 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쉬운말과 번역을 두 단계로 쪼갰습니다. 한 번에 시키면 어려운 외국어가 나옵니다. 순서 하나가 결과의 대부분을 정합니다.
2. 검수를 사람에게서 떼어냈습니다. 안내문을 열 장 만들면 사람은 반드시 한 장에서 방심합니다. 스크립트는 방심하지 않습니다.
3. 맨 위 세 줄을 고정했습니다. "무엇을 / 언제까지 / 어디로"입니다. 이 세 줄만 읽어도 행동이 됩니다. 나머지를 못 읽어도 괜찮게 설계했습니다.

한계도 적습니다.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 곧 고지서나 처분 통지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쉬운말은 재작성이고, 재작성본은 원문과 미세하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쉬운말 종이 아래에는 늘 "정확한 내용은 원문과 담당 부서 전화번호를 확인하세요" 한 줄과 원문을 함께 붙입니다. 그리고 스크립트는 숫자만 봅니다. 뜻이 뒤집혔는지는 여전히 사람이 읽어야 합니다. 저는 되번역본을 한 번 더 읽는 방식으로 이 부분을 메우고 있습니다.

5.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나요

준비물은 스마트폰 하나이고 비용은 0원입니다.

1. 안내문을 찍어 무료 챗봇에 올립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읽고 바로 행동할 수 있게 다시 써줘. 한 문장 30자 이내. 날짜와 금액과 전화번호는 그대로 둬."라고 씁니다.
2. 쉬운 한국어판을 필요한 언어로 번역시킵니다. 원문이 아니라 1번 결과를 번역해야 합니다.
3. 되물어서 확인합니다. "번역본을 다시 한국어로 옮겨줘."라고 한 다음, 금액과 전화번호를 원문과 눈으로 맞춰 봅니다. 한 장이라면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4. 여러 장을 만들 계획이라면 3번을 스크립트로 바꾸세요. 숫자만 뽑아 비교하는 짧은 코드면 됩니다. 이 코드도 챗봇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이 일은 이웃 한 사람이 해도 됩니다. 다만 통장님과 관리사무소,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하면 닿는 범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안내문은 어차피 기관이 만들어 붙이는 종이입니다. 붙이기 전에 이 단계를 한 번 끼우면 됩니다. 새 예산도, 새 시스템도, 새 계정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받는 쪽 수백 명이 각자 헤매는 대신, 보내는 쪽에서 한 번에 끝내는 편이 훨씬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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